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의 차후 업데이트 내용이 공개됐다. '발렌시아 PART II' 라는 이름의 이번 업데이트는 기존 지역의 변화, 신규 지역 추가, 전투 및 생활 콘텐츠 추가 및 변화 등 다양한 부분이 순차적으로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발렌시아 대륙은 무법지대가 되어 조금 더 완화된 PK 시스템이 적용된다. 기존 영지들은 변화가 없지만 발렌시아에서는 적대 성향 캐릭터가 경비병에게 공격을 받지 않고 사망 시 수정 파괴도 발생하지 않는다. PvE쪽에서는 신규 던전인 아크만 사원과 히스트리아 폐허가 추가되며 사막에 새로운 정예 몬스터들이 출현한다.

생활 시스템도 개편된다. 사막 지역의 무역 시스템이 크게 개선되어 보다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며, 범선과 전차 등 다방면에 활용되는 '흑유' 자원이 추가된다. 또한 발렌시아 지역에 위치하고 있지만 아무 기능을 하지 않던 별채의 용도가 공개되며, 아기 코끼리 탈것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발렌시아 파트2가 적용되면 발렌시아 대륙에 새로운 PK 시스템이 적용된다. 범죄자들로 인해 무법지대가 된 콘셉트로, 적대 성향의 캐릭터가 다른 지역보다 조금 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업데이트 이후 발렌시아 대륙의 경비병은 다른 대륙의 경비병들과 달리 적대 성향의 캐릭터를 공격하지 않는다. 다른 캐릭터를 죽였을 때 성향치가 감소하는 폭이 크게 줄어들어 적대 성향이 잘 되지도 않을 뿐더러, 적대 상태를 꺼리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인 사망 시 수정 파괴나 강화 수치 하락 등 페널티가 적용되지 않는다. 적대 성향 페널티가 상당히 완화되는 셈이다.

그렇다고 제한을 완전히 없애는 수준은 아니다. 사망 시 경험치 하락 수치는 기존과 동일하며, 적대 성향 캐릭터가 발렌시아 영지 내에서 사망하면 즉시 '수용소'에 수감되게 된다. 수용소는 일종의 감옥 시스템으로, 다른 캐릭터를 죽인 횟수에 비례해서 긴 시간동안 갇혀있게 된다. 수감 시간은 수용소 내 유황 광산 채광 노동을 통해 줄여나갈 수 있다. 수감 시간이 다 지나기 전에 탈출을 시도할수는 있지만 '극한의 상황을 헤쳐나가야 한다'라고 언급되어 난이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호 성향 캐릭터가 적대 성향 캐릭터를 처치하는데 성공하면 현상금 사냥꾼의 인장을 얻을 수 있다. 이를 모아 발렌시아에 가져가면 갖가지 혜택을 제공한다. PK 페널티가 완화되면서 흔히 '막피'로 불리는 행위가 성행할 수 있는데, 이를 저지하면 보상을 지급하는 말 그대로 현상금 사냥꾼의 개념인 것이다. 일련의 PvP 변화는 발렌시아 대륙에 한정되며, 발레노스, 세렌디아, 칼페온, 메디아 영지는 기존과 동일한 PK 룰이 적용된다.

▲ 무법지대가 된 발렌시아, PK 페널티가 크게 감소한다


PvE의 경우에는 신규 던전의 추가와 신규 몬스터 추가가 메인 이슈다. 먼저 신규 던전의 경우 '아크만 사원'과 '히스트리아 폐허'가 추가될 예정이다. 아크만 사원은 고대 문명 수호자인 아크만의 비밀스런 이야기를 다루며, 히스트리아 폐허는 하스라 고대 유적의 이야기를 이어받는다.

특히 히스트리아 폐허는 하스라 고대 유적 던전보다 규모가 압도적으로 크며, 갖가지 희귀하고 특별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현재 하스라 고대 유적은 50레벨 중반대의 캐릭터들이 방문하는 인기 사냥터로, 히스트리아 폐허가 그 뒤를 이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단, 아크만 사원과 히스트리아 폐허는 일반적인 던전과 달리 특정 지역에 입구가 놓여있는 것이 아니다. 신규 던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대사막에 무작위로 생성되는 '모래 소용돌이'에 빠져야하며, 이때 두 지역 중 한 곳으로 랜덤으로 진입하게 된다.

모래 소용돌이 자체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고 사막 지역은 매우 넓기 때문에 파티를 미리 구성하고 모래 소용돌이가 발생했을 때 그 위치를 파티원에게 알려주는 것이 내부 진입을 위한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아크만 사원과 히스트리아 폐허는 사냥 난이도가 매우 높아 파티 또는 길드 사냥이 권장되고 있기 때문에 함께 진입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좋을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필드에도 신규 몬스터가 추가된다. 수도 발렌시아 북쪽의 유황광산에 강력한 용암족 몬스터가, 남쪽의 필라 쿠 감옥에는 정체모를 몬스터가 등장한다. 대사막 지역에는 새로운 정예 몬스터와 재빠른 고블린 도굴꾼이 추가된다. 이중 고블린 도굴꾼의 경우 전투력이 높지 않지만 희귀한 유물이나 금괴 등을 얻을 수 있는 유용한 몬스터다. 다만 동작이 매우 재빨라 잡기가 어려운데, 말을 잡을 때 사용하는 포획용 로프를 이용해 움직임을 제한하고 처치하는 방법이 가능할 전망이다. 물론, 흑설탕 덩어리는 필요하지 않다.

