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갖가지 다양한 직종의 클래스와 그에 못지않게 특이한 유저들이 많은 편입니다. 그중에서는 자신만의 독특한 콘셉트의 랭크 트리를 전파하거나, 혹은 게임 속 한 장면을 그대로 떼어가 그린듯한 팬아트, 정체불명의 길드 모집까지 다양한 유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또는, 게임을 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나 미션이나 인던을 도는 도중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각 분야에 펼쳐져 있는 유저들을 모두 만나기란 쉽지 않은데요, 트오세 피플은 이런 다양한 유저들을 한 자리에 모아 볼 수 있도록 일주일 단위로 취재한 내용을 모아 봤습니다.


▲ 당신의 정체불명(?) 사연들을 접수중입니다!



※ 트오세 인벤은 언제라도 여러분의 재미있는 소식을 접수 중입니다! 자신의 길드에 특이한 장인이 있거나, 혹은 지역 명물이 될 법한 독특한 유저, 남들이 모르는 명소를 알고 있다면 'narru'로 쪽지를 보내거나, 'tos@inven.co.kr'를 통해 바로 연락주세요!



■ 마을에서 사람이 납치된다? 그 남자의 사정 - 이번주의 피플 '팝콘'

오늘도 평화로운 페디미안 마을에 의문의 길드 메시지가 등장했다?

게임 내 여러가지 직업 트리가 있고, 직업별로 스킬 콘셉트도 다양하기 때문에 온갖 신기한 유저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이번에는 게임내 시스템 중 하나인 길드 시스템과 관련된 유저입니다.

며칠 전부터 페디미안을 돌아다니다보면 의문의 메시지 창이 떠올라 당황했는데, 해당 메시지 창의 정체는 바로 '길드 초대' 메시지 창이었습니다.

메시지의 주인공은 '팝콘'이라는 유저로서, 부연 설명도 없이 메시지를 먼저 날린 채, 쿨하게 '가입해라' 라는 말 한마디만 들려줬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여러 유저들이 이와 유사한 상황을 겪고 있는지, 해당 유저에게 간간히 항의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죠. 하지만 그 유저는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이(?) 지나다니는 유저를 대상으로 길드 초대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그냥 정말 길드원이 필요하다면 다른 홍보 방식도 있을텐데, 딱히 권유의 말도 없이 쿨하게 길드 초대 메시지만을 날리는 이 남자. 정체가 궁금하여 직접 인터뷰를 시도해 봤습니다.


▲ 약 2일간에 걸쳐 12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도대체 이 남자는 누구인가?



Q. 며칠동안 10통이 넘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막무가내로 가입을 권하는 이유가 뭔가요?

[팝콘]: 그냥 가입만 하면 된다. 십일조 걷듯 탈트 노예 시키거나 대지의 탑 피주머니 같은 가혹 행위 없는 길드다. 딱히 예의를 요구하지도 않고, 탈퇴도 자유롭게 하면 된다.

접속해서도 같이 무엇을 할 필요 없이 각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자유로운 길드다. 와서 귀농하여 딜겔레 농부가 되든, 기니피그 바비큐 파티를 벌이던 신경 쓰지 않으니 가입만 해주면 된다.



Q. 정말 궁금해서 묻는건데, 저와 아는 사이도 아닌데 길드 초대 메시지를 날리는 이유가?

[팝콘]: 그냥 사람이 보이는 족족 무작위로 날리고 있다. 처음에는 기준 없이 정말 아무나 골라서 받았지만, 지금은 게임을 꾸준히 할만한 7랭크 이상 유저를 대상으로 초대한다.


▲ 궁금해서 직접 물어본다!




Q. 길드원이 모자려서 이렇게 초대를 하는건가요? 현재 길드원은 몇 명인지 궁금합니다

[팝콘]: 길드원은 현재 17명이 있다. 본래 아무 목적 없이 사람을 모으는 것이었지만, 최근 통합 길드배틀 업데이트가 소개되면서, 현재는 쟁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투민족을 소집 중이다.

