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약은 전투 중 목숨을 구원할 수 있는 중요한 소모성 아이템이지만, 루나 달빛 도적단에서는 상인이 판매하는 물약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직접 제작해 사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제작에는 일정 시간과 여러 가지 재료가 소모되고, 그로 인해 물약을 얻기 위해서는 채집을 비롯한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따라서 여러 등급 중 가장 효율적인 물약을 제작하는 것이 중요한데, 무조건 회복량이 높은 물약보단 가성비가 좋은 물약을 선택해야 하는 셈.

돈, 재료, 시간을 최대한 절약하면서 이용하기 좋은 물약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직접 재료를 채집해 모든 등급의 물약을 제작하면서 물약의 효율에 대해 고민했다.


▲ 물약은 전투의 필수품!





■ 효율 좋은 물약을 찾아라!

물약은 생명력을 회복하는 빨간물약, 마력을 채우는 파란물약 두 종류가 있는데, 특히 빨간물약은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소모품으로 전투의 필수품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성향 상인이 판매하는 전용 물약이나 캐시 상자에서 등장하는 이계의 물약은 효과적이지만 구하기가 어렵고, 마을의 물약 상인은 회복력이 가장 낮은 등급인 아주작은 사이즈의 빨간물약과 파란물약만 판매한다. 결국 상위 등급의 물약은 전투 전리품으로 획득하거나 직접 제작하여 사용할 수밖에 없다.

채집 활동부터 완성까지 제작에는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유저가 필요한 만큼 물약을 얻는 것은 쉽지 않다. 덕분에 물약이 비교적 적게 필요한 무기가 자연스레 주목받았고, 회복 기술을 지닌 보조무기 성서가 유저들에게 사랑받았다.

단, 성서 역시 마력을 회복하기 위해서 파란물약을 사용하는 등 물약을 이용해야 사냥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성서 조합의 하향 이후 많은 무기들이 재조명 받았기에 빨간물약을 필요로 하는 유저들도 증가했다.


▲ 안정적 사냥을 위해서 물약을 많이 챙기자!



전투에 없어서는 안될 물약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먼저 채집으로 재료 확보가 필요한데, 특히 빨간물약은 생존과 직결되기에, 파란물약보다 많이 이용되는 편. 빨간물약은 매발톱 나무와 겨우살이, 허브가 소요되고, 파란물약에는 제비꽃, 달꽃, 마력꽃이 재료로 사용된다.

그중 매발톱 나무는 네라 왕국, 매발톱 사막, 루카스 산, 피요르드 설원, 아우토리 고원까지 모든 지역에 넓게 분포되어 있어서, 세계를 여행하며 틈틈이 모을 수 있는 기본 재료다. 물약 제작에 필요한 만큼 지나가는 길에라도 해당 재료가 보이면 우선 수집하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물약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재료와 돈이 소요되기에 아무 물약이나 제작해 사용할 수는 없고, 회복력과 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따졌을 때 가장 가성비가 좋은 물약을 주로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각각 아주 작은 물약부터 희귀한 물약까지 11단계가 존재하는 빨간물약과 파란물약 중 효율적 단계의 물약을 찾기 위해 우선 재료 채집에 나섰다.


▲ 물약은 제작을 통해 확보해야 한다.




◎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얻기 힘든 재료

회복력 400의 아주작은 빨간물약은 상인에게 쉽게 구입할 수 있으므로, 작은 빨간물약부터 하급, 중급, 상급, 최상급 빨간물약까지 제작에 필요한 매발톱 나무 채집에 나섰다.

매발톱 나무는 어느 지역이든 쉽게 찾을 수 있는 재료이기에 찾는 것은 어렵지는 않았지만, 물약 제작에 많은 수량이 요구돼서 충분한 양을 수집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여유가 있다면 아우토리 고원에서 일일 퀘스트를 수행하며 조금씩 매발톱 나무를 수집해도 되겠지만, 당장 물약이 급한 나는 빠르게 재료를 얻기 위해 매발톱 사막에서 매발톱 나무를 채집했다.

