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게임기업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빅 딜'을 단행했다. '캔디크러쉬' 시리즈로 유명한 '킹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이하 킹)'을 인수한 것.

금일(3일) 블룸버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59억 달러(한화로 약 6조 6,758억 원)으로 '킹'을 전격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PC/콘솔 플랫폼에서 '디아블로'와 '콜오브듀티' 등 인지도 높은 IP를 다수 확보하고 있고, 온라인 게임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서비스되면서 세계적인 게임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모바일 플랫폼을 장기적으로 이끌어갈 게임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보여왔다. 블리자드의 '하스스톤' 모바일 버전이 출시되면서 매출 상승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지만, '클래시 오브 클랜'이나 '게임 오브 워', '퍼즐 앤 드래곤'의 매출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려웠다.

킹 인수는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고자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꺼내 든 '한 수'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캔디크러시' 시리즈는 현재 전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게임 중 하나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킹이 2015년 3분기를 기준으로 약 4억 7,400만 명의 모바일 게이머를 보유하고 있고, 이것이 자사의 모바일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2019년까지 약 50% 이상의 전체 매출 상승을 목표로 뒀다. 킹의 모바일 DNA를 흡수한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전세계 모바일 게임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