물론 본래 아무 목적 없이 길드원을 모은 것이기 때문에 길드에 가입하더라도 길드배틀을 즐기는 것은 본인의 자유의지에 맡기겠다. 솔직히 나는 하고 싶은데 길드원도 동의하에 새로운 콘텐츠를 같이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Q. 길드원이 적은편은 아닌데, 평소에는 무엇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팝콘]: 정말 하는 것이 없다. 평소에 다 따로 노는 것이 일상이다. 자유로운 분위기가 길드 캐치프레이즈다. 탈퇴도 자유지만, 탈퇴할 때 사유를 말해주면 내가 조금 덜 섭섭할 것 같다. 물론 절대로 가는 사람 발을 잡지 않는다. 내가 섭섭해서 그럴 뿐이다.


▲ 현재 관심사는 길드 배틀리그! 같이 뛰어줄 유저를 급구중




Q. 길드원 중 이런 방식으로 초대된 사람이 많은지?

[팝콘]: 대부분 주워온(?) 사람들이다. 게임을 하다 친해져서 같이 길드에 들어와 준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초대 메시지를 받고 길드에 가입했다.

물론 내가 처음부터 이런 방식을 쓴 것이 아니다. 길드를 만들었을 땐, 순수하게 기쁜 마음으로 길드원을 모집하고자 외치기를 수십번 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도 들은 채를 안 하더라.

그러다가 그냥 아무 길드에 속해 있지 않은 사람이 보이면 길드 초대 메시지를 날려 초대하는 방향으로 선회했고, 나름 선방하여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길드 초대는 계속될 것이다.

그렇다고 나라고 해서 상식도 없이 마구 날려대지는 않는다. 상대가 거절하더라도 몇 번 더 날려보지만, 이 사람은 정말 안 되거나 혹은 짜증을 낸다 싶으면 더 이상 초대 메시지를 날리지 않는다. 길드 들어와서 같이 놀 텐데, 서로 기분 좋게 가입하는 것이 최선이다.



Q. 아까 길드배틀에 참여하고 싶다는데, 현재 참여 의사를 밝힌 길드원이 있나요?

[팝콘]: 한, 두 명 정도? 정말 배틀리그를 뛰어보고 싶은데, 뛸 사람이 없다. 같이 뛰고 싶은데 사람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자유로운 분위기라서 그런지 딱히 누군가 화제를 꺼내지 않으면 하루종일 조용할 때도 있다.

나도 딱히 할 게 없어서 현재는 마을에서 길드원 줍는 거와 동시에 사람들이랑 수다떨면서 가끔 초보자가 물으면 대답해주는 등 소일거리로 떼우고 있다.

퇴근 시간이 지나 저녁이 되면 접속자가 많아지는데, 최근에는 나도 모르게 길드원 중 한 명이 길드 타워 위치를 바꿔놔서 당황했다. 아니 길드 마스터한테 알려주지도 않은 채 바꿀줄은 몰랐다. 아무리 자유로운 분위기의 길드지만 이건 나도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덕분에 길드 타워 찾는 데 한참 걸렸다.



Q. 앞으로도 무작위로 이런 포교 활동을 펼칠거라 했는데, 공식적으로 자신의 길드에 대해 홍보하자면?

[팝콘]: 성별 불문, 나이 불문, 자유로운 분위기의 팝콘 길드다. 맘에 안 들면 탈퇴해도 된다. 페디미안 1채널에 상시 거주 중이니 가입 문의는 언제라도 환영한다. 최근 길드 배틀리그 대비 전투원을 모집 중이니 관심 있다면 '팝콘'으로 귓말 주길 바란다.


- 무작위로 길드원을 헌팅하는 팝콘 길드의 팝콘 유저. 페디미안 마을에 거주하는 7랭크 이상 무작위 유저라면 그의 메시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본인이 언제라도 거절한다면 강요하지 않는다. 같이 길드 배틀리그 콘텐츠를 즐기고자 한다면 페디미안 마을을 돌아다녀 보자. 귀신같이 그의 초대 메시지가 당신의 화면에 포착될 것이다.