이는 매발톱 사막은 다른 지역에 비해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서 재료 찾기가 수월하고, 필드에서 만날 수 있는 몬스터들의 레벨도 낮아서 채집 활동에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있기 때문. 물론 사막을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이 몸을 지치게 했지만, 그래도 직접 채집한 재료로 만드는 시원한 물약 한 잔을 떠올리며 버틸 수 있었다.


▲ 사막에서 매발톱 나무를 채집했다.



매발톱 나무를 300개가량 수집한 뒤 목표는 고급, 최고급, 마법, 축복받은, 희귀한 빨간물약의 재료인 겨우살이를 얻기 위해 아우토리 고원을 향했다. 축복받은 빨간물약과 희귀한 빨간물약은 겨우살이 외에 허브도 함께 소모되는데, 아우토리 고원은 허브와 겨우살이를 모두 구할 수 있는 장소다.

겨우살이는 임시 지질 연구지와 스클라타 마을, 영지성 남쪽, 숲 생태 연구지 근처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알아보기 힘든 납작한 생김새 덕분에 얼핏 보면 채집물인 줄 모르고 지나칠뻔했다. 이 풀은 자라나는 개체수도 많은 편이 아니라 대량으로 채집하기 위해서는 매발톱 나무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반면, 허브는 무도인 마을, 임시지질 연구지, 영지성 북쪽, 숲 생태 연구지, 크로나 마을 인근 등 겨우살이가 생식하지 않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자라나는데, 겨우살이보다 2배 많은 개체 수가 존재해 더 쉽게 수집할 수 있는 재료다. 회복력이 높은 물약을 만들기 위해서는 겨우살이가 최대 난관인 셈.

비록 물약 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편하게 얻는 방법으로 마을 내 재료 상자를 훔칠 수도 있지만, 성향 수치가 악으로 변하게 된다. 훔치는 상자에서는 재료가 몇 십 개씩 등장하기에 채집 시간을 상당히 줄어드는 편. 단, 성향이 악으로 전환돼서 경비병의 공격을 피해 도망 다녀야 한다.

예전에 호기심으로 상자를 하나 훔쳤다가 경비병의 화살에 비참하게 쓰러진 경력이 있기에, 난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성실하게 직접 채집하며 재료를 수급했다. 겨우살이를 찾는데 애를 먹긴 했어도 죄짓고 사는 것보단 마음이 편했다.


▲ 겨우살이는 발견하기 힘들다.

▲ 경비병만 아니면 상자를 훔치고 싶다.




◎ 작은 물약에서 희귀한 물약까지!

물약은 회복력에 따라 총 11단계의 등급으로 나눠져있고, 회복력이 낮은 등급의 물약에 재료를 더해서 더 높은 등급의 물약을 얻는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제작된다.

가장 기본인 아주 작은 물약은 회복력 400, 작은 물약 600, 하급 물약 800, 중급 물약 900 , 상급 물약 1,000, 최상급 물약 1,300, 고급 물약 2,000, 최고급 물약 3,000, 마법 물약 4,000, 축복받은 물약 5,000, 희귀한 물약 10,000으로 점점 회복력이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빨간물약과 파란물약 공통 사항으로 높은 회복력을 지닌 물약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재료와 돈이 필요하다. 따라서 높은 등급의 물약을 만드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미리 채집을 통해 준비해 놓은 재료를 사용해서 모든 등급의 물약을 제작해봤다.


▲ 전단계 물약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



전 단계 물약 1개와 매발톱 나무를 재료로 사용하는 작은 빨간물약부터 최상급 빨간물약까지 5가지 물약은 비교적 만들기 쉬운 물약들이다. 매발톱 나무는 구하기 쉬운 재료기 때문인데, 그중 가장 높은 최상급 물약의 회복력은 1.300으로 높은 편이 아니다.

