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가 향후 e스포츠의 중심이 될까?

라스베가스의 다운타운 그랜드 '세스 쇼어(Seth Schorr)' 회장은 최근 폴리곤과의 인터뷰를 통해 라스베가스를 e스포츠의 중심지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적인 게임 대회를 여는 곳은 많지만 365일 풀타임으로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없다. 우리 호텔이 그런 곳이 되었으면 한다. e스포츠 관객들이 상시로 와서 e스포츠를 보고 직접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현재도 라스베가스에서는 EVO가 개최되고 있다. 그러나 일회성으로 그치는 대규모 행사가 아닌, 언제든지 방문해서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현재 다운타운 그랜드 호텔은 'e스포츠 호텔'로 거듭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준비하고 있다. 이런 결정을 한 데는 '카지노 매출의 부진'이 있었다. 라스베가스 컨벤션 관광청(LVCVA)에 따르면, 올해 1월 라스베가스를 방문한 사람은 약 350만 명이다. 도시 내 호텔과 모텔 이용률이 작년 1월에 비해 3% 가량 증가했지만, 전체 카지노 부문 매출은 7% 이상 감소했다.

매출이 감소한 이유는 젊은 세대가 단순한 형태로 즐기는 슬롯머신에 더이상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게임코(GameCo) '블레인 그레이보이즈(Blaine Graboyes)'는 "닌텐도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하며 자란 이들에게 슬롯머신은 너무 느리고 지루하다"고 언급했다.

e스포츠 공간은 카지노 층에 구현될 예정이다. 방문하는 사람들은 입장료를 내고 게임을 하며, 승리시 상금을 타가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현재도 주마다 소규모의 대회가 열리고는 있지만, 20~50명 가량의 소규모에 불과하다.

한편, 마켓 리서치 기관인 '뉴주'는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43% 성장하여 3억 2,500만 달러(약 3,707억 원)에서 4억 6,300만 달러(약 5,330억 원)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나아가 2019년에 들어서는 10억 달러(1조 원 이상) 규모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더불어 베이징 기업인 '아워게임(Ourgame International Holdings)'이 라스베가스에 e스포츠 아레나 건설을 고민하는 등 많은 곳에서 e스포츠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