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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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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아리가 미인도에?! '리그오브레전드 소환전' 시사회 풍경기

김지연,박광석 기자 (desk@inven.co.kr)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는 금일(25일),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소환전' 시사회를 개최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소환전'은 ‘플레이어 중심’ 철학에 입각해 게임에 대해 더욱 풍성한 경험과 최상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된 행사이다. 라이엇게임즈의 주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11월 25일부터 12월 7일까지 2주간 서울 종로에 위치한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한국 미술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문화적 시도를 이루고자 마련된 금일 행사에서는 전시 작품 20점에 대한 사전공개와 함께 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대표가 직접 참여해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한 6명의 작가와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먼저 단상에 오른 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대표는 "게임과 한국미술이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의외로 닮은 점이 많이 있어서 놀랐다."라는 소감과 함께, "이번 전시가 유저뿐만이 아니라,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에서 '롤'이 특히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문화의 일부가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한국미술이 가지는 상징성 같은 것을 생각하고, 현대미술작가들과 콜라보하게 됐다."라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이승현 대표

이승현 대표의 소개 이후에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국 화가 6인의 간단한 소개와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수묵화 위주의 작업을 진행한 임태규 작가는 "문화와 예술 장르들이 콜라보레이션 되어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융복합 시대'가 왔다."라며, 이번 전시가 최근의 문화현상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화의 모티브를 현대적으로 각색해 보여주는 라오미 작가의 ‘일월장생도’는 LoL의 ‘룬테라’와 ‘소환사의 협곡’을 동양의 유토피아로 표현하고 ‘미스 포츈’, ‘갱플랭크’, ‘트위스티드 페이트’, ‘그레이브즈’ 등의 챔피언을 활용해 불로장생의 염원을 표현했다.


신미경 작가는 ‘단소정한(短小精悍)’의 주제로 기존 민화에 등장하던 호랑이, 해태, 용, 잉어를 ‘티모’, ‘룰루’, ‘아무무’, ‘피즈’와 함께 표현해 새로운 스토리를 부여한 작품을 선보였다. 또한, 이번 전시회를 대표하는 ‘League of Legends 문자도’도 함께 전시했다.

상상력 가득한 현대적 수묵화를 보여주고 있는 신영훈 작가는 이번 전시에 ‘일아이체(一我二體) 시리즈’를 선보였다. 게임 속 챔피언들을 통해 내면 세계를 투영하는 LoL 프로게이머들 자아의 모습을 수묵 초상화로 표현했다. 국내외 유명 프로게이머인 페이커 이상혁(SKT T1), 와치 조재걸(나진e엠파이어), 비역슨 소렌 비여그(TSM), 매드라이프 홍민기(CJ 엔투스), 샤이 박상면(CJ 엔투스)의 초상을 전시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평소 LoL을 즐겨 플레이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갑규 작가는 ‘빙폭 격동기세(擊動機勢)’라는 주제로 얼음으로 뒤덮인 ‘프렐요드’ 지역 챔피언들의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작품 3점을 전시했다. ‘빙폭 해를 쏘다’에서는 ‘애쉬’와 ‘애니비아'의 역동적인 모습을, ‘빙폭 호령하다’에서는 강렬한 여전사의 모습으로 ‘세주아니’를 표현했으며, ‘빙폭 우뚝서다’에서는 ‘리산드라’의 신비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동연 작가는 ‘호접지몽(胡蝶之夢) 미인도(美人圖) 시리즈’로 게임 속 여전사들의 모습을 전통적인 미인도의 모습으로 표현해 인간적이고 여성스러운 캐릭터로 재해석해 보여준다. ‘매혹 미인도’에서는 한복의 화려하고 신비한 자태를 뽐내는 17세 소녀의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아리’를 표현했으며, ‘청순 미인도’에서는 현악기의 울림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신비로운 이미지의 ‘소나’를 표현했다. ‘열정 미인도’는 쌍검무를 추는 ‘카타리나’를 그려 아름다움과 강렬함을 동시에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임태규 작가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며 살아가는 ‘아이오니아’의 세 챔피언인 ‘야스오’, ‘리 신’, ‘마스터 이’를 세 친구로 표현한 ‘세한삼우(歲寒三友)’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맹동’ 에서는 한겨울 얼어붙은 얼음을 깨고 물 속에서 수련하는 리 신의 이미지를 표현했으며, ‘엄동’에서는 빙폭을 배경으로 눈 속에 서 있는 야스오의 굳은 의지를 표현했다. ‘해빙’에서는 아이오니아의 평화를 꿈꾸는 마스터 이의 현재와 밝아오는 미래의 암시를 한 폭의 그림에 나타냈다.


