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애니메이션 전문 케이블 방송사인 '카툰 네트워크'는 자사의 판권을 사용한 모바일 게임을 직접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파워퍼프걸'의 리부트 애니메이션 방영에 맞춰 파워퍼프걸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iOS와 안드로이드로 출시했습니다.

게임사가 아닌 방송사가 게임을 직접 서비스 한다는 점에서 여러가지 우려가 들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곁다리에 불과하지 않을까, 게임의 재미나 완성도가 부족하지 않을까, 파워퍼프걸의 특징은 잘 녹아들었을까 등등 말입니다.

모바일 게임 'Flipped Out - 파워퍼프걸'은 앞서 느꼈던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화면의 방향에 따라 서로 다른 게임 모드를 제공하며, 판권을 직접 사용한다는 장점을 살려 원작 지원도도 뛰어납니다. 무엇보다, 어린이용 게임이라고 주장하지만 다 큰 어른이 즐기기에도 충분한 게임성과 재미를 갖췄습니다.



⊙개발사: Grumpyface Studios ⊙서비스: Cartoon Network
⊙장르:
퍼즐, 액션 ⊙출시: 2016년 3월 31일(iOS), 4월 13일(안드로이드)




■ 화면을 돌리면 게임이 바뀐다! - 퍼즐 모드와 액션 모드

'Flipped Out - 파워퍼프걸'은 휴대폰의 방향을 가로로 두느냐, 세로로 두느냐에 따라 게임 모드가 달라집니다. 가로에서는 액션, 세로에서는 퍼즐로 플레이하게 됩니다. 그래서 '뒤집다'라는 뜻의 'Flip'이 게임 이름에 붙어 있습니다.

▲ 가로로 돌리면 액션, 세로로 돌리면 퍼즐!

가로 화면에서 즐길 수 있는 '향신료 모드'는 액션 게임으로, 세 명의 캐릭터를 터치와 스와이프로 조작해 적을 쓰러뜨리게 됩니다. 특히 공격을 준비하는 적을 탭하면 반격을 하거나 다른 곳으로 던져버릴 수 있는데, 이 기능을 잘 활용하면 수월한 진행이 가능합니다.

세로 화면의 '설탕 모드'는 같은 색깔의 적을 3마리 이상 뭉쳐 터트리는 퍼즐입니다. 흔한 3매치 퍼즐처럼 보이지만, 그냥 3개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적에게 날아가 '집어 던져' 3마리를 맞추는 점이 특징입니다. 적 뿐만 아니라 같은 파워퍼프걸끼리도 집어 던질 수 있어 다양한 공략이 가능합니다.

▲ 세 캐릭터를 조작해 적을 쓰러뜨리는 가로 액션 '향신료 모드'

▲ 콤보를 쌓아 필살기를 사용하면 소녀가 본색을 드러냅니다.

▲ 적을 집어던져 같은 색깔의 적을 뭉치는 세로 퍼즐 '설탕 모드'

▲ 던지면 부딪힐 때까지 날아갑니다. 힘 조절은 없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도중에 화면의 방향을 바꾸면 액션과 퍼즐을 서로 오갈 수 있습니다. 퍼즐로 플레이하다가 한 번에 같은 색의 적이 3마리 미만이라 진행이 어렵다면, 가로로 돌려 액션으로 바꾸면 편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액션에서는 방어가 탄탄하거나 거대한 적을 쓰러뜨리기 어려운데, 이런 적들은 세로 화면의 퍼즐에서 쉽게 상대할 수 있습니다.

액션과 퍼즐 중 특정 모드에서만 플레이할 수도 있습니다. 빠른 진행을 원한다면 가로 액션을, 천천히 생각하고 싶다면 세로 퍼즐로 플레이하면 됩니다. 하지만 고득점을 기록해 A+ 평가를 받고 싶다면 상황에 따라 두 모드를 바꿔가며 플레이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테이지를 진행할수록 적의 수와 종류가 늘어 난이도가 오릅니다. 높은 난이도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려면 캐릭터를 강화해야 합니다. 세 캐릭터는 각자 스마트폰을 갖고 있고, 뒷면에 어떤 스티커를 붙였느냐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스킬과 능력치가 달라집니다. 스티커는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 일정 수 이상의 피클을 모으면 시장으로부터 선물로 받을 수 있습니다.

▲ 가로에서 반격 불가 공격을 사용하는 거대 몬스터는 세로로 돌리면 조각조각 나눠집니다.

▲ 단골 악역이자 보스인 '모조 조조'는 특정 모드에서만 플레이하도록 강제합니다. Cursed!!

