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탈리우스 서버 종료 영상 (출처 : Radeghost 유튜브)

지난 10일, 블리자드의 인기 온라인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 사설 서버를 서비스하던 노스탈리우스(Nostalrius)가 블리자드의 법적 조치로 당일 23시부로 서버를 폐쇄했다.

서비스를 중단한 노스탈리우스의 사설 서버 바닐라(Vanilla)는 해외에서 가장 유명한 사설 서버 중 하나다. '와우' 초창기 오리지널 버전을 고수하던 바닐라 서버는 과거의 향수를 찾는 많은 유저들이 즐겨왔었다. 서버에 등록된 계정 수만 80만 개, 그중 15만 개가 활동 중이었다.

이번 서버 폐쇄 소식에 몇몇 유저는 오그리마에서 썬더 블러프까지 걸어가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리는 '자살' 퍼포먼스를 취하기도 했다.

한편, 노스탈리우스를 중심으로 블리자드 측에 오리지널 버전을 즐길 수 있도록 청원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노스탈리우스 측은 "사설 서버를 운영하던 지난 1년은 우리에게 있어 정말 멋진 여정이었다"고 전하며, "지금은 더 이상 서비스되지 않는 확장팩 이전의 '와우'를 즐기고자 하는 게이머와, '와우'를 처음부터 접하고자 하는 게이머를 위한 목적에서 사설 서버를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블리자드는 이러한 노스탈리우스 측의 발언에 대해 "어떤 이유에서든 약관을 위반한 사설 서버 운영은 불법이며,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7일부터 시작된 '와우' 오리지널 버전 청원은 15만 명을 목표로, 13일 현재 9만 명이 넘는 유저들이 참여했다.



▲ '와우' 오리지널 버전 사설 서버 청원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