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가 17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의 캐릭터' 선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리니지를 플레이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레전드 캐릭터 명을 양식에 맞게 공식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에 작성하면 된다. 참가자에게는 퓨어 엘릭서를, 또 전 서버에 버프 동상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리니지는 지난 17년동안 무수히 많은 일들이 있었고, 여러 일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으라고 하면 당연히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기자 역시 무수히 많은 캐릭터를 만났고, 여러 추억을 가지고 있다. 떠올리기 싫은 기억도. 하여 잠시 옛날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 여러분이 생각하는 리니지의 레전드 캐릭터는 무엇?


지금 생각해보니 세세한 인연까지 기억하지는 못한다. 아마 기자처럼 대부분의 유저들 역시 너무나 유명했던, 당시 엄청난 인지도와 팬을 거느리고 있었던 이른바 '레전드 캐릭터'는 바로 떠올랐을 것 같다. 또 리니지를 해보지 않았어도 '포세이든'이란 캐릭터는 한 번쯤 들어보지 않았을까.

당시 군터 서버의 '포세이든'이란 캐릭터가 주는 무게감은 상상을 초월했다. 부동의 랭킹 1위. 어레인 서버의 '빛'은 2인자로써 포세이든에 가려진 느낌이 좀 있었지만, 어찌 되었든 두 캐릭터 모두 리니지의 앞날을 제시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레벨업으로 개척했다고 볼 수 있다.

리니지의 꽃이었던 PK로 악명을 떨쳤던 캐릭터도 기억이 난다. 당시 셀로브 보다 더 무서웠던 데포로쥬 서버의 '사부'부터 통제와 무한 필드 개념의 시초라 볼 수 있는 데포로쥬 서버 DK(Dragon Knight) 혈맹의 군주 '전사의숨결'까지.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다.

다들 지금의 리니지가 있기까지 이들의 공을 무시할 수 없는, 미지의 땅을 개척한 선구자 역할의 종결자라 볼 수 있지 않을까. 아, 50레벨 시대를 연 가드리아 서버의 '구문룡'과 에너지 볼트로 안타라스, 파푸리온을 때려잡은 최초의 드래곤 슬레이어인 로데마이 서버의 '너의바램'도 빼놓을 수 없다.

이렇듯 선구자 역할을 했던 랭커 캐릭터부터 드래곤 슬레이어나 PK로 악명이 높았던 캐릭터까지 이제는 모두 다 소중한 추억, 혹은 술 안주 소재가 되었다. 예상하건데 아마 포세이든이 최고 레전드의 명예를 얻지 않을까 싶다. 드상이 없던 시절, 수년 동안 랭킹 1위를 유지해온 파급력은 지금도 생생하게 회자되곤 한다.

모두가 기억하는 레전드 오브 레전드. 당신은 누가 떠오르는가.

▲ 50레벨 시대를 열었던 최초의 선구자 가드리아 서버 '구문룡'

▲ 최초로 데스나이트에 변신한 어레인 서버의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