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약 20일이 지난 지금, 바포메트 서버에 도람의 왕, 도람 of 도람, 최고 레벨 도람이 등장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아이디부터 범상치 않은 '도람족장'이라는 유저입니다. 서버 최강의 도람을 길러낸 성실한(?) 집사! 그의 '도람 육성기'를 한 번 들어볼까요?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바포메트 서버 '게펜마법단' 길드에서 활동 중인 인벤 닉네임 '하얀사과'입니다. 평소엔 주로 소서러를 주로 플레이하고요. 이번에 신종족이 도람이 등장해서, 소환사를 만렙까지 키우게 되었습니다.
Q. 우선, 전 서버 최초의 소환사 만렙 달성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려요.
우선 제가 최초 만렙 달성자인 것 같아 매우 뿌듯하네요.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Q. 소환사를 키우시게 된 이유가 있으시다면?
라그나로크에 신종족이 나왔다는 새로움이랄까, 신선함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웅크리기 스킬이 굉장히 귀엽습니다!
또한, 아직 완벽하게 완성된 캐릭터가 아니라, 신스킬 추가를 비롯한 발전의 여지가 높은 점도 제가 소환사를 키우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네요.
Q. 다른 직업군에 비해 소환사가 가진 매력과 장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소환사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튼튼한 방어력인 거 같습니다. 지속 시간이 6초로 그리 길다곤 할 수 없지만, '웅크리기' 스킬의 90% 대미지 감소 효과는 소환사를 정말 튼튼한 캐릭터로 만들어 줍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방어구를 갖춘 유저라면, 웅크리기 사용으로 많은 몬스터가 몰려 있어도 쉽게 사냥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격수 캐릭터지만 걸출한 회복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제가 주로 마법사 계열을 플레이하기에 '소서러'로 예를 들자면, 소서러는 분명 뛰어난 공격수지만 자체 회복 능력이 없습니다. 소울 링커의 '카이히'를 받을 수 없다면, 생명수와 같은 소비 아이템에 의존할 수밖에 없죠. 하지만 소환사는 '참치 대뱃살'이라는 좋은 회복 스킬이 있어, 자체적으로 회복도 가능합니다. 사냥에 있어 소비가 많지 않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Q. 그렇다면 단점은 어떤 부분이 있나요?
우선, 소환사 자체가 복귀 유저나 초보 유저들을 겨냥해서 기획된 캐릭터로 알고 있는데요. 현실적으로 이러한 유저들에게 있어 소환사는 결코 쉬운 직업이 아닙니다. 스킬 자체에 고정 캐스팅과 후딜레이가 너무 길어, 스킬 사용도 쉽지않고 아이템 세팅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여기에, 주력 스킬에 레벨 업시 얻는 추가 대미지가 없기에, 100 레벨 초반의 대미지가 175 레벨 까지 이어진다고 봐도 될 정도로 대미지 증가 폭이 낮습니다. 장비 의존도가 높은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진은 레벨 당 증가대미지가 있는 워록의 스킬)
Q. 만렙 달성까진 어느정도 시간이 걸렸나요? 그리고 레벨 업 코스도 알려주세요!
만렙까지 약 20일 정도 걸린 거 같습니다. 매일 6시간 정도는 꼬박 사냥한 것 같고요.
레벨 업 코스는 일반적인 라그 유저들이 알고 있는 루트를 따라갔습니다. 100 레벨 이전이야 잘 알려진 사냥터를 이동하면서 사냥했고, 100 레벨엔 유페로스에서 경험치를 올렸습니다. 이후 알데바란 길드 던전 1 층, 스카라바 던전, 용의 둥지를 거쳐 국민 졸업 사냥터인 시계탑에 입성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최고 레벨을 달성했습니다.
때마침 이벤트 기간이라 빠르게 레벨을 올릴 수 있었고요. 인스턴트 던전이나 낙원단 퀘스트는 거의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참! 그래도 121 레벨 낙원단 퀘스트는 꼬박꼬박했습니다. 선행 퀘스트가 까다롭긴 하지만, 경험치 획득량이 어마어마한 만큼, 이벤트 기간이라도121 낙원단 퀘스트는 놓치지 마세요.
