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CS:GO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팀이 출전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4일 강남 오클라우드호텔에서 PGL KeSPA Regional 마이너 챔피언십 아시아를 앞두고 여덟 개 출전팀이 모두 모여 프레스데이를 가졌다. 한국의 MVP 프로젝트와 몬스터 kr 등 쟁쟁한 아시아 지역 CS:GO 팀들이 대거 출전을 앞둔 가운데, 이번 프레스 데이를 통해 대회에 출전하는 각오 등을 밝혔다.


■ 동남아 시드 Risky Gaming "열악한 환경 극복하고 좋은 성적 거둘 것"


동남아 지역 시드권을 차지한 Risky Gaming은 아랍에미레이트(이하 UAE) 소속 팀으로, 마이너 대회에 두 번째 출전하는 팀이다. "대회에 참가해 정말 기분 좋다"고 밝힌 Risky Gaming은 "지난 출전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 이번에는 저번보다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출전 각오를 다졌다.

라이벌로 생각하는 팀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레니게이드가 신경쓰이긴 하지만, 딱히 경계 대상은 없다"고 밝히기도. 한국 팀에 대해서는 "MVP 프로젝트와 몬스터 kr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만나게 됐다.어떻게 경기를 풀어가는지 궁금하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어떻게 연습을 진행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Risky Gaming은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다. 팀에 대한 지원이 많이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또한, "LoL과 CS:GO, 콜오브듀티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그중에서 LoL의 규모가 가장 크다. CS:GO는 그보다 규모가 훨씬 작다. UAE에는 KeSPA와 같은 협회가 없다"며 열악한 환경에 대해 털어놨다.

그래도 출전 각오는 다른 팀과 마찬가지였다. "2위 혹은 우승을 차지해 ESL One 출전권을 얻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목표"라고 밝힌 Risky Gaming은 "우리는 상금보다 좋은 성적을 위해 출전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 오세아니아 대표 Team Immunity "3위... 아니, 우승이 최종 목표"


오세아니아 대표로 참가한 Team Immunity는 지난 2015년 열렸던 오세아니아 지역 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던 강팀이다. "한국에 처음 왔다"며 인터뷰를 시작한 Team Immunity는 "대회에 참가해 정말 기쁘다"는 말로 소감을 밝혔다.

A조에 편성된 것에 대해서는 "조 편성은 상관없다. 상대가 누구라도 우리는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서는 컨디션 관리를 최우선으로 삼고 연습을 진행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연습 당시의 기량을 그대로 발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Team Immunity는 한국 대표 두 팀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 첫 국제무대 출전이기에 경기력과 운영 등이 공개되지 않아 매우 궁금하다"고 밝혔다. 또한, "MVP 프로젝트와 몬스터 kr 모두 충분히 강력한 팀일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CS:GO의 인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LoL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점점 인기가 올라가는 중"이라며 종목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마지막으로 Team Immunity는 "지원을 아끼지 않는 Intel과 Steelseries에게 감사하다. 3위 안에 드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하는 듯 하다가, "우승이 최종 목표"라고 덧붙이며 활짝 미소지었다.


■ 몽골의 The Mongolz "가족같은 분위기가 좋은 성적의 비결"


The Mongolz는 몽골 지역 대표로 이번 대회에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지난 IEM 시즌 10 타이페이 CS:GO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실력이 출전한 팀으로 알려졌다. The Mongolz는 "한국에 와서 기분이 좋다. 사람들이 모두 친절하고 날씨도 좋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연습 과정에 대해서는 "한 곳에 모여 하루 10시간 정도 꾸준히 연습했다"며, "몽골 내에도 유저가 많아 연습에 지장이 없다. 아시아 팀들과의 연습 경기는 싱가포르 서버나 홍콩 서버를 활용하면 50~60핑 정도의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다"고 밝혔다.

Tha MonogolZ는 IEM 시즌 10 타이페이 우승 등 화려한 경력에 빛나는 팀이다. 이에 대해 "연습을 열심히 하는 것이 첫 번째 비결이고, 두 번째는 팀원들과의 완벽한 팀워크"라고 설명했다. 팀원들과 모두 가족처럼 지내는 것이 가장 큰 성공 요인이라고 추가적으로 설명했다.

또한, Tha MonogolZ는 "모든 출전 팀이 모두 잘하므로 모두 경계대상"이라며 출전팀을 높게 평가했다. "모두 우승을 목표로 삼은 팀이기에 경기력이 기대된다"고 밝히면서도,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누가 패배하고 싶겠나"며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ESL One 출전권을 획득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언급하기도.


■ 한국 대표 MVP 프로젝트 "배운다는 마음가짐, 하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


MVP 프로젝트는 창단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크고 작은 대회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신생팀이다. 한국 대표로 첫 공식 국제무대에 출전하게 된 MVP 프로젝트는 "한국에서 CS:GO 대회가 처음 열리는데, 정말 기대된다"며 출전 소감을 밝혔다.

팀 스타일에 대해서는 "우리가 아직 팀 스타일을 맞춰가고 있는 단계다. 유럽의 프나틱과 같은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다"며 CS:GO 최강 팀 중에 하나인 프나틱을 닮고 싶다는 점을 밝혔다.

