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기간에 맞춰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PS4) 타이틀 출시를 발표해 화제몰이를 한 워게이밍은, PS4 출시와 함께 애니메이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월드오브탱크 PS4 버전은 F2P 방식으로 계정을 가진 유저라면 자유롭게 플레이가 가능하며 플러스계정을 가진 유저는 프리미엄 전차와 특별 위장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미 한글판 발매가 확정되었기에 한국 유저들의 관심도 큰 상황. TGS 행사장에서 만난 북미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이자 콘솔 관련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는 크리스 쿡과의 대화에서, 월드오브탱크 콘솔 버전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 인터뷰를 진행한 크리스 쿡 워게이밍 북미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타이틀을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부분유료화(Free to Play)를 선택한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되도록 많은 유저들이 어떠한 제약도 없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는 보다 많은 유저들이 워게이밍의 게임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는 워게이밍의 비전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의 게임 내 상품 가격은 어느 정도인가?
상품 가격은 PC버전보다는 Xbox 버전을 기준으로 해서 비슷하게 맞춰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콘솔 버전에 PvE모드를 제작해 탑재한 이유는?

월드오브탱크를 처음 접하느 유저들이 기본적인 조작과 전투를 포함해 게임을 배울 수 있는 곳을 만들어주려는 목적이다. 물론 시작부터 온라인에서 다른 유저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게임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적응이 어렵지 않나. 또, 콘솔을 주로 이용하는 유저는 월드오브탱크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때문에 초보자들에게 다가가고 싶었다.


PC버전의 e스포츠는 궤도에 올랐다.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에서도 e스포츠를 계획하고 있는가?

e스포츠에 가장 중요한 것은 큰 커뮤니티 그룹이다. PC는 굉장히 큰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고, 그만큼 e스포츠에 열광하는 유저들도 많아 성행하고 있다. 이에 비해 Xbox 버전은, 물론 많은 플레이어가 있지만, 커뮤니티의 규모가 PC만큼 크지 않고 PS4도 상황은 비슷하다. 때문에 시간을 두고 커뮤니티를 자라게 한 이후 시작할 예정이다.


콘솔버전과 PC버전의 업데이트 방향은 동일한가?

PC 버전은 지난 5년 동안 60회 정도 업데이트가 진행되었다. 콘솔도 같은 방향으로, 새로운 전차나 국가를 추가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겠지만 그것이 PC와 동일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PS4 버전 역시 PC와는 조금 다를 것이다. 일단 ‘걸스앤팬저’ 콜라보레이션을 포함해 특별한 배경과 전차가 추가되었다. 앞으로 4~6주에 한 번 정도 업데이트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워게이밍의 다른 게임도 콘솔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

지금 확답을 할 수는 없다. 물론 우리도 월드오브워쉽이나 월드오브에어플레인의 콘솔 버전을 제작하고 싶다. 하지만 콘솔게임 제작은 PC와 많이 다르다. 조작/그래픽/UI도 다르고, 개발자도 다르다.

월드오브탱크 콘솔 버전은 월드오브탱크를 모티브로 한 비슷한 게임이지만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그만큼 콘솔 이식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과 인력이 들어가기에 당장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일단 지금은 월드오브탱크 콘솔 버전의 콘텐츠 추가에 집중하고 싶다.


그렇다면 그런 시간과 비용을 들여가며 월드오브탱크 콘솔 버전을 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가장 큰 이유는 콘솔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우리의 게임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세계적인 경향을 볼 때 PC버전을 즐기는 유저도 많지만 콘솔을 즐기는 유저도 그만큼 많다. 러시아 같은 경우는 많은 유저들이 PC를 선호하지만, 미국은 콘솔을 선호한다. 서로 다른 플랫폼에서 월드오브탱크를 모르는 유저들에게 우리 게임을 알려주고 싶었다.


PS4 버전을 제작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무엇인가

듀얼쇼크 컨트롤러, 셰어플레이, 비타를 이용한 리모트플레이의 세 가지이다. Xbox 버전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진행하며 노하우가 쌓여 콘솔 방면의 전문가가 되었지만, PS4는 재미있는 기능들이 많아 다시 접근해야 했다. 앞에서 언급한 세 가지 기능을 추가하는 것은 매우 재미있는 일이었고, 또 그만큼 도전적인 일이기도 했다.


PS4가 가격인하를 했는데, 월탱 플스버전도 기회일 것이라 생각하는데, 아시아지역 마케팅은 어떻게 기획하고 있는가

아시아지역에서 PS4의 가격이 내려간 것은 우리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플레이는 무료이기 때문에 PS4 판매량이 늘수록 잠재적인 유저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에서 가격이 내려갔다고 아시아 전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기획하지는 않는다. 한국에는 한국의, 일본에는 일본에 맞는, 지역별로 특화된 전략을 사용할 것이다.


이번 TGS에서 VR 컨트롤러가 주목받고 있다. 혹시 VR로 조작 가능한 버전의 월드오브탱크도 계획하고 있는가.

워게이밍에서도 VR을 주목하고 있고, 언젠가는 만들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기기들을 보면, 굉장히 재미있고 고무적이지만 아직은 프로토타입이라고 생각한다. VR이 성공적으로 안착해 시장이 커지면 그때 생각해보겠다.


앞으로 어떤 국가가 추가될지, 어떤 전차가 추가될지 콘솔 버전 월드오브탱크의 업데이트 내용을 말해줄 수 있나.

그것은 말할 수 없다. 비밀이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