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회에서 선수와 기자 간의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스웨덴 옌체핑에서 펼쳐졌던 드림핵 대회에서 해외 e스포츠 기자와 도타2 선수 간의 폭행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당사자는 해외 커뮤니티 '데일리닷'의 e스포츠 기자 'Richard Lewis'와 도타2 얼라이언스 팀 소속의 주장 'Loda'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하다. 'Loda'의 여자친구 'Kelly'는 드림핵 카운터 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이하 CS:GO)에 출전한 팀 리퀴드의 'HIKO'를 응원하는 치어풀을 남겼다. 치어풀에는 'PROUD MOM'이라는 글자가 남겨져 있어 마치 'HIKO'의 어머니가 작성한 치어풀인 것 같은 인상을 풍겼다.

▲ 문제의 발단이 된 치어풀

경기가 끝난 후 Richard Lewis는 이 치어풀을 자신의 숙소로 가져가 사진을 찍은 뒤 트위터에 '누가 가서 나랑 하룻밤 보낸 후에 내 침대에서 쫓겨난 이 여자한테 치어풀 좀 찾아가라고 전해라'라며 'HIKO'를 겨냥한 소위 '패드립'성 멘트를 남겼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곳에서 터졌다. Richard Lewis의 트위터가 'Kelly'를 대상으로 한 성희롱 발언이라고 생각한 'Loda'는 트위터를 통해 본인도 드림핵 현장에 있다며 Richard Lewis에게 '곧 찾아가겠다'며 화를 냈고, 곧이어 'Kelly'가 드림핵 CS:GO 현장에 있던 Richard Lewis에게 다가가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Richard Lewis는 곧바로 'Kelly'를 쫓아냈고, 이에 격분한 'Loda'가 다가와 Richard Lewis의 코앞까지 다가오며 화를 냈다.


상황이 악화되자 Richard Lewis는 'Loda'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고, 이를 본 경호원이 둘을 떼어놓고 곧 경찰이 오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이후 Richard Lewis는 드림핵에서 추방당했으나, 둘은 이후에도 트위터에서 설전을 벌였다.

'Loda'가 속한 도타2 얼라이언스 팀은 이 대회에서 OG와 엠파이어에게 연패하며 조기에 탈락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