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라그나로크 온라인에 신규 종족 '도람'이 추가되었다. 신 종족 추가는 라그나로크의 긴 역사를 통틀어서도 유례없었던 파격적인 업데이트였기에,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또한, 개발자 인터뷰를 통해 도람의 밸런스는 '3차 상급 캐릭터' 수준의 사냥속도를 가질 것이라는게 밝혀지기도 했기에, 신규 유저들도 부담없이 접할 수 있을 걸로 예상되었다.

많은 관심 속에 등장한 도람.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도람은 초보자들이 다루기 쉽지 않은 캐릭터였다. 게임 초반에야 남부럽지 않은 사냥 속도와 안정감을 자랑했지만, 한계는 금방 찾아왔다. 많은 유저들이 100레벨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최상급 아이템을 갖춘 일부 유저만이 도람을 계속 키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었고, 도람은 그렇게 초보 유저 추천 캐릭터에서 제외되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예전의 이야기. 지금의 도람은 초보 유저들에게 최고의 직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야흐로 집사 전성시대! 도람이 '초보자에게 최적화된 이유'를 알아보자.

▲ 인간 시대의 끝이 도래했다. 지금은 도람 시대!


도람이 재조명된 이유. 이것은 복합적인 부분이 동시에 작용해서 만들어진 결과다.

우선, 도람 자체의 스펙이나 스킬 구성은 원래부터 뛰어난 편에 속했다. 우선, 캐릭터 자체의 체력이 높게 설정되어 있다. 겉보기엔 작은 고양이라, 체력이 높지않을 것 같이 보이지만, 도람은 상당히 많은 체력을 가진 캐릭터다. 레벨 160, 바이탈 95를 달성한 도람의 체력은 약 3만 6천. 마법사 캐릭터 치고는 굉장히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높은 체력과 좋은 시너지를 낳는 스킬들도 존재한다. '참치 파티'는 최대 체력의 50%에 해당되는 방어막을 제공하고, '참치 대뱃살' 체력 비례 회복 스킬이다. 도람 자체가 높은 체력 수치를 가진 만큼, 자체 보호막과 힐 스킬의 효율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스킬 사용시 대미지의 대부분을 줄여주는 '웅크리기'라는 유용한 방어 수단까지 갖추고 있기에, 도람은 안정적인 사냥이 가능한 캐릭터다.

▲ 마법사 치고, 아니 전 캐릭터를 통틀어도 이 정도 HP는 높은 축에 속한다.


안정성이 뛰어난 도람. 하지만 이러한 점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문제는 화력이었다. 걸출한 회복 스킬과 방어 수단을 갖추고 있지만, 도람 자체의 화력이 뛰어난 편이 아니라 많은 유저들이 육성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개박하 메테오는 분명 강한 스킬이다. 그러나 스킬 쿨타임이 길어 필요 킬 수가 늘어날수록 사냥이 힘들어졌고, 이러한 이유로 유저들이 도람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도람족 전용 아이템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도람족 전용 무기와 방어구의 옵션은, 기존 캐릭터 입장에서 본다면 서운함을 느낄 정도로 좋은 옵션을 갖추고 있다. 100이상의 도람족 세트 아이템엔, 캐스팅이 끊기지 않는 휀 카드의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더욱 유용하게 사용된다. 게다가 구하기도 어렵지 않아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 이 엄청난 아이템들을, 10만 제니도 안하는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강력한 도람 전용 아이템들. 이러한 아이템은 '부적'으로 완벽해진다. 각종 부적들은 도람의 주력 스킬을 강력하게 만들어준다. '잎 부적'은 마공 도람의 주력 스킬, 개박하 메테오의 공격력을 크게 증가 시켜준다. '빛나는 가지 부적'은 '개다래 줄기창'의 대미지를 올려줌과 동시에 캐스팅까지 없애주기에, 또하나의 주력 스킬로 자리잡았다.

이 아이템들의 입수가 힘든 것도 아니다. 이러한 아이템들은 도람 토큰으로 구매할 수 있는데, 도람 토큰은 도람족 무기와 방어구를 교환하여 쉽게 얻을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도람족 무기 및 방어구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노점에서 구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부적들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편이다.

뿐만 아니라, 도람 전용 쉐도우의 추가로, '템페스트 쉐도우 세트' 정도는 아니지만,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고성능의 아이템도 추가되어 더욱 강한 화력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도람 신규 부적에 대해 (수정12.04) by BabyRose ★클릭

▲ 뛰어난 옵션의 부적 아이템. 구하기도 어렵지 않다. (자료 출처: kafra.kr)


우월한 캐릭터 스펙. 그리고 약점 보완과 동시에 장점을 더욱 강화하는 아이템들까지. 지금의 도람은 초보 유저들에게 망설임없이 추천할 수 있는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성에서도 활용되기도 하는 등, 베테랑 유저들도 '도람의 재발견'에 주목하고 있다.

공성도람 가이드 by 밍꾜 ★클릭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부족한 점이 존재한다. 마공 도람은 분명 좋은 캐릭터지만, 상대적으로 물공 쪽은 상황이 좋지 않다. 또한, 버프 하나하나의 위력은 뛰어나지만 광역 버프가 없기에 '버퍼'로서 파티에 참가하기도 힘들다. 한마디로 마공 도람만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은 도람이 갖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다.

도람은 아직 완성된 캐릭터가 아니다. 기획자도 밝혔듯, 도람은 패치를 통해 점점 보완될 예정이다.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고, 육성 및 장비 세팅에 대한 스트레스도 적은 도람. 게다가 앞날도 창창하기에, 많은 유저들이 도람을 육성하고 있다. 당신도 이 기회에 집사로 전직해보는 건 어떨까?! 이 귀엽고 강한 고양이는, 당신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 3보 정도는 가뿐한 도람! 끌리죠? 갑시다! (영상 출처: 인벤 '데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