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 VR'로 스마트폰 전용 VR HMD를 개발했던바 있는 '삼성'이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VR HMD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수요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삼성 무선개발1실장인 이인종 부사장은 "우리는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무선 VR 장치를 만들고 있으며, 이 기기는 삼성의 스마트폰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새로운 모델의 VR HMD는 손의 움직임과 동작을 추적하는 트래킹 기능을 탑재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인종 부사장은 이러한 기능들이 모두 들어간 삼성의 제품을 보려면 앞으로 몇 년의 기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발표에서, "VR은 굉장히 놀랍지만, VR 산업은 아직 태동기에 머물러 있다"라고 말했다.

컨퍼런스 현장에서 밝혀진 바로는, 삼성이 개발 중인 VR HMD는 출시 시점의 최고급 HMD와 비슷한 사양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포지셔널 트래킹을 비롯한 주요 기능들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은 과거 VR HMD 제조사인 '오큘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자사의 스마트폰용 VR HMD인 '기어 VR'을 개발해 판매 중이다.

주목할 점은 삼성이 이번 발표에서 VR HMD의 '무선화'를 말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등장한 하이엔드 HMD 중 어떤 모델도 '무선'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무게에 민감한 HMD인만큼, 배터리가 차지할 무게가 걸림돌이 될뿐더러, 안정적인 데이터 출력을 위해 유선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VR을 체험하는 데 있어 이 '유선'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지만, 이를 타개할 획기적인 방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이 추후 공개할 새 VR HMD가 어떤 면모를 보여줄지 기대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