즉, 얻기는 쉽지만 효과가 크지 않은 편으로, 작은 물약을 제작하는 데는 매발톱 나무 1개와 10브론즈, 하급 빨간물약은 매발톱 나무 2개와 20브론즈, 중급 빨간물약은 매발톱 나무 3개와 40브론즈, 상급 빨간물약은 매발톱 나무 4개와 80브론즈, 최상급 빨간물약은 매발톱 나무 5개와 1실버 60브론즈가 필요하다.

따라서 최상급 빨간물약을 하나 제작하기 위해서는 매발톱 나무 15개와 3실버 10브론즈가 소모되는 셈. 레벨 50안팎의 유저들의 체력이 적게는 7,000에서 10,000까지 되므로 최상급 빨간물약을 사용한다고 해도 한 번에 많은 체력을 회복하기는 힘들다.


▲ 전투시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



반면, 겨우살이를 소모하는 고급 빨간물약부터 희귀한 빨간물약까지 5단계 물약을 살펴보면, 2,000에서 10,000까지 회복 효과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단, 겨우살이가 매발톱 나무에 비하면 수집하기가 힘들어서 제작 역시 쉽지 않은 편.

고급 빨간물약은 겨우살이 6개와 3실버 20브론즈, 최고급 빨간물약은 겨우살이 7개와 6실버 40브론즈, 마법 빨간물약은 8개의 겨우살이 및 12실버 80브론즈, 축복받은 빨간물약은 겨우살이 9개, 허브 5개, 25실버 60브론즈, 마지막 희귀한 빨간물약은 겨우살이 10개, 허브 5개가 소모된다.

게다가 전단계 물약도 1개가 아닌 2개를 요구하기 때문에 단계가 높아질수록 제작은 배로 힘들어진다. 예를 들어 최상급 빨간물약은 상급 빨간물약 1개와 매발톱 나무 5개가 필요했지만, 그 다음 단계인 고급 빨간물약은 최상급 빨간물약 2개와 겨우살이 6개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고급 빨간물약 1개 제작을 위해 소모되는 재료는 매발톱 나무 30개, 겨우살이 6개, 6실버 30브론즈가 된다. 그리고 회복력 10,000의 최고 등급인 희귀한 빨간물약 1개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매발톱 나무 480개, 겨우살이 212개, 허브 15개, 2골드 97실버 60브론즈가 소모된다.

첫 단계인 아주작은 물약부터 마지막 단계인 희귀한 물약까지 제작되는 데는 엄청난 수백에 달하는 재료와 3골드 가까운 돈이 필요한 것이다.


▲ 희귀한 빨간물약은 많은 재료를 요구한다.



제작 중반 예상치 못한 많은 재료 소모 때문에 다시 재료 채집에 한참 열중하고 나서야 간신히 만들 수 있었던 희귀한 빨간물약. 회복력이 10,000이나 되기에 체력이 9,986인 나는 한 번만 사용해도 빈사 상태의 체력을 전부 회복할 수 있는 엄청난 효과를 지니지만, 만들기가 너무 힘들다.

소모품인 물약을 하나 제작하는데 하루 종일 걸린다면 이건 너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겨우살이를 소모하는 고급 빨간물약부터는 효과가 눈에 띄게 커지는 대신 제작도 배로 힘들어져서 오히려 효율이 떨어졌다.

반면, 비교적 적은 재료와 돈으로 만들 수 있는 최상급 빨간물약은 회복력은 낮아도 제작이 쉬워서 효율이 좋았는데, 가성비를 계산했을 때 가장 사용하기 좋은 물약은 상급 빨간물약 또는 최상급 빨간물약이었다. 희귀한 빨간물약 하나를 만드는 재료로 최상급 빨간물약은 30개도 넘게 만들 수 있기 때문.

비록 최상급 빨간물약의 회복력을 생각하면 전투 중 위기 상황이 오기 전에 미리 물약을 사용해 체력 관리를 해줄 필요가 있지만, 희귀한 물약은 위기 상황이 온다고 해도 비싼 가격 덕분에 오히려 사용하기 망설여질 것 같다.


▲ 최상급 빨간물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