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 스퀘어 에닉스 ⊙장르 : RPG ⊙플랫폼 :PS4, XBOX ONE ⊙발매일 : 9월 30일


스퀘어 에닉스의 장수 RPG 타이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최신작이 오는 9월 30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파이널판타지 15'는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에는 '파이널 판타지 Versus 13'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작품이다. 당시 트레일러가 공개된 이후 많은 팬들의 기대를 받았지만, 이후 6년의 시간이 흘러 2012년까지 어떠한 소식도 발표되지 않자 '파이널 판타지 Versus 13'의 존재는 서서히 잊혀져 갔다. 그로부터 약 1년 뒤인 2013년, E3를 통해 'Versus 13'은 15라는 넘버링으로 새롭게 공개되었다.

그렇기에 2016년은 '파이널 판타지 15'의 첫 발표로부터 약 10년이 되는 해다. 스퀘어에닉스는 지난 3월 '언커버드: 파이널판타지 15'라는 이름의 행사를 통해 '파이널 판타지 15'가 오는 9월 30일 전세계 동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또한 '파이널 판타지 15'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3D 애니메이션 '킹스글레이브: 파이널판타지 15'의 제작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E3 2016에서는 '파이널 판타지 15'의 더욱 자세한 게임 플레이 영상과 함께, 새롭게 추가된 전투 시스템과 같은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시리즈로서는 처음으로 오픈 월드와 리얼타임 전투 요소를 차용한 만큼, 게임 외적으로도 기존 작품과 상당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턴제 전략같은 느낌으로 전투를 이끌어갈 수 있는 시스템인 '웨이트 모드'와, 완전히 새롭게 바뀐 '비공정' 시스템을 통해 기존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팬들은 물론, 처음 게임을 접하는 유저 모두를 배려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파이널 판타지 15'의 총괄을 맡은 타바타 하지메 디렉터와, '파이널판타지7 어드벤트 칠드런', 그리고 새롭게 공개된 '킹스글레이브: 파이널판타지 15'를 맡은 노즈에 타케시 무비 디렉터를 만나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파이널 판타지 15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타바타 하지메 총괄 디렉터(좌), 노즈에 타케시 무비 디렉터(우)

2006년에 'Versus 13'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된 이후, 약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기존 작품의 팬들을 위해서 추가한 시스템은 어떤 게 있는지 궁금하다.

이번에 발표한 '웨이트 모드'가 기존 작품의 팬들을 위해서 추가한 시스템의 대표적인 예다.

웨이트 모드는 한마디로 리얼타임으로 진행되는 전투 도중 시간을 멈추고, 여러가지 행동을 미리 설정하거나 동료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모드다. 액션 게임에 상대적으로 약한 플레이어나, 기존 턴제 전투방식의 '파이널 판타지'를 선호하는 유저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이런 시스템을 도입했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오픈월드, 심리스 요소를 차용하고 있는 '파이널 판타지 15'지만, 가장 핵심이 되는 기본 요소들은 기존 파이널 판타지를 토대로 하면서 현 세대 게이머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지금까지의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만들어 왔던 스텝들이 대거 참여했기 때문에, 기존 게임을 제작했던 경험과 기존 게임의 재미 요소를 토대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신규 유저와 기존 팬 모두를 만족시킬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첫 발표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 현 세대의 게이머들에게는 '파이널 판타지 15'가 다소 생소하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팬들을 위해서 고민한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나?

이번 작품의 메인 테마는 '부자간의 정'과 동료 사이의 우정으로, 전세계의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테마에 공감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게임에 대한 쉬운 접근이 가능하도록 조작 방법을 간단하게 기획해 버튼 하나로도 다양한 동작을 표현할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도 있다.

기존 작품의 팬은 물론, 파이널 판타지 15를 통해 시리즈를 처음 접한 유저도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파이널 판타지'가 될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남자 캐릭터만 등장하는 파티 구성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현실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구성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녹티스와 친구들이 오랜 시간동안 함께 하는 여정을 그리고 있는데, 이성 친구와 여행을 오래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 않나. 개인적으로도 20대 때 동성 친구들과 오랫동안 여행한 추억이 있어서 이런 경험들을 살려 동료들을 구성했다.


