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미야모토 시게루 전무가 최근 열린 주주충회에서 "VR기술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타쿠(Kotaku)등 해외 외신에 따르면 미야모도 시게루 전무의 이와 같은 발언은 주주총회에서 언급된 이야기를 실시간으로 트윗하던 유저 NStyles에 의해 정식 발표 전에 밝혀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NStyles은 트위터를 통해 미야모토 시게루 전무가 주주총회 도중 "이번 E3에서 VR에 대해 유심히 살펴봤지만, 경험한 바에 의하면 약간 실망스러운 수준"라고 언급했다고 밝혔으며, 또한 그가 "닌텐도 역시 VR 기술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중이며, 기본이 되는 VR 관련 기술 또한 보유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야모토 시게루 전무는 VR 게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느냐?"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고, 닌텐도에 있어 게임을 일정 시간 이상 즐기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고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부모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안전한 제품을 발매하고 싶다는 언급을 빼놓지 않았다.

한편, 닌텐도 북미지사의 레지 필즈 아이메(Reggie Fils-Aime) 대표는 지난해 폴리곤 등의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VR 기술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VR 같은 기술이 앞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미는 물론 사회적인 요소를 충족시켜야 한다"며, "지금까지 봐온 VR 게임을 봤을 때, 개인적으로는 재미있지도, 사회적이지도 않았다. VR은 단지 기술일 뿐이다."고 언급했다.

이번 미야모토 시게루 전무의 발언은 VR 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던 닌텐도가 방향을 전환했다는 점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미야모토 시게루 전무의 이와 같은 발언으로 미루어 볼 때, 닌텐도는 자체적으로 VR과 관련된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앞으로 VR 관련 콘솔이나 게임이 발매될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