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저녁, 서울 선릉역 인근에서 모바일 FPS 게임 '포더슈팅'의 유저 쇼케이스가 열렸다. 히어로 엔터테인먼트가 개발과 서비스하는 포더슈팅은 지난 2014년에 중국에서 출시된 '전민창전(全民枪战)'의 한국 버전이다. 포더슈팅은 지난 16일부터 안드로이드에서 사전 오픈을 시작했으며, 6월 정식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이번 쇼케이스에는 전/현직 FPS 프로게이머 9명과 이미 포더슈팅을 즐기고 있는 유저 등 30여명의 유저가 참여하였다. 쇼케이스는 포더슈팅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유저들이 겨루는 이벤트전, 포더슈팅에 대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다.

▲ 히어로엔터테인먼트 양빈 부사장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포더슈팅'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쇼케이스를 위해 중국에서 온 히어로 엔터테인먼트의 ‘양빈’ 부사장은 이번 쇼케이스에 참여한 유저들에게 한국어로 직접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하며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한국 유저들의 느낀 점과 불편한 점, 건의 사항 등을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히어로 엔터테인먼트의 최민재 팀장이 포더슈팅에 대한 소개를 진행했다. 최민재 팀장은 “포더슈팅을 통해 한국 FPS 유저들의 실력을 세계에 뽐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며 포더슈팅의 특징과 함께 포더슈팅의 이스포츠 리그인 ‘히어로 프로 리그’에 대해 소개했다.

▲ (사진 제공 : 히어로 엔터테인먼트)

모바일 기반의 3D 리얼타임 FPS 게임인 ‘포더슈팅’은 2014년 9월 중국에서 출시된 '전민창전(全民枪战)의 한국 버전으로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크라이시스 액션(Crisis Action)’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대만, 동남아시아, 북미 등 전세계에서 2억 6천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중국에서는 일 사용자 수 500만 명의 국민 모바일 FPS 게임이다.

포더슈팅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실시간 FPS의 짜릿한 승부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총기 특유의 탄성을 구현해 실제 총을 쏘는 듯한 사격감을 재현했으며, 다양한 총기와 12가지가 넘는 모드를 지원한다. 클랜전이나 다수의 인원이 참여하는 난전에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최적화된 데이터 네트워킹 속도를 구현했다.


또한, 이동과 발사, 앉기, 점프 등 여러 키의 위치와 크기를 유저가 직접 바꿀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키 배치가 가능하며, 다중 터치를 지원하므로 양 엄지만으로 조작하는 것이 아닌 3개 이상의 손가락으로 조작할 수도 있다.

▲ (사진 제공 : 히어로 엔터테인먼트)

또한, 포더슈팅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히어로 프로 리그(Hero Pro League, 이하 HPL)’를 개최하고 있다. HPL은 경기 규정부터 프로 선수의 라이선스 등의 기본 규정부터 각 팀의 유니폼과 엠블럼 등 선수들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에 개최된 글로벌 HPL 결승에서는 중국팀을 비롯해 북미팀과 대만팀 등 전세계에서 선발된 8개 팀이 1등 상금 4억 5천만원을 놓고 경쟁했다. 특히 대만 HPL 지역 결승전은 40만 명 이상의 유저들이 직접 관람하였고, 글로벌 HPL의 결승전은 전세계에서 5백만 명 이상의 유저들이 온라인 생중계를 시청하는 등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어서 쇼케이스에 참여한 유저들이 팀을 나눠 실시간 대전을 펼치는 이벤트전이 진행되었다. MC 레나와 온상민 해설의 중계와 함께 진행된 이벤트전은 인류와 감염자로 나뉘어 싸우는 ‘좀비 모드’와 데스매치 방식의 ‘섬멸전 모드’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이벤트전에서는 프로게이머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처음에는 기존의 PC FPS와 다른 모바일 FPS의 조작에 익숙하지 못해 조준이 빗나가는 모습도 보였지만, 점차 조작에 익숙해지자 제 기량을 발휘하며 승부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우시은 선수는 좀비 모드에서 가장 높은 포인트를 기록해 MVP로 선정되었으며, 섬멸전 모드에서도 많은 킬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 좀비 모드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MVP가 된 우시은 선수

