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터' 박종철이 결승전에 앞서 우승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2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5 4강 1일 차 경기에서 '캐스터' 박종철과 '애쉬' 김도언의 대결에서 박종철이 4:2로 승리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자신의 주력인 얼방 마법사로 분위기를 환기한 박종철은 누구도 말릴 수 없었다.


다음은 '캐스터' 박종철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먼저 결승 진출에 성공한 소감부터 듣고 싶다.

사실 덱을 제출하고 나서 연습 과정에서 승률이 굉장히 좋지 않아 후회를 많이 했다. 그런데, 상대의 덱이 훨씬 더 많이 말린 것 같다. 덱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였던 것 같다. 오늘 나의 운이 좋았다.


Q. '애쉬' 김도언의 에드윈 밴클리프를 잘 제압했다. 오늘 운이 좋다고 생각했나?

사실 에드윈 밴클리프가 나오면 내가 지는 게 맞다. 한 번은 야생의 포효로 다 교환했어야 했는데, 그 판을 질 줄 알았다. 사냥꾼의 징표를 쓰고 하수인 하나를 소모해야 해서 좋은 교환은 아니라고 봤다. 드루이드 전에서 밴클리프-은폐가 아니라 은폐-밴클리프였으면 내가 졌을 것 같다.


Q. 오늘 1, 2세트 완패를 했다. 그때의 기분이 어땠나?

사실 미드 사냥꾼 대결이 패 싸움이다. 내가 처음 2경기를 하면서 아 김도언 선수를 결승에 보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손 패였다.


Q. 2:0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마법사를 낸 것은 자신이 있어서인가?

마법사가 자신이 있었기에 1승을 챙기고 멘탈을 한번 가다듬어 보자는 생각이었다.


Q. 제왕 타우릿산을 6코스트에 내지 않고 한 번 참은 이유가 무엇인가?

말리고스만 줄여도 안 되고, 얼음 화살과 얼음 창을 줄여도 안 된다. 성기사를 잡기를 위해서 한 번에 26~27대미지를 넣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한 턴 참았다. 상대 체력을 보니까 내가 킬 각을 잡을 것을 전혀 예측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해 승리의 예감이 들었다.


Q. 전사의 연습 승률이 어느 정도였나?

템포 전사를 하니까 정말 많이 졌다. 사냥꾼, 도적, 성기사한테 정말 많이 졌다. 하필 상대의 남은 직업이 도적이랑 성기사여서 불안했다. 30판 넘게 해서 승률이 30%도 안됐던 것 같다.


Q. 얼방 마법사를 굉장히 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번엔 많이 하는 것이 답이라고 했는데, 그것 외엔 팁이 없나?

얼방 마법사를 잘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패가 무엇이 들어있어야 하는지 완벽하게 알아야 한다. 현재 대세를 이루는 덱들을 모조리 외워야 하기에 경험이 답이다.


Q. 결승전에 누가 올라왔으면 좋겠나?

당연히 같은 팀인 '카이제로' 김승훈 형이 명치를 시원하게 파괴하고, 올라오셨으면 좋겠다. 서로 커스텀 덱을 사용한다면 박빙이 예상된다. 컨셉에 따라 유불리가 확실히 갈릴 것 같아서 압승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4;3 내지는 4:2 스코어를 예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하스스톤 한일 배틀로얄에서는 준우승을 했지만, 이번에는 정말 우승하고 싶다. 2등보다는 1등을 기억하는 세상이 아닌가(웃음)? 이번만큼은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