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개발자 컨퍼런스, GDC2016도 이제 마무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올해 GDC 최고의 화제는 역시 VR이었는데요. VRDC라는 세션을 따로 만들어서 관련 강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강연 외에도 VR 삼파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 PS VR의 가격과 출시일이 공개되기도 했고, 오큘러스 리프트의 경우 30여 개의 런칭 타이틀을 발표, 올해 안으로 100여 종의 타이틀을 공개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VR의 세계 전초전이 됐던 GDC2016. 수많은 강연과 관련 기기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정보들이 넘쳐났는데요. 그중에서도 알짜 베기 정보들을 모아봤습니다. 지금의 스마트폰처럼 조만간 우리의 삶에 한 축을 담당하게 될 VR들에 대한 소식들을 직접 확인해보세요.



■ 국산 인디 개발자의 힘! '룸즈: 불가능한 퍼즐' & '스매싱 더 배틀'


올해 GDC2016에서 발표한 오큘러스 리프트의 런칭작으로 무려 한국의 인디 개발사에서 제작한 '룸즈: 불가능한 퍼즐'과 '스매싱 더 배틀'이 선정됐습니다. '룸즈'는 미국의 독립 게임 페스티벌(Independent Games Festival)의 수상작이자 2010년 NDS, Wii, Steam에 출시하여 약 4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또한, '스매싱 더 배틀'은 1인 개발자인 한대훈 대표 혼자서 만든 게임으로 화려한 그래픽과 호쾌한 게임성으로 모바일은 물론 PC로도 출시를 앞두고 있죠. 오큘러스 리프트의 런칭 타이틀로 선정된 만큼, 어떤 재미를 주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 그래픽 카드가 걱정돼? 나 하나로 끝! '라데온 프로 듀오'


PC를 기반으로 한 VR 기기들이 고사양의 하드웨어가 필요하다는 건 익히 알려졌습니다. AMD는 이번 GDC2016에서 자체 컨퍼런스를 열고, 그런 개발자와 게이머의 고민을 해결해 줄 최신형 VGA '라데온 프로 듀오'를 발표했습니다.

2개의 FIJI 세대 GPU와 8기가의 HBM(High Bandwidth Memory), 4개의 디스플레이 단자를 탑재한 16테라플롭스의 처리 능력을 갖춘 엄청난 녀석이죠. VR 게임 개발자와 게이머 양쪽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라데온 프로 듀오'는 올해 2분기 출시 예정인데요. 1,499달러(한화 약 174만 원)라는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VR을 목표로 한다면 최고의 선택이랄 수 있습니다.



■ 이제는 촉각까지? 바람을 느껴라! 'Vortx'

※ 출처 : 게임스파크

흔히 VR로 공간감을 통해 현실과 같은 경험을 시켜주는 것을 3D라고 하고, 물이 튄다든가 하는 상황에서 물을 뿌리는 등의 기능이 적용된 것을 4D라고 합니다. 소개할 'Vortx'는 이런 4D 기기로 VR 기기와 결합해 촉각 효과를 더하는데요. 'Vortx'는 게임 속 환경에 따라 게이머에게 바람을 붑니다. 산들바람 같은 경우는 미풍을, 화염이 솟구칠 때는 뜨거운 열풍을 말이죠.

지금은 HMD VR 기기가 대세지만, 'Vortx'를 통해 언젠가는 발전할 VR 보조 기기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 "10월에 만나요!" PS VR 전격 공개


VR 삼파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 PS VR이 마침내 GDC2016에서 공개됐습니다. 가격은 무려 399달러(한화 약 47만 원)로 오큘러스 리프트와 바이브 VR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올해 말까지 50여 개의 타이틀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PS4 전용이라고 생각한 PS VR이지만 일본에서 인터뷰를 통해 PC 연결에 대한 가능성을 밝히기도 했던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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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t PC! Only VR! 'Sulon Q'


미국의 CPU 및 GPU 전문 제조 기업 AMD와 캐나다의 술론 테크놀로지(Sulon Technologies)가 GDC2016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독립형 VR HMD 'Sulon Q'를 공개했습니다. 기존에 공개된 VR 기기들이 PC 및 콘솔에 연결해야 했던 반면, 'Sulon Q'는 추가 장비 없이 PC가 VR 기기와 일체화된 것이 특징입니다.

'Sulon Q'는 2016년 늦은 봄에 출시 예정이며, 구체적인 출시 일자와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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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부터 즐길까? 오큘러스 리프트 라인업 공개


VR의 시대를 연 기기라고 할 수 있는 오큘러스 리프트의 런칭 타이틀 및 올해의 라인업이 공개됐습니다. 올해에만 총 100여 개의 타이틀, 런칭 타이틀만 30개에 달하는데요. 과연 오큘러스 리프트가 보여줄 VR 게임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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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쇄할인마 무시하시나요? 바이브 VR 런칭작 공개


현재 최고가의 VR 기기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바이브 VR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스팀의 존재일 겁니다. 다른 어떤 VR보다도 다양한 게임들이 포진해 있는 VR이란 점인데요. 바이브 VR 역시 이번 GDC에 발맞춰 다수의 런칭 타이틀을 공개했습니다.