▲ 붙인 스티커에 따라 각 캐릭터의 스킬과 능력치가 달라집니다.



■ 판권을 직접 활용하면 어떤 일이? - 뛰어난 원작 재현도

카툰 네트워크가 자사의 판권을 직접 사용하는 만큼 뛰어난 원작 재현도를 보입니다. 튜토리얼과 스킬 연출을 통해 세 주인공의 개성인 두뇌파, 4차원, 과격함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토니엄 교수와 시장님 같은 조연과 단골 악역인 모조 조조까지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게임에서 적으로 등장하는 '바다 친구(Sea buddy)'는 현재 방영중인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전작인 1998년 작품에서도 등장한 적이 없습니다. 즉, 원작에 없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게임 오프닝에서 볼 수 있는 전개는 원작에 있을 법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게임 오프닝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오프닝과 게임 내 캐릭터의 대사는 현재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을 녹음한 미국 성우들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으며, 한글을 비롯한 다양한 언어의 자막도 함께 제공됩니다.

▲ 블로섬 = 퍼즐, 버터컵 = 액션, 버블스 = 귀여움

▲ 도시의 안전보다 피클 회수가 더 중요한 시장님. 우리 시장님이 맞네요.

▲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오프닝. 영문 음성과 함께 한글 자막이 제공됩니다.

▲ 교수님? 그런 말씀을 하시면 잠시 후에 분명...



■ 두 가지 모드의 재미, 뛰어난 IP 활용. 이건 어린이용이 아닙니다!

애플 앱스토어에 기재된 내용에 따르면 'Flipped Out - 파워퍼프걸'은 9세에서 11세를 대상으로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어린이용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가로로는 간편한 조작의 통쾌한 액션을, 세로로는 매 턴마다 신중하게 방향을 결정하게 만드는 퍼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모드를 선택하는 전략적인 부분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원작 애니메이션을 아는 사람들은 물론, 원작을 오랜만에 보는 사람도 옛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재현도를 갖고 있습니다. 귀여운 캐릭터와 간결한 스토리는 파워퍼프걸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게임에 쉽게 빠져들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Flipped Out - 파워퍼프걸'은 어린이 뿐만 아니라 성인이 즐기기에도 충분한 게임성과 완성도를 가졌습니다. 게다가 2.99달러라는 가격에 걸맞지 않은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처음 만나는 우두머리 스테이지, 1-10 '모조 조조' 공략

챕터 1의 우두머리 스테이지의 보스인 모조 조조는 자유로운 플립을 방해하고, 향신료 모드와 설탕 모드 각각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패턴의 공격과 강력한 기술을 사용하므로 처음 맞딱뜨리면 당황스러운 상대입니다.

먼저 플레이하게 되는 향신료 모드에서는 모조 조조가 날리는 주먹을 피해야 합니다. 이어서 땅에 떨어진 주먹을 부순 후 본체에게 집어 던져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이 패턴을 반복해 본체의 체력을 모두 깎아야 합니다.

모조 조조는 주먹 외에도 미사일도 뿌리는데, 공격 후 땅에 남아있는 미사일은 부수지 않아도 즉시 던져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도중에 본체의 화면에 '>>>'가 표시되면 본체가 정면으로 돌진해 캐릭터들을 공격해 하트 3개를 앗아갑니다. 이때는 화면 위아래 가장자리 중 안전한 곳으로 피신해야 합니다.

▲ 날아오는 주먹은 피하고

▲ 역으로 두드려 부순 다음

▲ "반품이요!"

▲ 돌진은 한 번에 하트 3개를 앗아갑니다.

설탕 모드의 모조 조조는 화면 좌우 가장자리의 두 줄에 강력한 레이저 공격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가운데 두 줄만 안전한 곳입니다. 본체의 화면에서 다음 공격까지 남은 턴이 표시되므로 그 전에 캐릭터를 안전한 곳으로 보내야 합니다.

모조 조조는 레이저 공격 후 두 주먹이 바닥에 떨어집니다. 이때 두 주먹과 색이 맞는 물건끼리 뭉쳐 3개 이상을 만들면 터트릴 수 있습니다. 터진 주먹은 다음 번 공격에서 레이저를 쏘지 못하고 오히려 모조 조조에게 피해를 줍니다. 또한, 같은 색깔의 물건을 4개 이상 뭉쳐 터트렸을 때 생겨나는 레이저로 본체에게 약한 피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 같은 색깔 물건과 뭉쳐 터트린 주먹은 레이저를 쏘지 못합니다.

▲ 두 개의 주먹을 모두 부수면 공격과 방어 모두 완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