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시점. 국내 서버에 5.20 패치가 적용되었다. 현재 솔로 랭크 및 대회에서 엄청난 파괴력을 보이는 영웅들을 위주로 너프가 이루어졌으며 시즌 5에 들어서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문도 박사의 경우 다소 버프가 되었다.

챔피언 밸런스 조정 외에도 이번 패치에서 유저들의 이목을 끄는 요소는 많다. 출시된지 너무 오래 지나 인게임과 스플래시 아트 사이에 괴리감이 있던 챔피언들의 스플래시 아트 업데이트가 진행되었고, 우주의 지배자 카사딘, 영혼의 불꽃 브랜드, 데몬 바이 등 준전설급 스킨들이 이번 패치 기간 중 신규 출시된다. 또한, 지금까지 미뤄졌던 신규 챔피언 킨드레드 역시 이번 패치를 통해 정의의 전장에 합류했다.


■ 킨드레드, 정의의 전장 합류!

신비로운 목소리와 스킬 구성으로 유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킨드레드가 이번 패치를 통해 전장에 합류했다. 킨드레드는 원래대로라면 5.19 패치에서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미칠만한 버그들이 조금 있어 이번 패치까지 출시가 연기되었다.

킨드레드의 포지션은 정글러로서 원거리에서 적을 공격하고 표식이 있는 적을 해치운 만큼 자신의 공격력이 영구적으로 상승하는 성장형 정글러이다. 맷집이 매우 약한 축에 속하지만 '차오르는 공포'의 순간 대미지를 통한 갱킹력은 여타 육식 정글러들에 비해 전혀 뒤처지지 않으며 게임 후반에는 궁극기인 '양의 안식처'를 통해 다양한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숙련도에 따라 무궁무진한 능력을 선보인다.

롤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남은 기간 충분히 연구 과정을 거친다면 iem, 올스타전 등 국제 대회에서도 충분히 전략적으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킨드레드는 과연 주력 정글러로 쓰일 수 있을까?



■ 최강의 탑패왕 다리우스. 연속 너프!

이번 5.20 패치에서 단연 눈여겨봐야 할 점은 다리우스의 너프이다. 현재 다리우스는 솔로 랭크에서는 필수 밴 목록에 올라있는 상태이며 롤드컵 조별 예선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탑 라이너로 손꼽힌다. 5.18 패치를 통해 '학살'의 활용이 이전보다 까다로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다리우스의 도끼는 여전히 소라카와 함께하고 있는 상태였다.

라인전은 물론 용, 바론 한타에서 보여주는 '학살'의 회복 능력은 예측하기 매우 까다로웠으며, 점멸이 없는 상태에서 '포획'을 당할 경우 단두대에 오르는 것은 사실상 확정이었다. '포획'의 둔화 효과는 1레벨 부터 90%로 한 번 당하면 점멸 없이는 빠져나가기 매우 힘든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에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곡소리가 나올 수밖엔 없었고 모든 유저들이 너프를 외치던 상황이었다.


▲ 리워크 이후 꾸준한 강력함을 보여주는 다리우스


이렇게 리워크 이후 줄곧 밴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다리우스가 이번 패치를 통해 다소 큰 너프를 당했다. 다리우스의 주력 스킬이라고 볼 수 있는 '학살'의 도끼날 적중 범위가 270에서 220으로 감소해 대미지, 생존력이 줄어들었고 90%였던 '포획'의 둔화 효과가 40%로 크게 줄었다.

이러한 변경 사항이 다리우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하겠지만, 패치 전의 다리우스는 확실히 OP라 불리기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강력했던 것이 사실이다.


▲ 대회에서도 증명된 다리우스의 강력함 (영상 출처: OGN)



■ 좀 더 세심한 플레이를 요구하게된 이블린

시즌 5 중반에 접어들며 새롭게 생겨난 '마법 부여: 룬 글레이브'(이하 룬글)의 혜택을 본 것은 비단 미드 강타 이즈리얼만이 아니다. 그 강력함에 묻히긴 했지만 정글에서는 이블린이 룬글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던 상황이었다. 룬글의 고유 효과로 인해 이블린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볼 수 있는 정글링이 한 결 쉬워졌으며 마나를 사용하는 영웅임에도 여타 정글러들에 비해 마나 걱정이 없던 이블린이었다.

