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 워게이밍 ⊙장르 : 액션, 전략 ⊙플랫폼 : PS4 ⊙발매일 : 2015년 말



이 게임…. 콘솔에선 어떨까?

워게이밍의 인기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탱크'의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PS4) 버전이 곧 출시된다. 워게이밍은 지스타 2015에서 세계 최초로 PS4 버전 월드 오브 탱크를 시연했다.

굳이 콘솔 게임기로 월드 오브 탱크를 해야 할 이유에 대해서 꽤 많은 궁금증을 가진 건 사실이다. 월드 오브 탱크는 PC로 출시된 지 5년이 넘은 게임이다. 이미 수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겼다. PC로 플레이 하고 있는 유저도 많고, 떠난 유저도 많다. 특히 한국에서 월드 오브 탱크는 인기의 정점을 찍고 천천히 내려오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콘솔 시장은 매력적이다. PC 게이머들과 콘솔 게이머들은 겹치는 부분이 있으면서도 겹치지 않는 독특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시각을 돌린다면 더 그랬다. 월드 오브 탱크는 2년 전부터 XBOX360, XBOXONE으로 콘솔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그리고 북미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워게이밍의 다음 단계는 XBOX와 함께 콘솔계를 양분하고 있는 PS4 버전 월드 오브 탱크를 제작하는 것이었다. XBOX360에서 ONE으로 넘어갈 때 하던 차세대기 맞춤 작업이 PS4도 적용되어 꽤 빠른 진행 속도로 작업이 진행됐다. 약 1년 정도 만에 PS4 버전 월드 오브 탱크를 공개할 수 있게 됐다.



충실한 PVE 모드가 가장 큰 차이점




워게이밍의 Chad Steingraber는 워게이밍 시니어 디자이너다. 월드 오브 탱크 초기부터 맵 밸런스 관련 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월드 오브 탱크 PS4 버전의 PVE 모드를 디자인했다. 그는 PS4 버전의 가장 큰 특징으로 AI와 함께할 수 있는 PVE모드를 꼽았다. 콘솔 게이머 중 혼자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비중이 큰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스크립트로 잘 짜진 인공지능을 보유하고 있다. PC버전에서는 탱크를 구매했을 시 혼자서 연습하기 어려웠으나, PS4버전에선 일반 전투, 강습전, E100 사냥 모드 등 다양한 모드를 통해 혼자 월드 오브 탱크를 플레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플레이해봤을 때 느낀 건 100% 유저와 같은 움직임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직 베타 단계라 AI들은 약점 사격이나, 차체를 움직여 포탄을 피하는 고급 기술은 구사하지 못했다. 하지만 기본적인 것들엔 충실했다. 아군 점령 수치를 낮추기 위해 정면의 적대신 후방의 적을 노리는 사격이 그랬다. 재장전 시간일 땐 충각으로 대미지를 주기도 했다.

PVE 모드 외에 PC 버전과 다른 점을 묻자, "PC 버전보다 훨씬 더 좋은 그래픽이다"고 말했다. PS4 버전 월드 오브 탱크는 PC 버전보다 더 높은 해상도를 지원한다. 그리고 콘솔에 맞는 물리 엔진을 탑재해 파편이나 폭발 효과가 다르다. 비나 눈 같은 날씨 효과도 추가되었고, 낮과 밤이 구별되어 훨씬 더 사실적인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프레임은 확정된 건 아니나, XBOX 버전과 같은 30프레임으로 제작 중이다. 그리고 루인베르크, 스콜피온 패스라는 PS4 전용 맵이 제공된다. 스콜피온 패스는 월드 오브 탱크 맵 중 가장 큰 맵이다. 1km x 1km가 가장 넓은 맵이었는데, 스콜피온 패스는 무려 1.5km x 1.5km 넓이의 전장을 제공한다.



PC보다 더 빠른 업그레이드 가능, 아시아 서버는 예정 없음




PC는 키보드와 마우스로 플레이하기 때문에 버튼이 굉장히 많은 편인데, 제한된 숫자의 버튼만 제공하는 PS4를 위해 컨트롤러에 최적화된 조종법을 제공한다. 2년 동안 XBOX 런칭으로 많은 피드백을 받은 상황이라, PS4에서 처음 월드 오브 탱크를 접하는 유저라도 쉽고 빠르게 탱크의 조종을 익힐 수 있다.

그리고 PC 버전보다 훨씬 더 빠른 탱크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전망이다. 콘솔 게임 유저들은 PC 게임 유저보다 게임에 시간을 덜 투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더 빠른 성장 속도를 제공한다.

아쉽게도 아시아 지역의 서버는 없다. 게임을 시작하면 서버 레이턴시가 가장 빠른 서버로 자동 접속된다. Chad는 "아마 북미 서부 지역이나 유럽 동부 지역에 접속될 것"이라고 말하며, "100ms 이상의 핑이 예상되나, 게임을 하는 데 큰 부담은 없을 것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PS4 버전 월드 오브 탱크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늘어나면 서버 증설을 당연히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PS4 버전 월드 오브 탱크는 올해 말 오픈 베타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