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차기 확장팩 '군단'의 던전이 하나씩 공개되고 있다. 최근에 열린 넬타리온의 둥지와 보랏빛 요새까지 합해서 총 6개의 던전이 알파 테스트 서버에 공개된 상태다.

에메랄드의 악몽이 배경인 '어둠심장 숲'이나 악마가 바글바글한 감옥인 '감시자의 회랑', 그리고 전사의 직업 전당 등 군단의 던전은 제각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모험가들을 새로운 도전으로 이끌고 있다.

그리고 2월 12일에는 트위치를 통해서 군단의 신규 던전 영혼의 구렁텅이(가칭, The Maw of Souls)와 영웅 난이도 용맹의 전당이 추가로 공개될 예정인데, 당일 방송에는 수석 디자이너인 이언 해지코스타스와 커뮤니티 관리자 Lore로 더 많이 알려진 Josh Allen도 방송에 참여한다. 이에, 지금까지 공개된 던전의 모습을 간략히 다뤄보았다.

※ 기사에 군단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며, 영상의 출처는 FatbossTV입니다.




■ 악마에게 점령당한 감옥 - 감시자의 금고

검은 사원에서 모험가들에게 패배한 일리단의 시체와 그를 따르던 일리다리들은 감시자의 금고에 봉인됐다. 금고를 감시하던 마이에브는 다시 쳐들어온 악마들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해 자신이 감시하고 있던 일리다리들의 도움을 받아서 금고를 탈출한다.

이후 감시자의 금고는 군단의 거점이 된다. 던전을 공략하는 시점은 감시자와 일리다리들이 금고를 탈출한 이후로, 일리다리들의 탈출 과정에서 봉인했던 악마들을 처치하고 마지막으로 콜다나 펠송을 쓰러트리면 공략에 성공한다.

악마사냥꾼 시작 지점이 던전의 배경으로, 금고를 탈출하기 위해 봉인했던 악마가 중간 보스로 나오기도 하고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카드가를 배신했던 콜다나 펠송이 보스로 등장하는 등 여러 가지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다.

특히, 콜다나에게 가는 길은 상당히 어둡게 만들어져 긴장감을 유발하는데다가 콜다나를 공략할 땐 주위 4개의 신단 중 빛이 나는 곳에 서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빛'과 관련된 요소는 군단에 의한 타락과, 감시자의 어두운 면을 음영의 대비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 히어로즈 오브 스톰의 전장이 던전으로? - 검은 떼까마귀 요새

검은 떼까마귀 요새는 발샤라에 있는 고대 엘프의 요새로 나이트엘프의 유령이나 악마, 혹은 악마사냥꾼이 등장한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전장 '저주받은 골짜기'에 있는 까마귀 군주의 공물(?)과 비슷하게 생긴 몬스터가 첫 번째 보스로 등장한다. 아직 알파 테스트라서 난이도 조절이 완료되지 않은 탓인지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최종 보스인 나이트엘프 '굴타로스 레이븐크로스트'가 쓰러지면 바로 공포의 군주 '단타리오낙스'를 상대해야 하는데 맵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광역 공격 때문에 높은 무빙 난이도를 요구하는 편, 전투 시간이 긴 만큼 힐러의 마나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 래시온 등장! 군단에서 전면에 나설까? - 넬타리온의 둥지

바위 생명체인 드로그바들의 수도인 넬타리온의 둥지는 높은 산 지하의 거대한 동굴이다. 드로그바는 부서진 섬의 토착 종족으로 군단에서 최초로 등장하게 되는데 이들의 지도자인 '지저왕 다르그룰'은 군단의 주요 악당 중 한 명으로 소개된 적이 있다.

드로그바와 그들이 기르는 바실리스크, 바위 거인(가칭)등을 주로 상대하며 최종 보스는 드로그바들의 수장인 '지저왕 다르그룰'이다. 다르그룰을 상대하고 나면 검은 왕자 래시온이 등장해서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는데 그동안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음지에서만 활동하던 래시온이 모험가의 활동에 관여하기 시작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 더욱 강력한 악마들과 함께 돌아오다 - 보랏빛 요새

군단에서 달라란이 부서진 섬으로 이동해 주요 거점으로 등장한 만큼, 달라란의 감옥인 보랏빛 요새도 더욱 강력한 몬스터들이 들어서서 유저들을 기다리고 있다.

밀하우스 마나스톰의 아내인 밀리피센트 마나스톰과 피의 여왕 라나텔의 딸인 탈레나, 서리 고룡등이 보스 몬스터로 등장한다. 던전 구조가 단순하고 보스 몬스터의 수가 많아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인 보랏빛 요새가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지켜볼 만하다.

한편, 군단에서는 달라란에 호드를 받아들이는 문제로 제이나 프라우드무어가 달라란을 떠나게 되고 중앙에 여러 차원문이 모여 있는 '에이그윈 첨탑'이 건설된다. 보랏빛 요새를 통해 새롭게 개편된 달라란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진행된다고 한다.






■ "또" 악몽에 사로잡힌 말퓨리온을 구해라! - 어둠심장 숲

발샤라에 위치한 어둠심장 숲은 타락한 세계수인 살라드랏실의 아래에 있다. 에메랄드의 악몽이 콘셉트인 만큼 타락한 드루이드나 고대 정령, 녹색용을 상대로 싸워야 한다.

타락한 녹색용 드레사론에게 향하는 길과 드레사론의 근처에 다수의 새끼용 알이 있는데 캐릭터가 근처에 가면 알이 부화하면서 끊임없이 새끼용이 태어난다. 드레사론은 주기적으로 모험가를 날려보내 알을 건드리도록 유도해서 센스있는 무빙이 요구된다.

최종 보스로 나이트엘프 형상의 '자비우스의 그림자'가 등장하는데 모험가는 그림자와 싸우면서 사로잡힌 말퓨리온을 구해야 한다. 풀려난 말퓨리온은 광역 치유 기술로 모험가를 도와주는데, 그림자의 공격력이 매우 강해서 말퓨리온의 지원을 꼭 받아야 한다.






■ 전사의 직업 전당이 던전으로? - 용맹의 전당

전사의 직업 전당이기도 한 용맹의 전당에선 브리쿨과 발키르를 상대해야 한다. 이곳에서 상대하는 발키르는 실바나스를 따르는 발키르와는 다른 존재, 언데드가 아닌 순수한 빛의 전사로 보인다.

던전을 공략하는 중에 넓은 초원 지대인 '영원한 사냥의 들판'으로 포탈을 타고 이동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거대한 늑대 몬스터인 '펜리르'를 상대할 수 있는데 공격력이 지나치게 높아서 기자는 끝내 공략에 성공하지 못했다.

불타는 군단의 하수인인 브리쿨 '신왕 스코발드'를 쓰러트려야 하고, '오딘'을 상대하기도 하지만 오딘은 모험가가 직접 쓰러트리지 못한다.






■ 곰이 울부짖으면 공대원 체력이 출렁 - 에메랄드의 악몽 레이드(우르속)

군단에서는 '에메랄드의 악몽'과 '수라마르의 궁전'이 공격대 던전으로 등장한다. 알파 테스트 서버에서 에메랄드의 악몽의 첫 번째 우두머리 '우르속' 테스트가 진행됐었는데, 공격대 전체에게 들어가는 강력한 광역 피해를 어떻게 만회하는가가 공략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메랄드의 악몽에는 타락한 세나리우스나 자비우스 등이 보스 몬스터로 등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