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있는 바로 이 곳에 천군의 전투가 시작된다!"

'삼국지'의 세계관을 채용한 게임은 이제 모바일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수많은 역사 속 장수들과 검증받은 스토리는 게임 개발자들의 좋은 콘텐츠 공급원으로 자리 잡았고, 이는 장르를 불문하는 다양한 삼국지 게임의 개발로 이어졌습니다. 조금만 찾아봐도 RPG부터 전략, 카드게임, 심지어 퍼즐 게임 장르에서까지 삼국지를 찾을 수 있고, 오히려 삼국지 IP가 활용되지 않은 장르를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가 됐습니다.

오는 5월 30일에 출시되는 모바일 RPG '천군: 무한쟁탈전(이하 천군)'도 첫인상은 '또 하나의 삼국지 게임이 등장했구나'라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징 달린 가죽 재킷과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장비', 엑스포, N서울타워, 광화문 등 서울의 거리를 배경으로 싸우는 장수들의 모습에서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삼국지를 느낄 수 있었죠.

'천군'을 개발한 와이디 온라인의 김영관 PD는 인터뷰에서 "'천군'은 모바일 시장에 퍼져 있는 평범한 삼국지 게임과는 다른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과연 그들이 말하는 기존 삼국지 기반 게임들과 '천군'의 차별점은 무엇이고, 그들이 자랑하는 '천군'만의 색다른 매력은 무엇인지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습니다.

▲ (좌부터)와이디온라인 배민준 사업 PM, 김영관 PD



Q. 먼저, '천군: 무한쟁탈전'은 어떤 게임인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합니다!

김영관 PD : '천군'은 유저들에게 전략의 재미를 제공하기 만들어진 와이디온라인의 신작 모바일 게임입니다. 삼국지의 역사가 기본으로 깔리면서, 과거와 현재가 퓨전된 느낌의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는 '무한쟁탈전' 콘텐츠가 '천군'의 가장 큰 특징이죠. 유저는 현대와 과거를 오가며 승리를 위한 최적의 조합을 만들어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시나리오 목표를 달성하고, 다른 유저의 영토를 뺏고 약탈하면서 자신의 영웅을 더 멋지게 꾸며나가는 형태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민준 PM : '천군'은 기존의 삼국지에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이야기라는 느낌으로 시나리오를 열심히 준비한 게임입니다. 물론 추후에는 '삼국지' 세계관뿐만이 아니라, 다른 세계관의 이야기까지 자유롭게 확장할 계획이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Q.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어찌보면 뻔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것이 '삼국지' IP입니다. '천군'에서 삼국지 IP를 채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배민준 PM : 처음 '천군'의 개발을 맡은 스튜디오의 개발자분들이 '삼국지'에 대한 매력을 많이 느끼고 있었어요. 물론 '삼국지' 세계관 자체가 식상하다고 느끼는 유저분들도 계실 텐데, 앞서 말씀드렸듯, '천군'에서는 삼국지뿐만이 아닌, 다양한 세계관을 계속 도입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삼국지' 자체도 세계관을 그대로 넣었다기보다, 스튜디오에서 생각한 독자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각 장수의 외형 같은 부분을 많이 바꿨습니다. 스토리 자체도 기존 삼국지의 큰 틀은 따라가면서, 원작에 없었던 다양한 스토리와 이미지를 통해 색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김영관 PD : '장수의 외형을 바꿨다'는 부분을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수염이 트레이드마크인 '관우'의 경우, '천군' 게임 속에서는 수염이 없습니다. 이런 형식으로 '천군'만의 무장을 만들기 위해 외모부터 재해석을 진행했고, 장식이나 복장과 같은 스타일 부분도 전통적인 느낌보다는 퓨전된 판타지의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Q. 삼국지 팬 중에는 관우에게 수염이 없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유저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김영관 PD : (웃음) 물론 그런 유저들을 위해 '코스튬' 업데이트를 추가할 예정입니다. 오픈 직후에는 만나볼 수 없지만, 세계관 자체가 현대와 과거를 오고 가는 형태이기 때문에 다양한 복장들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특유의 긴 수염과 함께 전통 의복을 갖춰 입은 관우나, 현대식 복장을 갖춘 모습 등 다양한 스킨이 추가될 예정이니,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Q. 삼국지를 식상하다고 생각하는 유저가 있는가 하면, 이처럼 '삼국지'를 너무 좋아해서 '천군'을 시작하는 유저들도 있을 텐데요. 그런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원작의 요소는 어떤 것이 있나요?

