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5 8강 1일 차 경기에서 박종철은 '사네봉' 봉산해를 3:1로 꺾은 이후, 승자전에서 같은 선비 팀의 '카이제로' 김승훈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근 타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박종철은 마스터즈 코리아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며 첫 4강 진출자가 되었다. 아래는 박종철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4강 진출을 축하한다. 간단한 소감을 듣고 싶다.
어제 타 대회에서 준우승해서 이제 하향기를 맞으려나 생각했는데, 오늘 이겨서 다시 새로운 기분으로 게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Q. 고대 신의 속삭임 적용 이후 첫 경기이기도 했다. 오늘 덱은 어떤 컨셉으로 준비했나?
사실 다른 덱을 준비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어제 진행된 결승과 같은 덱을 들고 나오게 되었다. 가장 검증되고 준비가 잘 된 덱을 들고 오는 게 나을 것 같았다.
Q. 선비 팀인 김승훈과 같은 조에서 8강전을 치르게 되었다. 둘 다 이기거나 지면 만날 수밖에 없었는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가?
서로의 전략을 보여주면 안 되니 조금 숨기는 부분은 있었는데, 일단 둘 모두 1경기 승리에 초점을 맞춰서 서로 도움을 주며 준비한 것 같다. 우리 둘이 붙더라도 일단 둘 모두 승자전에 진출하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Q. 실제로 승자전에서 김승훈을 만나게 되었다. 상대 덱을 확인한 이후였는데, 어떤 밴픽 전략을 구상했는가?
밴한 두 직업은 확인 못했지만, 공격성이 강하고 빠른 템포의 덱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드루이드는 상대 덱보다 템포가 밀려서 스스로 금지했고, 흑마법사는 내가 이길 만한 덱이 없는 것 같아서 금지했다.
Q. 마지막 세트에서 스산한 그림자가 파헤쳐진 악을 다시 가져왔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사제를 너무 많이 한 업보가 왔구나'라고 생각했다. (웃음) 아무 생각이 안 들어서 그냥 포기한 상태였다. 정말 예상치 못한 승리였다.
Q. 이번 확장팩이 크툰이 중점이었는데, 오늘 사실 크툰 덱은 많지 않았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크툰은 크툰 하나에 너무 집중된 면이 강하다. 사실 나도 시험은 해봤는데, 덱에 30번째에 있는 경우도 있고 후반부에만 있어도 답이 없더라. 개인적으로 크툰보다는 느조스가 나은 것 같다.
Q. 등급전이 전반적으로 혼란스러운데, 현재 등급전에서 잘 먹히는 덱을 추천한다면?
템포 마법사를 추천한다. 이 덱이 비밀까지 활용하면 조금 더 무거운 덱도 상대할 수 있고, 그냥 가벼운 주문을 활용한 덱이 다른 어그로 덱도 잘 잡는다. 내 손패만 잘 풀리면 아직 이 덱이 최고인 것 같다.
Q. 최근 절정의 기량을 유지 중인데, 남다른 비결이 있는가?
사실 비결이랄 건 없는 것 같다. 그냥 내가 덱을 가리지 않고 많이 경험해봤던 게 지금 빛을 보는 것 같다. 일단 카드가 애매해도 다 써보면서 최대한 경험을 쌓은 게 도움이 된다.
Q. 4강전에서는 어떤 선수를 만나고 싶은가?
'팜블라드' 곽웅섭 선수와 만나고 싶다. 워낙 잘해서 만났을 때 재미도 있고, 이겼을 때 내가 얻을 수 있는 것도 많은 것 같다.
Q. 4강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준우승은 2번 몰아치는 거라고 다들 말하더라. (웃음) 개인적으로는 사양하고 싶고, 이번엔 꼭 우승하겠다. 열심히 준비할테니 지켜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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