이블린 특유의 기동성과 갱킹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어둠의 광기' 스킬에 마나 코스트가 전혀 들지 않았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되어있는 아군 정글에서는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 룬 글레이브의 수혜를 제대로 보고있는 이블린


이렇듯 마나 부담 없이 종횡무진 맵을 휩쓸던 이블린의 능력이 이번 5.20 패치를 통해 어느 정도 조정되었다. 기존 마나 소모가 없던 '어둠의 광기'는 이제 40이라는 마나 소모 값을 가졌다. 룬 글레이브를 갖추기 전에는 이블린이 이전만큼 자유롭고 빠르게 맵을 돌아다닐 수 없게 되었으며 갖춘 후일지라도 약간의 부담은 짊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너프가 이블린에게 큰 영향을 줄 지는 미지수이지만 지금까지의 이블린은 여타 챔피언들에 비해 너무 자유롭게 맵을 누볐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너프는 필요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 이블린 변경 사항



■ 현 1티어 원딜 베인, 마침내 너프

지금껏 베인은 게임 극후반 상대의 하드 탱커 챔피언들을 카운터치기 위해 수동적으로 픽하는 챔피언이었지만, 시즌 5에 들어서는 그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자주 픽되며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게임을 터뜨려 버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있다.

특히 요즘 메타에서는 다리우스, 가렌 등의 돌격형 전사들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베인은 그 어떤 원거리 딜러보다 탄력받고 있으며 라인전 단계에서 아군 정글러의 날카로운 갱킹 한 번만 있다면 수월하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었다.


▲ 현재 1티어 원딜로 군림하고있는 베인


게임 모든 구간에서 강력한 면모를 보여주며 특히 후반에 엄청난 캐리력을 갖추게되는 베인이 이번 5.20 패치를 통해 기본 공격력이 53에서 50으로 줄어들었다. 언뜻 보면 약한 너프일지는 모르나 기본 능력치 너프는 챔피언들에게 항상 치명적으로 다가왔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지켜볼 필요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 기본 공격력이 조금 줄어들었다.



■ 준전설급 스킨 3종 및 구스킨 일러스트 업데이트

이번 패치 적용 기간 중 기존 PBE 서버에 공개되었던 데몬 바이, 우주의 지배자 카사딘, 영혼의 불꽃 브랜드 스킨이 출시된다. 세가지 스킨 모두 준전설급 스킨인 만큼 스킬 이펙트, 귀환 모션 등 많은 부분에 변화가 있으며 스플래시 아트 또한 상당한 퀄리티를 지니고 있어 유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킨드레드의 출시와 함께 그림자 불꽃 킨드레드가 출시되었다.

스킨 출시 외에도 유저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변화가 있었다. 바로 구스킨들의 스플래시 아트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것. 인게임과 스플래시 아트 사이의 괴리감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한 것으로 보이며 공식 패치 노트를 통해 이러한 업데이트는 장기적인 프로젝트임 또한 밝혔기 때문에 유저들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그림자 불꽃 킨드레드 스플래시 아트

▲ 그림자 불꽃 킨드레드 인게임 이미지

▲ 영혼의 불꽃 브랜드 스플래시 아트

▲ 영혼의 불꽃 브랜드 인게임 이미지

▲ 데몬 바이 스플래시 아트

▲ 데몬 바이 인게임 이미지

▲ 우주의 지배자 카사딘 스플래시 아트

▲ 우주의 지배자 카사딘 인게임 이미지

▲ 파괴단 브랜드 스플래시 아트

▲ 서릿빛 이즈리얼 스플래시 아트

▲ 암살자 마스터 이 스플래시 아트

▲ 선택받은 마스터 이 스플래시 아트

▲ 수룡 오공 스플래시 아트



■ 5.20 패치노트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