배민준 PM : 게임 시작과 동시에 유저는 '유비', '조조', '손권' 중 하나의 군주를 선택해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개발 초기에는 성능이 떨어지는 캐릭터로 시작하는 방식도 생각해 봤는데, '유비'나 '조조'처럼 잘 알려진 캐릭터를 처음부터 접할 수 있는 것이 원작의 팬들도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결국 지금의 형태를 갖게 됐습니다.

또한, 삼국지 줄거리에 따른 캐릭터 조합에 따라 다양한 추가 버프를 받을 수 있는 효과도 존재합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유비, 관우, 장비'를 한 번에 사용하는 방식이죠. 물론 이러한 추가 버프는 동일 타입의 캐릭터를 여럿 이용한다든지, 공격 방어 회복 특성을 조합한다든지 하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습니다.

▲ 천군에 등장하는 유비, 조조, 손권은 저마다의 속성을 갖고있습니다.


Q. '천군'의 전투에서 느낄 수 있는 차별점이나 강점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김영관 PD : '천군'의 전투에는 '전략적인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메뉴 왼쪽 상단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군주 특성'이 있죠. 레벨 업을 통해 얻게 되는 포인트로 '군주 특성'을 올리게 되는데, 이는 '천군'의 전투에 전략적인 맛을 더해줍니다. 공격, 방어, 특수의 능력치 별로 차곡차곡 쌓아가는 느낌이고, 잘못된 경우에는 초기화도 가능합니다.

다음 특성은 '책략' 기능입니다. 유저는 전투에 돌입하기 전, 12가지의 책략 중 3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특정 몬스터를 먼저 집중 공격한다든지, 공격력 상승, 캐릭터 각성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배민준 PM : 이러한 책략 효과를 더욱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천군'의 스테이지에는 미션이 존재합니다. 그중에는 타임어택도있고, 누군가를 먼저 처치해야 하거나 보호해야 하는 형태로 진행되죠. 최근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에서는 아무런 목적 없이 그저 몬스터를 처치하는 것으로 스테이지가 진행되는 것이 많은데, 이런 형태가 주는 지루함을 잡고 전투에 목적을 부여하는 것으로 플레이에 재미를 더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1차 CBT 당시에는 게임의 타이틀이 '천군: 천추의 한' 이었는데, 지금의 타이틀로 바꾸게 된 이유가 있나요?

김영관 PD : 1차 CBT 당시에는 그저 임팩트 있는 제목을 정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온 타이틀이 '천추의 한'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게임 컨셉에 부합하는 부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후 게임의 메인 콘텐츠인 '무한쟁탈전'을 부제로 사용하게 됐죠. 게임의 다양한 확장성과 약탈과 점령의 재미까지 전부 고려했을 때 '천군'과 가장 잘 어울리는 부제라고 생각합니다.


Q. 천군의 부제이기도 한 '무한쟁탈전'은 어떤 콘텐츠인가요?

배민준 PM : '무한쟁탈전'은 GPS를 통해 주변의 영토를 찾고, 상대방의 영토를 약탈하거나 점령하는 '천군'의 중요 콘텐츠 중 하나인데요. 미리 등록해둔 영토들은 '랜드마크', '희귀', '고급', '일반' 등 다양한 레벨로 분류되어 있고, 높은 등급의 영토일수록 더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장소 중 잘 알려진 장소는 '랜드마크' 영토로 분류되는데요, 이러한 영토들은 보상이 많은 만큼 계속해서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게 됩니다. 유저들은 자신의 주변에 있는 영토들을 GPS를 활용해 검색하고, 점령하고 약탈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죠.

▲ GPS로 주변의 명소를 검색하고, 점령을 통해 영토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Q. 약탈이나 점령이 주가되는 컨텐츠라면, 당하는 입장의 유저는 상실감을 느끼기 쉬울 것 같습니다.

김영관 PD : 무한쟁탈전 콘텐츠에서는 공격 측과 방어 측 모두에게 적당한 보상과 방어책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예를들어 '약탈'의 경우, 승리한다면 많은 양의 전리품을 얻을 수 있지만 패배하더라도 적당량의 전리품을 얻을 수 있죠. 이렇게 어떤 경우에라도 유저가 행동에 따른 보상을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게끔 했습니다.

