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이 에이스로 구성된 울산 큐센과 퍼스트 제너레이션의 시대를 끊어낸 빅 팀 헌터 핑투가 맞붙는다.

19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5-16 윈터 서든어택 챔피언스 리그 14회차 일반부 경기에서 핑투와 울산 큐센이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울산 큐센이 앞서는 것이 분명하나, 핑투는 강팀에게 압도당하지 않고 주도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기백을 가진 팀이다.

지난 시즌 핑투는 리그 7연패를 노리던 퍼스트 제너레이션을 16강에서 잡아냈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이변이었다. 이어서 파격적인 행보로 울산 S를 잡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제닉스 스톰을 상대로 1세트를 따내 핑투의 결승 진출이 이변이 아닌 실력임을 어느정도 입증했다. 그러나 멤버 교체가 일어난 현재 핑투의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

8강 상대인 레볼루셔너리즈를 상대로 아즈텍 맵 이해도가 떨어지는 획일화 된 공격 루트를 보였다. 이어진 2세트인 크로스포트에서는 골든 라운드 끝에 승리했지만, 핑투의 경기력보다는 레볼루셔너리즈의 실수가 부각 된 경기였다. 마지막 3세트인 드래곤로드에서는 무리한 공격 오더로 경기를 그르칠뻔했다. 박태춘이 혼자서 4명을 잡는 슈퍼 세이브를 보여주지 않았다면 4강에 핑투의 명단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박태춘, 박해춘 형제의 캐리력과 최창희의 폭발력은 아직 녹슬지 않았다.

핑투를 상대하는 팀은 퍼펙트 팀이라고 불리는 울산 큐센이다. 서든어택 챔스 우승 경력을 가진 슈퍼 스타들이 대거 속했고, 모든 선수가 다른 팀에 간다면 에이스 자리를 꿰어찰 수 있는 기량을 가졌다. 그 증거로 울산 큐센은 이번 시즌 모든 경기에서 2:0 승리를 해냈다. 미라지와의 경기도 압도적이었다. 권진만의 샷 실수가 몇 번 눈에 띄긴 했으나, 대세에 지장을 주지 못했다.

퍼스트 제너레이션에서 새롭게 합류한 석준호의 복수 의지도 핑투에겐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석준호는 "핑투의 8강 경기를 보다가 TV를 껐다. 경기력이 너무 실망스러웠고, 이런 팀에게 내가 졌었다는 것이 화가 났다. 무조건 이길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사실 울산 큐센은 약점이 없는 팀이다. 개인 기량에서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으며, 우승을 여러 번 일궈낸 오더 권진만이 있다. 거기에 석준호의 복수 의지가 더해졌다. 방심은 절대 없을 것이 분명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울산 큐센이 앞서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승부에는 변수가 많다. 결과는 끝이 나야 알 수 있다. 핑투가 리그의 지배자 퍼스트 제너레이션을 잡아낼 줄 누가 알았겠는가. 두 팀 중 결승전 무대를 밟을 수 있는 팀이 누가 될지 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15-16 윈터 서든어택 챔피언스 리그 14회차 경기 일정

1경기 여성부 - 쿠거게이밍 vs 제닉스 플레임(오후 7시)
2경기 일반부 - 핑투 vs 울산 큐센(1경기 종료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