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한 해를 보낸 '페이커' 이상혁이 LoL 부문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페이커' 이상혁은 24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15 e스포츠 대상 수상식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부문 최우수 선수로 인정받았다. 2015년 가장 돋보였던 선수들 중 한 명으로 항상 언급되던 이상혁이 이번 e스포츠 대상으로 '화룡점정'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이상혁에게 2014년은 악몽이었다. 데뷔 이후 꾸준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던 이상혁은 2014년 들어 삼성 형제팀에게 무릎 꿇으며 슬럼프를 겪었다. 이를 지켜보던 팬들 역시 "이제 '페이커'의 시대는 끝난 것이 아니냐"며 이상혁의 부진을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이상혁은 1년 만에 완벽한 부활을 해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시즌과 섬머 시즌 모두 준수한 활약을 보이며 팀의 2회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스프링 시즌에는 총 24세트에 출전해 70.8%의 승률을 보였고, 섬머 시즌에는 84.3%의 높은 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상혁의 독보적인 행보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도 이어졌다. 롤드컵 시즌5에서도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잘 사용하지 않는 미드 라이즈를 꾸준히 선택해 '하드 캐리'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며 '세체미(세계 최고의 미드 라이너)' 타이틀을 회복했다. 총 12세트에 출전해 11승 1패 91.7%의 승률. 롤드컵 시즌5에서 이상혁이 기록한 대기록이다.

이처럼 놀라운 성적을 기록한 이상혁은 한때 중국으로의 이적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에 이상혁은 롤드컵 도중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 남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높은 연봉보다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와 팬들을 먼저 생각한 이상혁의 결정에 많은 팬이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2014년 내내 부진했던 이상혁이 2015년 한 해 동안 예전의 포스를 회복했고, e스포츠 대상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부문 최우수 선수상을 받으며 '화룡점정'을 보였다. 2015년 내내 수많은 도전자를 물리친 이상혁의 '무적포스'는 2016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