Q. 만렙까지 가는 과정 중 가장 힘든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였나요?
역시 소환사의 긴 캐스팅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특히, 줄이기 힘든 고정 캐스팅으로 인해, 답답했던 거 같네요. 웅크리기는 분명 캐스팅 시간을 벌 수 있는 좋은 스킬이지만, 고정 캐스팅 시간이 너무 길어 이마저도 버티기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금 팔고 있는 '한정판 파워부스터'의 고정 캐스팅 시간 30% 감소 효과를 활용하여 그럭저럭 레벨을 올릴 수 있었는데요, 만약 한정판 파워 부스터가 없었다면 더 힘들었을 거 같습니다.
Q. 졸업 사냥터인 '뒤틀린 시계탑'에서의 소환사의 입지가 궁금하네요.
제 소환사는 시계탑에서 '개박하 메테오' 2킬 사냥이 가능했습니다. 이 정도면 최상위권이라고는 말하기 힘들어도, 일반적인 공격수의 사냥 효율 정도는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각팟(각자 사냥파티)에서 소환사는 공격수와 더불어 버퍼로도 활약할 수 있습니다. 파티 전원의 공격력을 증가시켜 주는 '새우떼'로, 파티 전체의 화력을 끌어올릴수도 있죠. 사냥 능력도 준수하고, 솔솔한 버프까지 있어 시계탑 파티 참가 및 사냥은 무난했던 거 같습니다.
Q. 물공(물리 공격) 도람과 마공(마법 공격) 도람, 어떤 걸 더 추천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전 마법 공격 위주로 소환사를 육성했는데요. 마공 도람은 개박하 메테오의 광역스킬 활용으로 다수의 적도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개박하 열매의 활용으로 스킬의 후딜레이를 감소시킬 수 있어 연사도 가능합니다.
물공 도람의 경우엔 '타로우의 상처'를 활용하여 1:1 상황에서 빠르게 몬스터 제압할 수 있는 게 특징인데요. 아무래도 광역 스킬의 연사와 위력이 마공 도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만큼, 육성이 쉬울 거 같지는 않습니다.
빠른 레벨 업을 원하시는 유저라면, 물공 보다는 마공 도람쪽을 좀 더 추천드립니다.
Q. 소환사 육성의 팁이 있다면?
저는 '개박하 열매'의 사용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킬 후딜레이를 줄여 개박하 메테오의 연사를 가능하게 하는 만큼, 마공 도람이라면 개박하 열매를 사용하시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공 도람의 육성법에는 두가지가 있는데요. 첫번째는 어질을 올려 '아크라우스 대시'의 활용으로 회피 위주의 운영을 펼치는 '어질 도람'과 스테이터스의 대부분을 바이탈에 투자하고 '참치 파티'를 활용해 버티는 '바이탈 도람'이 있습니다. 참치 파티의 성능이 좋은만큼, 장비가 조금 부족하신 분들에겐 어질 도람보다는 바이탈 도람을 추천드립니다.
Q. 문득 드는 생각인데요, 소환사는 공성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까요?
육성 방향에 따라 충분히 활약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우선, '타로우의 상처'가 갖는 대미지가 좋은 편입니다. 대인전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죠. 또한, 버프의 위력도 꽤 괜찮아, 공격수가 아닌 보조 캐릭터로도 활용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스킬 하나하나의 후딜레이가 상당히 길기 때문에, 연속적으로 버프를 줄 수 없어 이 부분에는 물음표가 따라오긴 하네요.
Q. 현재 수많은 도람족 집사들이 만렙을 향해 달리고 있는데요. 그분들에게 도람족 족장(?)으로서 그 분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힘든 캐릭터를 육성하시는 분들이라...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을 기대하면서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제 한 번 도람 파티 만들어서 같이 사냥도 하고 인던도 가면 좋겠네요! 화이팅입니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해주세요.
우선, 소환사의 스킬 포인트가 상당히 부족한 거 같습니다. 소환사 자체가 힐과 보조, 공격을 모두 다 하는 만능형 캐릭터로 기획된 걸로 알고 있는데, 현재는 잡 스킬이 부족해서 회복계 스킬을 올리기 쉽지 않습니다. 잡 스킬좀 빨리 더 풀어주세요. 그리고 고정 캐스팅 속도도 좀 줄여주세요!
끝으로 게펜마법단 길드원분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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