▲ 저기, 같이 길드 배틀리그 하지 않을래요?





■ 이 공략 읽어봤어? '그리폰'의 퇴마의 길은 마음에 있도다! - 베스트 공략

이번 코너는 금주의 베스트 공략을 살펴보는 곳입니다. 트오세의 공략 및 팁글은 게임 진행에 도움이 필요한 정보나 실험글이 많습니다. 다만 이번 공략은 그런 '꿀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데요, 대신 글을 본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끔하는 재미가 숨겨져 있는 글을 선정해 봤습니다.

바로 성직자 게시판에 개제된 '그리폰'<공략>마귀의 재앙 퇴마사의길 입니다.

공략의 핵심은 클레릭 - 프리스트 - 프리스트 - 팔라딘 - 몽크 - 몽크 - 플레이그닥터라는 직업 트리에서 핵심이 될만한 스킬에 대한 내용입니다.

본인 스스로 퇴마의 길을 걷고자 악마형 or 변이형 몬스터를 퇴치하는데 최적화된 스킬 트리를 구성했다는데요, 무엇보다 무서운점은 단순히 대미지 나오는 클레릭이 아닌, 정말로 몬스터를 때려잡는 콘셉트의 스킬 트리를 구상했다는 점입니다.

중간중간에 들어가는 직접 그린 삽화덕에 몬스터의 엑소시스트의 공포감은 더욱 증가! 삽화를 보충해주는 GIF그림과 추가 설명으로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공략입니다.

특히 직접 파괴적인 문구로 설명하는 스킬 트리는 언뜻 보기에는 약을 파는 듯한 내용이지만, 실제로 속을 들여다보면 정말 본인이 많이 연구한 흔적이 보입니다. 상식을 파괴하는 공략! 하지만 실전성도 있는 공략을 찾으신다면 '그리폰'의 공략을 통해 오늘부터 당신도 퇴마의 길을 함께 걸어봅시다.


▲ 이글만 읽으면 나도 자애로운 헐크가 되는 기분?





■ 평화로운 아우슈리네 서버에서는 무슨일이? - 베스트 제스처 포토

이번 주의 베스트 제스처는 아우슈리네 서버의 치킨 집회 현장입니다. 스크린샷 게시판의 '임아추'가 올린 스크리샷에는 '치킨'이라는 문구 옆으로 사람들이 줄지어 늘어선 채 '따봉'을 외치고 있는 모습이 찍혀 있습니다.

사실 트오세를 하다보면 마을에 대기하고 있는 시간이 많은데요, 하염없이 마을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다보면 온갖 제스처를 취하며 화려함을 뽐내는 기괴묘묘(?)한 유저들을 마주칠 수 있습니다.

해당 스크린샷에 찍힌 치킨 집회 현장도 마찬가지인데, 사실 처음에는 3~4명이서 따봉 제스처를 취하고 있었지만, 곧 한 두 명씩 지나가다가 발길을 멈추고 무슨 일인지 모른 채 제스처를 따라하게 됩니다.(자세히 보면 저도 찾을 수 있어요~)

이렇듯 마을내외에서 유저들이 합심하여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모습은 트오세에서 나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으로 친구와 함께 마을에서 사람들을 모아 단체 스크린샷 촬영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 지니가다가 자연스럽게 멈출 수 밖에 없는 현장


▲ 이분들 여기서 뭐하시는 겁니까!


▲ 치킨을 모독하는자 그 누구냐!




■ 게임 캐릭터가 현실에 등장한 느낌? - 이번주의 팬아트

트리 오브 세이비어에는 귀여운 캐릭터만큼 귀여운 팬아트가 많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귀여움에 특화된만큼 캐릭터를 사실적인 느낌으로 그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제 게임 스크린샷을 막 현실로 빼내온 듯한 느낌으로 재해석한 '십육년에가입' 유저의 그림을 보고 있자면 실제 게임 캐릭터가 충분히 현실에도 존재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귀여운 하나밍 인형을 머리에 얹고 고양이 귀 악세서리에 아처 3서클 옷을 입고 있는 여캐릭터의 모습을 완벽 구현! 바로 아래의 게임 스크린샷과 비교하여 보면 얼마나 현실감이 넘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물조리개를 들고 옅은 미소를 머금고 있는 소녀의 모습을 그린 '십육년에가입'의 그림으로 심신을 정화시키고 가세요.







