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만평은 오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되는 2016 히어로즈 스프링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HSC)과 참가 팀에 대한 내용입니다.

각 대륙 최고의 실력을 가진 팀들이 모여, 총 상금 50만 달러(한화 약 6억 원)를 놓고 결투를 벌이게 될 HSC. 이번 대회에서는 8개 지역, 총 12개 팀이 폭풍의 지배자가 되기 위한 경쟁을 펼치게 됩니다. 올해는 특히 모든 지역의 출전팀이 각기 강한 개성을 뽐내고 있고, 쟁쟁한 실력을 갖추고 있어 더욱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 중에서도 많은 팬들에게 기대받는 강팀, 혹은 독특한 개성으로 주목받는 팀들을 살펴볼까요?

먼저 한국에서는 끝없이 강해지는 듯한 기세의 MVP 블랙이 세계 최강으로 거듭나기 위해 출전합니다. 지난 해 블리즈컨에서 출전조차 하지 못했던 아픔을 뒤고 하고, 방대한 영웅 선택폭과 그 이상의 기량을 다듬어낸 MVP 블랙. 어느덧 HSC 최고의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MVP 블랙에게 많은 것을 빼앗겨버린 비운의 2인자, TNL도 앙심을 잔뜩 품은 채 HSC에 참가합니다. 한때는 MVP 블랙을 압도하기도 하며 화려한 시절을 보냈으나 각성한 MVP 블랙에게 서서히 승리를 내주기 시작, 최근에는 라이벌이라는 말이 무력하게 완패를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주된 단점으로 지목되던 영웅 선택 폭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 무대인 HSC에서 자신감을 찾길 많은 팬들이 바라고 있습니다.

또 다른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팀은 북미의 C9입니다. 이미 지난 해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한 바 있는 C9은, 올해 역시도 과감하고 다양한 영웅 조합을 활용하며 창의적인 전략을 선보였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픽에 뛰어난 활용 능력까지 겸비한 북미의 강팀 C9. 정석픽에 능한 한국 팀들에게 어떤 전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유럽의 Team Dignitas는 지원가의 존재감을 몸소 보여준 팀입니다. 포지션과 영웅 선택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 유연함을 보여주면서도, 든든한 지원가의 활약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유럽의 대표 팀으로 거듭났습니다. 심지어는 최강으로 평가받는 MVP 블랙 소속의 '메리데이' 선수도 Team Dignitas의 주장이자 지원가인 'Bakery' 선수의 경기를 보고 배웠다고 하니, 이번 HSC에서도 'Bakery' 선수의 완벽한 지원가 컨트롤에 주목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북미의 C9과 함께 최강의 경쟁자로 꼽히는 팀은 중국의 eStar Gaming 입니다. 한국에서 MVP 블랙이 있다면 중국엔 eStar Gaming이 있다는 말처럼, 부동의 1위를 차지하며 중국 팬들의 많은 신뢰와 함께 HSC에 참전하게 되었습니다. 과감한 포지셔닝에 이은 호전적인 플레이, 77승 16패라는 압도적인 공식전 전적. eStar Gaming을 결코 얕볼 수 없는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생각하게 하는 요소들입니다.

다양한 분석과 프리뷰가 작성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쉽사리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HSC. 만만치 않은 경기력과 독특한 개성을 가진 팀들이 수많은 볼거리를 만들어낼 예정입니다. e스포츠에서는 항상 최강의 자리가 어울렸던 한국이, HSC에서도 한번 더 선전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