스팀이라는 강력한 지원군을 가진 바이브 VR. 다만, 독점작이 아닌 VR로 즐길 수 있는 스팀 게임이란 부분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총 50개의 런칭 타이틀, 그중 일부를 아래에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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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RDC 강연 알짜 베기 총정리!

  • VR에 딱 맞는 UI는?


    자칫 우습게 여길 수도 있지만, UI의 존재는 게임 내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큽니다. UI에 따라 게임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바뀌기도 하는데요. '데드스페이스'의 경우 캐릭터 등에 부착된 게이지 등 직관적인 UI를 통해 현실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이런 UI는 VR에서는 더욱 중요하기 마련입니다. 사실감에 초점을 맞춘 VR에 UI가 덕지덕지 붙어있다면 게임의 분위기를 망칠 테니까요. VR에 최적인 UI는 무엇일지 궁금하다면 크라이텍의 UI 디자이너 리호 크롤의 강연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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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브? 오큘러스? PS VR? 어떤 플랫폼을 선택할까?


    다양한 VR 기기들이 나오는 만큼 개발자와 소비자 모두 한가지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기기가 최고의 플랫폼이 될까 하는 거죠. 2개의 VR 게임을 개발한 바 있는 개발자 맥네일은 해당 강연을 통해 기기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개발사의 지원, 가격과 시기 등 다방면으로 각 VR 기기들을 분석했습니다.

    아직 어느 VR 기기를 살지 선택하지 못했다면 해당 강연을 통해 자신에게 딱 맞는 VR 기기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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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의 먹거리 VR! 과연 그 미래는?


    VR 시장을 흔히 10년의 먹거리라고 하고 있죠. IT 산업의 첨단을 달리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양쪽으로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VR 기술 그 자체까지, 과연 VR과 AR이 바꿔놓을 우리의 삶에 대한 40개의 예측 한 번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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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R은 위험해? 과학으로 보는 VR과 뇌


    하드웨어의 발전으로 성큼 현실로 다가온 가상현실(VR).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는 한편, 그 반대급부로 VR에 대한 우려 역시 쏟아지고 있습니다. 시력 약화 등의 문제에서부터 어지럼증, 외부 환경 차단 등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는데요. 그중에는 뇌와 관련된 우려 역시 있었습니다. VR의 특성상 사람의 뇌에 줄 자극은 일반적인 환경과는 다르단 거였죠.

    GDC2016에서는 VR이 어떻게 뇌에 영향을 미치는지, 개발자들이 염두에 둬야 하는 게 무엇인지 말해주는 강연 역시 있었습니다. 과연 VR은 위험할까요, 그렇지 않을까요? 강연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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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R은 반(反)사회적? "왜 VR을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려 하는가?"


    얼마 전, 메이저 언론은 기어VR을 사용하고 있는 대중 사이로 지나가는 마크 주커버그의 사진을 소재로 VR이 주변 사람도 인식하지 못하는 반사회적 기술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마치 VR에 지배된 것 같다며 섬뜩한 느낌이라는 논조였는데요.

    애당초 개인 사용자를 염두에 둔 VR 기기인 만큼, 사실 특이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VR 기술은 반사회적인 기술일까요? 그 물음에 대해 시크릿 포탈의 공동 설립자인 제프 헤서와 마이크 멘델의 의견을 한 번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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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R 게임 전초전 개막! 주목해야 할 게임 3선

  • 더 클라임(The Climb)


    크라이텍이 개발한 등반 VR게임 '더 클라임'을 올해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VR의 최우선 과제는 얼마나 사실처럼 느낄 수 있느냐일 겁니다. 그런 점에서 '더 클라임'은 게이머에게 실제와 같은 경험을 제공해 줍니다.

    GDC2016에서도 크라이텍의 UI 디자이너 리호 크롤이 강연을 하기도 했는데요. VR 환경에 최적화된 UI를 통해 게임의 깊이감을 더했다고 말했습니다. 크라이텍 VR 게임의 이정표가 될 '더 클라임'이 과연 게이머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해 줄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 이브: 발키리(EVE: Valkyrie)


    VR 슈팅 게임의 시작을 알린 '이브: 발키리'가 마침내 오큘러스 리프트 런칭과 함께 공개됩니다. 게이머는 VR 기기를 통해 마치 사실과도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투기의 계기판을 확인한다거나 조종석 뒤편의 모습도 확인하는 모습을 통해 기기의 움직임에 따라서 시야가 달라지는 등 VR 기기는 이래야 한다는 정석적인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팀원들과 협동&경쟁하는 팀 멀티플레이를 기본으로 하는 '이브: 발키리'. VR 게임 필구 타이틀입니다.


  • 이글 플라이트(Eagle Flight)


    유비소프트가 개발 중인 '이글 플라이트'는 기존 게임의 재미 요소와는 조금 다른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게이머는 한 마리의 독수리가 돼서 세상을 하늘을 나는 게 목표입니다. 그 속에는 이렇다 할 경쟁도 없고 마치, '저니'처럼 세상을 여행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이글 플라이트'는 게임이냐 체험이냐 그 한가운데 놓인 듯한 게임입니다. 다른 게임과 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창공을 나는 극한의 자유로움을 맛보여줄 이 게임, 한 번 기대해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