■ 친구와 함께 추억을 남기고 싶다고? 나루의 명소찾기 - 오르샤

트오세에서 음악과 더불어 돋보이는 요소를 꼽자면 배경 디자인이 있습니다. 마치 동화 속의 인물이 된듯한 몽환적인 분위기의 맵부터 언뜻 알아보기는 힘들지만 여러 개의 복층으로 구성된 환상적인 설계의 맵 디자인을 보고 있자면 절로 감탄이 나오기 마련이죠.

이런 맵을 귀엽데 뛰어다니는 캐릭터를 보고 있자면 절로 스크린샷 키에 손이 올라가는데, 일부 장소는 다른 유저들이 잘 몰라 나만의 비밀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이번 코너에서는 이렇듯 남들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트오세 내의 명소를 찾는 코너로서, 첫 번째 명소로 오르샤 를 찾아가 봤습니다.


▲ 마을 자체가 이미 꽃잎이 휘날리는 환상적인 분위기!



오르샤는 클라페다와 쌍벽을 이루는 대규모 마을로서 초보들의 시작 마을 중 하나이자, 온갖 직업 마스터들이 몰려 있어 자주 방문하는 곳인데요. 풍경이 매우 아름다워 단순히 마을 배경만 보고 오르샤 스타트로 게임을 시작한 유저도 많은 곳입니다.

특히, 마을 자체가 벚꽃이 휘날리는 효과가 있어 스크린샷을 찍기에 매우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는데, 신수의 날에 마을 전체가 신수(나무뿌리)로 뒤덮여 그야말로 동화 속 마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그야말로 캐릭터와 함께 마을 안에서 살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조명마저 화사하기에 어디서 스크린샷 버튼을 눌러도 그림이 나오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유저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오르샤의 추천 포인트는 이곳!



이미 아는 유저들도 있겠지만, 오르샤 성주 NPC의 뒤에 있는 성 건물은 지도상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동하는 방법을 찾기가 까다로운데, 우선 마을 상단 외곽의 마스터들 중 크리비 마스터가 있는 곳으로 간 후, 철책 아래로 보이는 나무 줄기를 따라 이동해야 갈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이동하면 나무 줄기에서 떨어져도 안전하니 마음껏 성주 건물을 관찰하면 예쁜 스크린샷 확보가 완료!


▲ 크리비 마스터 아래의 나무줄기를 따라 조심스럽게 이동


▲ 스크린샷 버튼만 눌러도 그림이 나온다!


▲ 조금 더 이동하면 오르샤를 상징하는 성주의 가문 문장을 볼 수 있다


▲ 안쪽으로 여성주가 기거하는 안채를 엿볼수 있다


▲ 성주 몰래 농땡이 부리는 오르샤 병사(1)



다음으로 좌측 끝에 위치한 헌터 및 스카우트 마스터가 있는 근처는 유저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장소로 은밀히 데이트를 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바로 아래 클레릭 서브 마스터가 있는 위치로 내려가는 성당 건물도 길이 다소 복잡하나 복잡한 만큼 신비로운 분위기로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기자가 인터뷰 장소로도 종종 쓴 장소지만, 조명과 배경이 훌륭하여 자신이 스크린샷 초보라도 훌륭한 구도가 나오니, 인장 혹은 기념할 스크린샷을 남기고 싶다면 오르샤를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


▲ 이곳이 바로 동화속 마을이 아닐까? 환상적인 오브제가 배치된 오르샤 풍경


▲ 마을 왼편의 거대 출입로의 입구도 훌륭한 스크린샷 명소


▲ 클레릭 서브 마스터 몰래 올라간 성당 건물


▲ 저 있는거 비밀인거 알죠? 밀회하기에 안성맞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