전투 도중 녹티스 이외의 동료 캐릭터로 스위칭 해서 플레이 하는 방식이 있는가?

이번 작품에서 플레이어는 주인공인 '녹티스'를 중점으로 플레이하게 된다. 하지만, 각 동료들 저마다의 퀘스트나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최대한 다양한 캐릭터들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보면 된다.

비록 캐릭터를 바꿔 가면서 전투를 진행할 수는 없지만, 동료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으로 일종의 컨트롤을 하는 것은 가능하다. 자신이 직접 조작하는 것 처럼 자세하게 명령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파이널 판타지 하면 역시 '비공정'이 떠오르게 마련이다. 이번 작품에서 비공정은 어떤 형식으로 등장하는가?

전통적인 비공정이라고 하면 우선 '수직으로 하늘로 비상한 후 목적지에 도착해 수직으로 하강하는' 형태의 비공정을 일컫는다.

이번 작품에서 등장할 비공정은 바로 녹티스가 동료들과 함께 타고 다니는 자동차로, 자동차를 커스터마이징 할 경우 비행이 가능해져 목적지까지 더욱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기존의 수직 이착륙에서 벗어나, 이륙하기 전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든지 같은 '비행하는 느낌'을 살리도록 노력했다.

오픈월드 맵의 어디든 비행을 통해 탐험할 수 있지만, 착륙을 위해서는 꽤 넓은 공간이 필요할 것이다. 또, 중간중간 워프 포인트가 배치되어 있어 한번 방문한 지역은 워프를 통해 빠르게 이동할 수도 있다.



오픈월드 맵의 면적은 어느정도 되는지 궁금하다.

정확한 면적은 알 수 없지만, 맵에 존재하는 모든 콘텐츠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약 200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리얼타임 전투 시스템을 차용한 계기가 있다면?

게임에 자연스럽게 녹아날 수 있는 전투 시스템을 만드려고 했던 것이 계기라면 계기일 수 있겠다.

게임에 '심리스 월드'를 구현하면서 기획했던 의도는, '파이널 판타지15'가 보는 게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탐험하고, 체험하는 게임으로서 자유로운 플레이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심리스 월드 구성에서는 턴제 전투로 장면이 바뀌었다가 돌아오는 것이 게임에 몰입하는 데 마이너스가 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고, 때문에 게임에 더욱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리얼타임 전투 시스템을 차용했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줄곧 OST가 큰 인기를 누려왔다. 이번 작품의 OST는 어떤가?

파이널 판타지 15 음악의 특징이라면, 멜로디 중심의 마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콘셉트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멜로디만 강조된 곡은 아니다.

또한, 게임을 하면서 상당히 많은 시간을 자동차에서 보내게 될 텐데, 이 때 카오디오를 통해 여러 음악을 접해보실 수 있을 것이다. 라디오 채널을 바꿔 가면서 여러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했는데, 특정 채널을 통해서 역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OST를 들을 수 있다거나 하는 방향으로 라디오를 활용하려고 한다. 기존 팬들은 물론 새롭게 게임을 접하는 분에게도 분명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킹스글레이브'를 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기본적으로는 더욱 많은 분들에게 '파이널 판타지 15'의 콘텐츠를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에 준비를 했다.

'킹스글레이브: 파이널 판타지 15'는 게임과 같은 세계관과 캐릭터를 기반으로 해서 제작되었다. 게임의 주인공인 녹티스의 아버지, 레기스 왕의 직속 부대원인 '닉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3D 애니메이션을 통해 색다른 시점에서 '파이널 판타지 15'의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을것이다.

참고로, 킹스글레이브에도 멋진 OST가 많이 등장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새로운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요즘도 게임 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많은 분들이 온라인으로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즐기는 게임을 많이 선호하시게 된 것 같다. '파이널 판타지 15'는 오로지 한 명의 플레이어를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한 게임이다. 싱글 플레이의 장점이 무엇인지 잘 보여줄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흥미를 가지고 직접 즐겨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공식 홈페이지에도 다양한 정보가 있기 때문에 게임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방문해 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