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 유저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펠로우 +7 강화의 등장 뿐 아니라 점검이 이어지며 서버가 예정보다 늦게 열리는 등 안 좋은 소식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펠로우 강화 단계의 증가 소식을 들은 유저들은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템이 등장한 것과 시기를 맞춰 등장한 펠로우 강화 단계 증가가 왜 이렇게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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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이 되고 있는 업데이트 공지


펠로우 강화는 1) 메인 펠로우 길들이기(혹은 구매) 2) 재료 펠로우 길들이기(혹은 구매) 3) 메인 및 재료 펠로우 육성 4) 강화 유도제 + 재료 펠로우를 사용해 펠로우 강화 의 순서로 진행된다. 최대 강화 수치인 +5강을 달성하면 펠로우 봉인 시 능력치 보너스를 추가로 받기 때문에 스펙을 올리고자 하는 유저들이라면 반드시 진행해야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강화 및 봉인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일단, 봉인된 펠로우는 강화할 수 없으며 강화 대상은 무조건 펠로우 창에 등록된 펫 혹은 펠로우여야만 한다. 펠로우 강화에는 4개의 재료 펠로우가 필요하며, 강화 성공률은 재료 펠로우의 등급과 레벨에 따라 달라진다. 그리고 장비에 장착된 강화된 펠로우를 추출봉으로 빼낼 경우 기존의 강화 단계가 초기화되지만, ‘+5강화 추출봉’ 아이템을 사용해 추출할 시 강화 단계를 유지할 수 있다.

봉인 펠로우의 능력치는 펠로우 봉인 시 정해진 범위 안에서 무작위로 결정되며, 최상급 옵션을 원하는 경우 봉인 옵션을 다시 부여받을 수 있는 아이템을 사용해 재조정할 수 있다. 그리고 봉인 펠로우는 장비 당 최대 3개, 한 캐릭터에 최대 27개가 필요하다.

때문에 펠로우 강화 단계가 5에서 7로 늘어난 것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신규 장비를 위해 애써 5강화한 펠로우를 빼서 1레벨, 0강화부터 다시 키워야 하는 것이다. 물론 5강화 그대로 추출할 수 있는 추출봉을 사용하면 부담이 조금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 거기에 봉인 능력치가 무작위로 부여된다는 것 역시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 일반 추출봉 사용 시 펠로우의 레벨과 강화 단계가 모두 초기화된다.


이에 더해 5단계에서 6단계로 강화할 때 최고레벨 전설 펠로우를 4마리 사용해도 성공 확률이 ‘낮음’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유저들 사이에서는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추가로, 공지사항을 통해 +7강화를 했을 때 부여된다는 추가 능력치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은 것에도 불만을 표하고 있다.

펠로우 강화 단계 확장과 함께 오랜 시간 진행된 점검 역시 유저들을 불편하게 했다. 기존에 예정됐던 시간 보다 훨씬 늦어진 5시 30분까지 점검이 계속되며 “점검 시간에 맞춰 PC방에 왔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는 게시글이 늘어났다. 유저들은 “매주 이런 식이라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최근 정기점검이 제시간에 종료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카루스 측은 연장점검에 대한 보상으로 엘룬 30개와 전설 펠로우 ‘빛의 루네리온’을 모든 유저에게 지급했다. 하지만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는 이런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난다는 지적과 함께 아직도 접속이 어렵다는 유저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불만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점검 보상으로 엘룬과 펠로우를 지급한다.



지금 사용하는 장비를 평생 쓸 수는 없다. 그것은 유저들도 알고 있다. 언젠가는 새로운 장비가 나오고, 그때가 되면 최고의 장비를 위해 다시 한 번 펠로우 작업을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시기가 미묘했다. 알사스 장비가 등장하고 약 3주, 이미 꽤 높은 수준으로 봉인 펠로우 작업을 한 유저들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그런 유저의 입장에서는 지난 노력이 자칫 헛된 시간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계속해서 게시되는 ‘개발자 노트’에 펠로우 강화 단계 증가 관련 내용이 없었다는 것을 지적하는 유저도 있다. 이 정도 중요도를 가진 사안이라면 당연히 사전에 알려서 의견을 들어보고 필요한 경우 방향을 바꾸거나 최소한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은 줬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유저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말만 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다”라며 “새로운 콘텐츠 뿐 아니라 이런 변경사항도 말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신규 던전 ‘엘더의 공중보루’ 등장이 머지않았다. 아마 이번 펠로우 강화 단계 확장도 신규 장비 등장과 함께 새로 등장하는 던전의 난이도에 맞춰 캐릭터 스펙을 강화하라는 의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변화가 너무 급격했고, 시기가 애매했다. 차라리 알사스 장비의 등장과 동시에 발표됐다면, 그게 어렵다면 최소한 현 장비에 봉인 펠로우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미리 언급이라도 해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2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이벤트로 신규 및 기존 유저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려 노력하는 이카루스. 그 무엇보다 의미가 있는 시기이기에, 유저들이 말하는 ‘소통’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 연장 점검 소식에 불만을 표하는 유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