▲차이나조이에서 만난 박진환 네오이녹스엔모크스 게임부문 사장

“저희가 지금 무얼 가지고 있는지 보여드릴게요."

박진환 네오이녹스엔모크스 게임부문 사장의 손놀림이 바빠졌다. 먼저 아직 미디어에 공개되지 않은 ‘하바나 프로젝트’를 꺼내들었다. 수려한 일러스트 화면이 스쳐가고 곧바로 고퀄리티 인게임(IN-Game)이 눈에 들어왔다. 얼핏 봐도 놀라운 수준의 그래픽이었다. “이거 언리얼엔진4인가요?”, “아뇨 유니티로 개발한겁니다. 아마 유니티로 이런 비주얼은 못봤을겁니다. 거의 엔진의 한계에 도전했다고 봐도 될만큼 퀄리티에 신경썼어요”

네오아레나는 최근 네오이녹스엔모크스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사업 부문도 철강과 약품이라는 게임과 완전히 거리가 먼 쪽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회사 정체성이 모호해진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네오아레나의 사령탑을 맡았던 박진환 대표가 경영권과 지분을 박종희 신임 대표에게 넘기고 게임 부문 사장을 맡으면서 그동안 진행했던 게임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중국 상해 차이나조이에서 만난 박진환 사장은 단호하게 말했다. “최근 출시한 '도시를품다'를 보시면 알겠지만 저희 회사에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나올 '바람의 칼'은 횡스크롤 액션게임이고요. 환생영웅전과 하바나는 RPG로 개발한 작품이죠. 신사업을 진행하면서 회사 정체성에 대해 물어보시는 것은 저도 잘 알고 있는데요. 게임 사업은 변함없이 그대로 진행됩니다"

네오이녹스엔모크스는 최근 넷이즈와 ‘환생영웅전’을 중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환생영웅전은 캐비지스튜디오에서 개발한 3인칭 현대물 액션RPG로 연내 중국 출시를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진환 사장은 인터뷰 현장에서 미공개 신작 ‘환생영웅전’ 시연도 직접 진행했다. 셀애니메이션의 깔끔한 그래픽, 클로저스를 연상케하는 액션이 모바일 화면에서 그대로 펼쳐졌다. 빈말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화면 그대로 보고 평가해도 상당한 수준의 게임임을 알 수 있었다. “그래픽이 굉장히 깔끔한데요. 이것도 유니티인가요?”, “네 맞습니다. 이제 저희 회사도 다작이 아니라 게임 하나 하나에 굉장히 공을 들이고 있고요. 환생영웅전은 특히 많이 신경쓰고 있는 작품이죠. 국내 보다는 중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할텐데, ‘몽환서유’의 성공을 잇는 게임으로 타겟을 잡고 있습니다"

네오이녹스엔모크스는 올해 ‘바람의 칼’을 비롯해 토이즈 등 약 4종의 게임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바람의 칼, 토이즈 등을 먼저 출시하고 연말 환생영웅전을 통해 중국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진환 사장은 끝으로 중국 시장의 성장 속도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거의 매년 차이나조이에 방문하는데 그 발전 속도가 정말 무섭게 느껴질 정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금 중국은 벌써 다음 스텝인 멀티 플랫폼 게임을 생각하고 있거든요. 저희 회사도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게 충분히 대응하고 있고요. 올해부터 내년까지 착실하게 준비한 신작을 보여드릴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