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위치한 에이서(Acer)가 스웨덴 게임스튜디오 '스타브리즈(Starbreeze)'에 총 9백만 달러(한화 10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완료했다. 이 금액은 스타브리즈가 개발한 스타VR(Star VR) HMD 생산 및 상업화를 촉진하는 데 사용된다.

에이서는 이번 투자를 함에 있어 전환사채를 선택해 금융 위험을 줄였다. 전환사채는 처음 발행할 때는 회사채와 같지만, 일정한 기간이 지나 주식전환권이 발동하면 투자자가 원할 때 채권을 주식으로 바꿀 수 있어서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볼 수 있는 구조다.

스타브리즈 스튜디오의 보 안더레손 클린트(Bo Andersson Klint) CEO는 이번 투자 건에 대해 "에이서의 투자는 스타브리즈가 계획한 VR 전략에 큰 도움이 되며 양사 협력이 더 공고해 질 것"이라며 "우리의 생태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스타VR은 E3 2015에서 처음 공개된 VR 기기로, 오큘러스CV1이나 HTC 바이브의 110도보다 두 배 정도의 시야각인 210도에 달하는 시야각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5,120*1,440의 해상도를 지원해 어지러움이 덜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외에도 자이로스코프, 가속계 등을 탑재하여 방향 및 동작 추적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