한편, 전시 기간 중 작가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11월 28일과 12월 5일, 6일 오후에 마련된 ‘LoL 수묵 캘리그라피’, ‘천연 염색 실크스카프’ 작업 및 족자 등 ‘라이브 드로잉’, 그리고 ‘컬러링 타투 드로잉’ 등의 오프라인 이벤트들은 전시회장을 찾은 작가와 팬들이 직접 함께 호흡하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5일(오후2시) 진행되는 라이브 드로잉 이벤트 현장에는 나진e엠파이어의 조재걸 선수도 현장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전시 기간 내, 작품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고급 포스터 및 엽서 세트 등 기념품도 현장에서 판매된다. 전시회 개막과 동시에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함께 현장에서 전시 중인 작품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특별사이트도 함께 공개됐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LoL: 소환전'에 함께 한 작가들의 스토리가 담긴 다큐멘터리 영상도 볼 수 있다.

아래는 금일 진행된 질의응답 내용의 전문이다.



Q. 기존에 했던 작품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었는지, 또 이러한 차이점 때문에 어려웠던 부분이 있다면?

임태규 작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기 작품 안에 다른 컨셉을 콜라보하는 작업을 진행했는데, 각 챔피언이 갖는 스토리를 맞춰가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다른 컨셉과 자신의 그림을 조화시키는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작업실에 혼자 앉아있는 것이 아닌 대중과 함께하는 미술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험을 통해 그런 것을 체험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Q. 자신의 작품과 게임의 콜라보레이션을 제안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신미경 작가: 게임 챔피언을 그리는 의뢰가 왔을 때는 정말 놀랐다. 중학교 1학년인 딸이 '티모'를 그리는 것을 보고 좋아했다. 평소 딸과 대화를 나누기 힘들었는데, 게임 챔피언과 함께하면서, 딸과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Q. e스포츠를 주목한 작품도 보인다. 이런 컨셉을 정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신영훈 작가: 인물화를 그릴 때, 그림에 있는 인물을 가지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 부분을 생각했을 때, 프로게이머들도 마찬가지로 챔피언을 가지고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Q. 작업하면서 '롤'을 플레이해봤다면, 그 소감을 듣고 싶다.

이동연 작가: 원래 게임을 잘 못한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맡은 이상, 작품과 챔피언의 접목을 위해 그 대상을 완벽하게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 과정 중에 아들과 대화를 참 많이 했다. 아들이 다박한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더라. 이번 프로젝트가 끝나면 개인적으로도 더 게임을 해보고 싶다.


Q. 해외전시의 계획이 있는지?

이승현 대표: 해외전시는 아직 계획이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하고 싶다. 커뮤니티를 보면 지방전시를 원하는 이야기가 많은데, 서울 전시 이후, 계속 범위를 넓히는 것에 대해 검토하려고 한다.


Q. 한국미술을 잘 모를 수 있는 일반 학생들이 전시회를 보기 위해 많이 올 것 같은데.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면?

라오미 작가: 동양화인지 서양화인지 그런 것을 구별하기 전에 작품 속에 등장하는 챔피언을 먼저 보고, 어떤 이야기인지를 찾아봤으면 좋겠다. 작업하는 과정에서 각각의 캐릭터에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 관객이 직접 그림을 보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서 다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 리그오브레전드 소환전 행사 풍경

▲ 리그 오브 레전드 소환전이 열린 가나인사아트센터

▲ 입구에 소환전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 임태규 작가의 작품 '세한삼우'

▲ 눈덮힌 폭포를 배경으로 분위기를 잡고 있는 야스오






▲ 다음은 신영훈 작가의 '일아이체' 시리즈





▲ 신미경 작가의 작품 '단소정한'




▲ 라오미 작가의 '일월장생도'



▲ 유갑규 작가의 '빙폭 격동기세'



▲ 이동연 작가의 '호접지몽 미인도'



▲ 다양한 기념품 구매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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