동시에 아마추어 FPS 유저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초등학생 시절부터 PC FPS를 즐겨왔고 최근 모바일 FPS를 주로 플레이하고 있다는 한 유저는 능숙한 조작과 함께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팀원들에게 전수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히어로 엔터테인먼트의 최민재 팀장은 “중국과 대만, 북미의 모바일 FPS에서는 PC FPS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유저들이 선수로 뛰고 있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졌다”고 밝히며, 한국에서도 ‘포더슈팅’을 통해 기존 FPS 유저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저들도 선수로 활동하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쇼케이스에 참여한 유저들은 “포더슈팅은 한국의 캐주얼한 FPS와 달리 정통 FPS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처음에는 키가 복잡해 조작이 어렵지만, 시스템이 잘 구성되어있어 빠르게 익숙해질 수 있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 프로게이머를 꺾고 이벤트전 우승을 차지한 일반 유저팀

이번 쇼케이스에는 참여한 유저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쇼케이스에 앞서 모든 참가자들에게 제공된 스마트폰을 통해 질문을 받았다.

특히 양빈 부사장은 쇼케이스 내내 일일이 유저들을 방문하며 포더슈팅에 대한 소감과 문제점, 개선해야 할 부분 등을 물어본 후 일일이 메모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또한, 공식 행사가 모두 종료된 뒤에도 별도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한국 유저들의 성향을 파악해 현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질의응답 시간과 이어진 1시간 가량의 간담회를 통해 사전오픈 기간 동안 포더슈팅을 즐겨왔던 유저들은 그동안 이용하면서 느낀점과 불편한 부분, 버그 등을 적극적으로 전달하였다. 프로게이머들도 HPL 한국 리그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며 뒤돌기 기능이나 부스팅 가능 여부 등 게임의 기능적인 부분에 대해 물어보기도 하였다.


Q. 포더슈팅은 기존의 모바일 FPS보다 조작이 어려운 것 같다

지금까지 한국에 선보였던 모바일 슈팅 게임들은 3인칭 시점이거나 조작이 제한적인 캐주얼 FPS 등이다. 이는 FPS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볼 수 없다 우리는 심도 깊은 FPS를 추구하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유저에게는 조작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나도 처음에는 조작이 어려웠다.(웃음) 하지만 플레이해보면 조작에 쉽게 익숙해진다. 또한, 키의 배치를 다양하게 바꿀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Q. 한국 시장에서의 목표는 어떻게 되나?

포더슈팅의 목표는 매출이 아닌 일일 이용자 수다.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포더슈팅을 즐겼으면 한다. 또한 HPL의 한국 대회뿐만 아니라, 글로벌 HPL의 결승전도 한국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Q. 유탄 발사기 등 중화기를 출시할 계획이 있는가?

중국 버전이나 글로벌 버전에는 있는 무기가 많지만, 아직 한국 버전에는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이런 무기들도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Q. iOS 버전은 언제쯤 출시되나?

현재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만 사전오픈을 진행하고 있지만, iOS 버전도 6월 내 정식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안드로이드의 사전오픈과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과 의견을 보완하여 준비하겠다.


Q. 게임 패드같은 주변 기기로 조작할 수 있는가?

주변 기기로도 플레이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조작한 대로 민감하게 반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변 기기를 이용한 플레이는 추천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주변 기기와의 호환성이 부족하다면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뒤돌기 키가 추가되었으면 좋겠다. 또, 캐릭터가 캐릭터를 밟고 뛸 수 있는지 궁금하다.

우선 뒤돌기 기능에 대해서는 개발팀에 전달해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 앞으로도 포더슈팅에 추가되었으면 하는 기능들이 있다면 꼭 요청해주길 바란다.

포더슈팅은 캐릭터와 캐릭터간의 충돌이 구현되어 있다. 따라서 부스팅도 가능하다. 하지만 캐릭터간의 충돌이 기존 PC FPS처럼 부드럽게 구현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에 조작 느낌이 다를 수 있다.