▲ 고대 문명 수호자 아크만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 아크만 사원

▲ 하스라 고대 유적의 뒤를 잇는 거대 던전 히스트리아 폐허


신규 지역도 열린다. 발렌시아 파트2에서는 수도 발렌시아 동쪽의 아레하자 마을과 남쪽의 무이쿤 마을이 추가된다. 두 지역은 풍기는 이미지가 상당히 다른데, 아레하자 마을은 휴양지 느낌을 풍기는 야자 숲으로 둘러싸인 도시인 반면, 무이쿤 마을은 우호 성향 캐릭터에는 적대적이고, 적대 성향 캐릭터에는 우호적인 험악한 지역이다.

무이쿤 마을은 제한이 약화된 발렌시아 대륙의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다. 이곳에서는 적대 성향의 캐릭터가 오히려 환영받고 우호 성향 캐릭터는 경비병에게 공격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서는 적대 성향 캐릭터에게 무시무시한 일을 계속 의뢰한다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즉 새로워진 발렌시아 대륙에서는 단순히 PK 페널티를 줄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의뢰를 통한 'PK 동기 부여'까지 이뤄지는 셈이다.

반면에 발렌시아 동쪽의 아레하자 마을은 야자 숲이 우거진 어촌 마을로 야자숲과 사막, 바다 사이에서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는 '휴양지 느낌'의 지역으로 소개되고 있다. 특히 아레하자 마을의 야자 숲에서 발견되는 갖가지 채집물을 이용하면 새로운 요리와 음식 등을 만들어낼 수 있어 생산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 무이쿤 마을은 무법지대가 된 발렌시아에 부합하는 신도시다

▲ 무이쿤 마을과 달리 아레하자 마을은 야자 숲에 위치한 휴양지 느낌을 풍긴다


생활 콘텐츠 개편도 진행된다. 낚시에 이어 개편을 맞이하는 것은 무역으로, 무역을 통한 이익 자체가 기존보다 좋아지며, 다른 영지에서 발렌시아 도시로 무역품을 옮기거나 혹은 그 반대의 경우 훨씬 많은 이익을 챙길 수 있게 된다.

또한 아무것도 없던 대사막 지역에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무역품을 운반하는 NPC 낙타 상단 무리가 추가된다. 유저들은 직접 이 상단 무리에 섞여들어 함께 무역을 진행할 수 있는데, '대부호를 꿈꾼다면' 이라는 문구가 있어 특별한 보너스를 제공할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다. 단, 발렌시아 대륙 자체가 무법지대가 된 만큼 상단 무리를 약탈하려는 다른 유저들에게 노출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새로운 자원인 '흑유'가 추가된다. 흑유는 길드 단위로 대사막에 설치할 수 있는 '시추기'를 통해 생산할 수 있으며 개인이 채집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이 흑유는 여러 방면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특히 앞으로 추가될 범선과 전차를 이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범선과 전차는 차후 길드전이나 점령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꾸준히 흑유를 수급해야 한다.

중요한 자원을 얻을 수 있는만큼 시추기는 그 관리가 까다롭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자원 정보를 월드맵에서 확인하며 자원이 풍부한 위치에 시추기를 설치해야 흑유를 원활히 수급할 수 있다. 모래 폭풍이 몰아치면 시추기 기능이 정지되며 이 경우 시추기를 방문해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이외 전쟁 중인 길드는 적대 길드의 시추기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전차와 범선을 운용할 자원을 수급하기 위해서는 시추기를 수비할 병력을 편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외에는 발렌시아 대륙과 함께 추가되었으나 아무런 용도가 없었던 '별채'의 기능이 본격적으로 공개된다. 별채는 모험가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하는 장이 될 예정이며 이용권을 구입하면 누구나 입장할 수 있다. 별채 전용 버프와 일일 의뢰, 상인 NPC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추가적으로 별채에서는 NPC를 통해 아기 코끼리를 길들이는 기능이 추가된다. 길들인 아기 코끼리는 말과 당나귀 외에 새로운 탑승물로 제공될 것이라고 언급되어, 공성전에서 길드 단위의 전력으로 활용되는 코끼리와는 또다른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PK 룰과 신규 사냥터, 새로워진 생활 콘텐츠 등 다양한 변화는 12월 발렌시아 파트2 도입 이후 순차적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 낙타 상단의 이동경로, 여기에 섞여 무역을 진행할 수 있다

▲ '흑유'는 여러 방면에서 사용되지만
특히 범선과 전차를 움직이기 위한 필수재료로 길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별채가 드디어 기능을 갖게 되며 아기 코끼리 탈것도 길들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