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에버의 원거리 딜러 '로컨' 이동욱이 2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29일 서울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1라운드의 마지막 31일 차 2경기에서 ESC 에버가 SKT T1라는 대어를 2:1로 잡아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세트에서는 쉔과 블라디미르가 활약했고, 3세트에서는 나미가 돋보였지만, 두 경기의 공통분모인 '로컨' 이동욱의 시비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전했다.


다음은 ESC 에버의 원거리 딜러 '로컨' 이동욱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먼저 오늘 승리한 소감부터 듣고 싶다.

숙소에서 연습할 때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대회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팬들께 죄송하다. 오늘은 그 경기력이 나온 것 같아 기쁘다.


Q. 1세트에서 상대의 심리를 파고드는 1레벨 설계를 보였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우리가 연습 과정에서 탑 라인에 쉔이 있이면, 1레벨 부쉬 대기를 해보자고 했다. 실제로 연습 때 웬만하면 당하더라. 그래서 오늘 꺼냈고, 이득을 봤다. 봇 라인전이 지는 픽이었는데, 루시안을 잡고 내가 킬을 먹어 게임이 편했다.


Q. 요즘 시비르의 밸런스에 대해 말이 많다. 본인 생각은 어떤가?

지금 뜨고 있는 원거리 딜러가 애쉬, 진, 시비르다. 각자 특징이 있다. 애쉬는 이니시, 진은 포킹, 시비르는 3코어 이후 광역 딜링이다. 후반에 좋지만,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힘들기에 선호하지 않는 팀도 많다.


Q. SKT T1을 상대로 전적상 우위에 있다. 그 때문인지 경기력도 좋고, 자신감도 차있는 것 같았는데?

최근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아 긴장을 많이 했다. 하지만 우리가 강남에서는 경기에서 많이 이겼기에 상암보다 다들 긴장을 안 한 것 같다. 그래서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


Q. 블라디미르를 선택하기 위해 애니비아를 밴했나?

우리가 생각하기에 블라디미르를 막는 방법은 애니비아와 카르마뿐이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애니비아를 밴했다.


Q. 2세트 패배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오늘 내가 큰 그림을 많이 그렸다. 2세트에서 탑, 미드, 정글이 1킬 씩을 따내서 봇 라인을 빼고 미드 탑 중심으로 움직이라고 했다. 그런데 화염의 드래곤을 배제하고 내린 오더였다(웃음). 두 번째 화염의 드래곤을 그냥 줬어야했는데, 후반을 생각하고 싸워 손해를 많이 봤다.


Q. ESC 에버의 승리 공식은 봇 라인이다. 오늘도 초반에 봇 라인에서 킬을 먹었을 때 승리했는데, 본인 생각엔 어떤가?

게임이 봇과 미드, 탑 반반으로 눴을 때, 굳이 바텀 라인이 아니라 탑이나 미드가 풀렸어도 게임을 빠르게 이길 수 있었을 것 같다.


Q. 곧바로 2라운드 삼성과 맞붙는데?

챌린저스에서 올라와서 그런지 이번 LCK 일정이 정말 힘든 것 같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1라운드의 복수를 꼭 하고 싶다.


Q. 오늘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나?

우리가 연습 경기에서는 정말 괜찮은 편이다. 그런데 대회만 오면 머리가 굳어 안 되는 걸 하고, 되는 걸 안 하는 실수가 잦았다. 오늘은 그런 것 없이 잘한 것 같다.


Q. 2라운드 목표 승수는 몇 승인가?

목표는 7승 2패다(웃음). SKT T1과 ROX 타이거즈 그리고 kt 롤스터가 강한 것 같다. 그들에게 2패를 할 것 같다. 다른 팀들에게는 이길 자신이 있다.


Q. MVP의 선전에 초조하진 않았나?

같이 챌린저스에서 올라온 동료인데 MVP만 높은 곳으로 빨리 올라가서 초조한 마음이 있었다. 그게 동기부여가 되어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빨리 따라가도록 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오늘 SKT T1 전을 응원하러 와준 ESC 대표님과 친동생에게 감사하다. 집에서 날 응원해준 친구들과 부모님에게도 고맙다. 또 같이 열심히 하는 팀원들에게도 고맙다.


[롤챔스 섬머] 대어 SKT T1 잡고, 유종의 미 거둔 ESC 에버! 31일차 오버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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