Q. 골드나 캐시를 이용해 총기를 구매해야 하는데, 무과금 유저가 골드로 총을 구하기 어렵다.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골드 총기의 수가 늘어날 것이다. 또한, 새로운 PVE 모드도 추가될 예정인데, 이 모드에서는 총을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무과금 유저도 총기 획득과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VIP 시스템은 어떻게 운영되는가?

국가별로 과금 모델이나 총기, 아이템에 대한 선호도가 다르다. 가령 중국 유저들은 VIP 시스템이 없으면 불편하지만, 한국에서는 VIP 시스템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편이다. 한국 버전에서는 한국 유저들이 만족할 만한 모델을 보여드리겠다.


Q. 다른 FPS 게임처럼 연예인 캐릭터를 출시할 계획이 있는가?

아직 계획은 없다. 한국 연예인들의 몸값은 비싸다.(웃음) 하지만 유저들이 원한다면 출시할 수 있다.

중국과 대만에서는 연예인이 아닌 인기 유저를 캐릭터로 만들어 출시하는 형태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쇼케이스에 참여한 분들을 보니 한국에서도 캐릭터 모델로 적합한 뛰어난 실력의 유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를 이용해 PC로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유리하지 않은가?

현재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를 이용해서 PC로로 플레이할 수 있다. 하지만 포더슈팅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포터블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게임이다. 따라서 PC 유저보다 포터블 디바이스로 플레이하는 유저가 더 유리하다고 본다.

또한, 공식 대회에서는 포터블 디바이스로만 참여할 수 있으므로 PC로 플레이하던 유저도 공식 리그에서 포터블 디바이스로 플레이해야 한다. 포더슈팅은 디바이스와 유저의 호흡이 중요한 게임이다. 따라서 대회에서는 PC유저가 더 불리할 수밖에 없다.


Q. HPL이 중국이나 대만 등 특정 국가만의 리그는 아닌가?

한국에서는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게임의 리그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하여 생겨난 현상으로 보인다. 지난 글로벌 HPL 결승전에서는 중국과 대만을 비롯해 북미, 태국, 베트남 등 8개 탐이 참여하는 등 이미 세계적으로 성황리에 진행 중인 리그다. 2016년도 결승전에는 한국 대표팀을 위한 시드를 준비 중에 있다.


Q. 글로벌 HPL에서 중국 버전과 다른 버전의 업데이트 차이는 어떻게 극복했나?

현재 중국 버전의 업데이트가 가장 많이 진행되었으며, 글로벌 버전은 중국 버전을 거의 따라잡은 상태지만 차이는 있다. 지난 3월의 글로벌 HPL 결승전은 중국 버전으로 진행되었다. 이를 위해 각 국가별 대표팀에게는 중국의 최신 버전을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과 충분한 시간을 제공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자 했다.

한국의 포더슈팅은 중국이나 글로벌 버전에 비하면 적은 업데이트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어 불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빠른 업데이트를 통해 버전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나가 불리한 부분을 줄이도록 할 예정이다.


Q. 한국 HPL에서는 여성 유저를 위한 여성부 리그가 별도로 있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치뤄진 HPL의 참가 인원을 살펴보면 팀에 2명 이상의 여성 유저가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남성과 여성에 구분을 두지 않아도 여성들에게 불리한 점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여성부 리그에 대한 수요가 많다면 여성부 리그를 신설할 수 있다.

Q. HPL 한국 리그의 시기와 상금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

아직 한국 리그의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유저 수가 많이 늘어난다면 빠른 시기에 개최할 수 있다. 상금의 규모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 대만에서 매월 개최한 리그에서는 1등 상금이 200만원 정도였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규모로 진행될 것 같다.


Q. HPL에 참여하는 선수들에 대해 지원을 한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는가?

우선 참여하는 선수들에게 각 팀의 엠블럼을 부착한 유니폼을 제공하며, 팀과 선수 개개인의 프로필 사진이나 영상도 제작하고 있다. 선수에 대한 지원과 홍보는 결과적으로 HPL에 대한 홍보로 이어진다.

한국 HPL 리그에서도 이러한 지원은 당연히 있을 것이다. 중국과 대만에서는 포더슈팅을 플레이하지 않아도 선수를 좋아하는 팬덤도 형성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