또한, 상대방의 영토를 빼앗을 수 있는 '점령'의 경우, 영토 점령 이후 자동으로 '쉴드'가 작동하기 때문에 다른 유저의 공격으로부터 얼마간은 안전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계속해서 영토 점령의 이득을 취하고 싶다면 자신의 캐릭터들을 더욱 강력하게 강화하고, 성장시켜야 할 필요가 있겠죠. 이러한 분쟁까지도 어렵다고 느끼는 유저들은 경쟁률이 낮은 일반 영토를 점령해서 조금씩 꾸준히 보상을 얻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Q. 캐릭터 디자인과 일러스트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이 좋은데요. 삼국지의 다양한 장수들을 '천군' 속 개성 있는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김영관 PD : 삼국지에는 많은 장수가 등장하지만, 대부분이 남성인데요. 저희는 '천군'에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추가하기 위해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다양한 여성 영웅들을 추가했습니다. 물론 관은병, 초선 등 원작 속의 여성들도 새롭게 재해석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이외에도 각 캐릭터의 모션을 정할 때도 어떤 연출이 가장 멋있게 보일지 계속 고려했고, 이러한 연출이 게임 플레이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세심하게 추가했습니다. 예를 들어 '장비'라면, 캐릭터의 터프한 성격을 스킬 연출 등을 통해 한번에 느낄 수 있게 만들었죠.

▲ 천군의 오리지널 캐릭터로 군주를 섬기는 '용의 현신'이 등장합니다.

▲ 물론 매력적인 남성 캐릭터도 빼놓을 수 없죠.


Q. 자랑하고 싶은 '천군'의 매력이 있다면 더 말씀해주세요!

김영관 PD : 먼저 원화팀이 직접 그린 '천군 튜토리얼 만화'가 있습니다. '천군'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이라도 쉽고 재밌게 게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인데요.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때도 지루하지 않도록, 이 튜토리얼 만화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천군'의 컨셉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홍보 영상도 준비했습니다. CBT 당시에 짧게 공개했던 티저의 완성판으로, 영상을 통해 GPS를 활용한 '무한쟁탈전'의 매력을 한번에 느낄 수 있죠. 이외에도 전문 성우가 연기한 보이스 레코딩은 물론, '천군' 홍보모델로 발탁된 '이태임', '심형탁' 두사람의 케미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 무한쟁탈전 컨셉을 느낄 수 있는 '천군'의 홍보영상

▲ 천군의 기본적인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는 '천군툰' (출처: 천군 공식카페)


Q. 이미 CBT와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게임 출시와 함께 새롭게 추가될 콘텐츠가 있다면?

김영관 PD : 캐릭터의 진화 부분이 테스트에 참가한 유저들의 피드백에 맞춰 수정됐습니다. 이전에는 특정 여성 캐릭터 하나를 계속 키우고 싶어서 진화를 시키는데, 그 과정에서 여성 캐릭터가 남성 캐릭터로 변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래서 현재는 하나의 캐릭터를 계속해서 성장시킬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이로써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에 더 큰 애정을 쏟을 수 있게 됐죠.


Q. 오픈 이후의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도 듣고 싶습니다.

김영관 PD : '천군'의 기획은 이미 전부 나와 있는 상황이고, 오픈 이후 3달 정도 분량의 업데이트 계획이 미리 준비되어 있습니다. 퀄리티 부분을 떨어뜨리지 않고 계속 서비스를 이어가고자 열심히 준비했죠. 크게는 오픈 이후 한 달 안에 꽤 많은 업데이트를 유저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쟁' 시스템이라던지, 초반에 유저가 진입하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있고, 이후 성장 곡선에 맞춰 점차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계속 추가할 예정입니다.


Q. 마지막으로 '천군'을 기대하고 있을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배민준 PM : 오랫동안 즐겼지만, 그래도 계속 하고 싶은 그런 게임을 유저들에게 제공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그런 게임이 되고 싶고요. 물론 첫 출발이 중요하겠지만, 앞으로 삼국지 이외에도 다양한 요소들을 계속 더해나가는 '천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영관 PD : 삼국지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정말 많이 등장하고, 사라지고 있습니다. '천군'은 그런 일반적인 삼국지 게임이 아닌, RPG를 즐기는 유저라면 누구나 보편적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게임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계속 즐길 수 있는 그런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밸런스 등에 특히 신경 썼기 때문에, 인스턴트식으로 계속해서 나오는 최근 게임들과 차별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업데이트 콘텐츠가 많이 준비되어 있으니, 그런 부분을 즐겁게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간단하게 즐길 수 있지만, 조작을 통한 만족감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그런 게임을 만들었으니, 많은 기대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