가장 경계되는 팀으로는 TyLoo를 꼽았다. 최근 대회에서 루미노시티 게이밍을 격파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또한, 상대적으로 강팀이 모인 B조에 편성된 것에 대해서는 "조 편성에 상관없이 강팀을 만나서 배운다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첫 상대인 레니게이드전에 대해서는 "분명 강팀이지만, 그들의 플레이스타일 등에 대해 분석을 마쳤으니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첫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개개인의 실수를 줄이는 쪽으로 연습을 진행했다고 밝힌 MVP 프로젝트는 "CS:GO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다양한 연습 방식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마지막으로 MVP 프로젝트는 "아직 성장하는 중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겠다"고 답변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중국의 VG.CyberZen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


중국 대표 두 팀 중에 VG.CyberZen에는 10년 동안 활동을 이어온 'Savage'가 소속되어 있다. 오랜 경력을 토대로 중국에서는 물론, 국제무대에서도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 출전에 대해 VG.CyberZen은 "준비한 만큼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A조에서 1위를 차지하고 싶다"고 밝힌 VG.CyberZen은 "Team Immunity와 Tha MonogolZ가 가장 경계된다. 이전 대회에서 만났던 경험이 있어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오세아니아 대표와 몽골 대표를 높게 평가했다.

중국 내에서 CS:GO는 예전 인기를 점점 회복 중이다. 이에 대해 VG.CyberZen은 '중국 내에서 대회가 많이 열리고 있는 만큼,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중국 CS:GO 팀들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중국 팀 TyLoo가 세계 랭킹 16위에 올라 있는 만큼 중국의 위상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선수 경력 10년에 빛나는 'Savage'는 "우승을 목표로 삼고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밝혔다. 항상 우승을 위해 달리고 있다며 "이번 대회 목표 역시 당연히 우승"이라며 포부를 내비쳤다.



■ 세계 랭킹 16위에 빛나는 중국 TyLoo "평소 연습한 기량이 국제무대 활약의 비결"


중국 대표 TyLoo는 '백인의 종목'이라고 불리는 FPS에서 두드러지는 성적을 거두고 있는 몇 안되는 아시아 팀이다. 세계 랭킹 16위에 오를 만큼 출중한 경기력을 뽐내는 팀이기도 하다. 다른 출전팀보다 한층 여유로운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한 TyLoo는 "큰 대회에 출전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번 조 편성에 대해 TyLoo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비결에 대해서는 "평소 연습을 열심히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동남아 지역 선수들과 스크림을 자주 갖는 편"이라고 밝혔다. "모든 팀이 경계대상"이라고 밝히며, "평소 실력을 발휘한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중국 내에서는 LoL과 도타2 등이 인기 종목이다. 이에 대해 TyLoo는 "두 종목보다 CS:GO 선수에 대한 대우가 좋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꾸준히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앞으로 훨씬 좋아질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TyLoo는 "조별 예선을 통과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성공한다면, 꼭 1위 혹은 2위에 오르겠다"며 출전 목표를 밝혔다.


■ 또 하나의 한국 대표 몬스터 kr "첫 경기 승리하면 상위 라운드 진출 가능할 듯"


MVP 프로젝트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팀은 몬스터 kr이다. 예전부터 CS:GO 명문 클랜으로 유명했던 몬스터 kr은 주장인 장언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한국 대표 타이틀을 얻었다. 이번 대회 출전 소감 역시 남다를 터. 몬스터 kr은 "한국 시드권 두 장 중에 한 자리는 MVP 프로젝트를 예상했는데, 남은 한 장을 다른 팀에게 주기 싫다는 마음으로 출전했다. 지금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이 정말 좋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예상 성적에 대해서는 "팀 주장의 입장으로 생각하면 우리 조는 '꿀조'다. 그나마 상대할 만 하다고 생각했던 팀이 같은 조에 소속됐다"고 밝힌 몬스터 kr은 "첫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상위 라운드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 가장 까다로운 팀으로는 중국 팀을 꼽았다.

아마추어 팀인 만큼 연습 과정에 관심이 쏠렸다. 몬스터 kr은 "처음 팀을 꾸렸을 때 많은 시도를 했다. 그 결과 커뮤니케이션이 최우선 과제라는 생각이 들어 이를 중심으로 연습했다"며 평상시 연습에 대해 입을 열었다. 또한, "루미노시티 게이밍 등의 운영법을 많이 연습했다. 이를 중심으로 우리만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서는 "목표를 크게 잡고 싶진 않다. 첫 경기 승리가 중요하다"며 큰 욕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욕심 같아서는 4강까지 가고 싶다"고 밝히며 상위 라운드에 대한 포부를 살짝 내비쳤다.


■ 오세아니아의 Renegades "MVP 프로젝트는 강력한 팀, 이번에는 고전하지 않을 것"


오세아니아 대표 자격을 얻은 레니게이드는 많은 경험을 토대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팀이다. "평소 오고 싶었던 한국에 와서 기쁘다"고 입을 연 레니게이드는 "당연히 우승하기 위해 출전했다"며 시작부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 TyLoo와 같은 조에 소속된 것에 대해서는 "같은 대회에 출전했다는 사실 자체가 기쁘다. 꼭 TyLoo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다"며 기대감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자신감 넘치는 레니게이드는 "팀원 개개인이 맡은 플레이를 정말 잘한다. 경기 내에서 속도를 조율하면서도 용감한 플레이를 주로 하는 편"이라고 본인들을 소개했다.

또한, 첫 상대인 MVP 프로젝트에 대해 "예전에 만나봤다. 당시 경기력이 상당했다. 강력한 팀 같다"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이번에는 그때처럼 고전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MVP 프로젝트전 필승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레니게이드는 팀원 모두가 호주 출신이지만, 팀 숙소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다. 긴 비행시간에 대해 묻자, "비행기가 지연되서 정말 피곤했다. 서울까지 오는데 35시간이나 걸렸다"며 장난어린 투정을 부리기도. 하지만 이내 "평소에 자주 겪는 일이라 컨디션에 큰 영향력은 없을 것 같다"며 컨디션에 지장이 없음을 어필했다.

레니게이드는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그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꼭 우승할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