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금), 인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핫식스배 하스스톤 인벤 토너먼트(이하 HIT) 2016시즌의 첫 4강 진출자는 '로좀' 이범용이었다.

8강 승자전 상대인 '트랜짓' 김건중은 경기 초반 2개 세트를 따내며 쉽게 이기는가 했지만, 지난 대회 4강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이범용은 김건중의 힐 기사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패패승승승의 짜릿한 스코어로 4강에 오르게 되었다.




서로의 직업 중 전사를 제외한 이범용과 김건중은 기선 제압을 위한 첫 직업으로 각각 주술사와 드루이드를 선택했다. 이범용의 주술사는 시종일관 어그로 특유의 필드 전개로 상대에게 불리한 교환을 강요했고, 김건중은 상대의 하수인을 꾸역꾸역 줄여가며 후반까지 버텨내는 데 성공한다. 이범용은 상대에게 필드를 내주며 어떻게든 킬각을 보려 노력했지만, 상대의 생명력 3을 깎지 못하고 역킬각을 내주면서 결국 첫 세트를 내주고 만다.

2세트는 위니 흑마법사의 미러 매치였다. 선공인 김건중은 "지배당한 주민", "화염 임프", "공허 방랑자"를 1, 2턴에 각각 전개하며 필드를 강하게 가져간다. 이범용은 동전을 사용해 2턴에 "임프 두목"을 전개하지만, 김건중의 "어둠골 원로원"이 필드에 등장하면서 이어진 턴에서도 불리한 교환을 겪게 된다. 하수인 수의 이점을 계속 이어나간 김건중은 꾸준한 이득 교환으로 상대 필드를 전멸시켰다. 결국, 열세를 느낀 이범용이 항복을 선택, 4강으로 가는 유리한 고지를 점한 김건중이었다.

3세트, 이범용은 주술사를 선택했고 김건중은 마지막 직업인 성기사를 꺼냈다. 초반 주술사의 "은빛십자군 종자"를 "정신나간 폭격수"로 잘라내며 기세가 좋았던 김건중이었지만, 이범용이 "투스카르 토템지기"로 "토템 골렘"을 뽑아내며 순식간에 필드 상황이 역전되었다. 도중에 김건중이 하수인의 공격방향을 통한 블러핑으로 피해를 줄이는 영리한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어그로 주술사의 필드 장악력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항목을 선언한다.

한 세트 따라온 이범용은 다시 위니 흑마법사를 선택했다. 1마나 하수인이 없어 초반 운영이 꼬인 흑마법사는 "용사의 진은검"과 "신성화"로 필드를 정리하지만 "아르거스의 수호병"이 적절히 활약해주면서 김건중의 생명력을 깎았고, 이후 계속 공격적인 운영과 절묘한 "압도적인 힘" 드로우로 점수를 2:2 원점으로 돌리게 된다.

드루이드와 성기사의 벼랑 끝 대결만 남은 5세트, 이범용의 드루이드는 "살아있는 뿌리"로 우선권을 가지고 간다. 2턴에 "정신 자극"과 "수렁의 수호자"로 마나 펌핑을 성공하며 다음 턴 "보랏빛 여교사"까지 안전하게 전개한다. 김건중은 "산성 늪수액괴물"을 미끼로 던져주었지만, "야생의 힘"과 영웅능력으로 정리하면서 계속 유리함을 가져간다. "제왕 타우릿산"까지 나와 드루이드의 마나 부담이 대폭 줄어든 상황, 생명력 압박을 받은 김건중은 필드를 어떻게든 줄여보기 위해 "광기의 화염술사"와 "신성화"를 사용해보지만 "육성"으로 손패를 확보한 이범용은 다음 턴 킬각을 만들어내며 첫 4강 진출자가 된다.




이어진 패자전, '탱이' 배태형과 '카이란' 이승준이 대결을 펼쳤다.

첫 세트는 배태형의 위니 흑마법사와 이승준의 토큰 드루이드가 맞붙었는데, 초반에 신나게 몰아치던 흑마법사를 상대로 끈질기게 버티며 "오닉시아"를 소환한 드루이드는 "야생의 포효"로 승리를 따내는 데 성공한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위니 흑마의 미러전에서 선공의 이점을 살린 이승준이 승리하면서 순식간에 위기에 몰린 배태형이었다.

주술사와 주술사 승부가 된 3세트에서도 초반 주도권을 가져간 것은 이승준이었다. 완벽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매 턴 딱딱 맞는 손패가 갖춰진 이승준을 상대로 결국 배태형은 패배를 선언하게 된다.

3:0의 깔끔한 승리로 최종 진출전의 기회를 얻는 이승준은 7월 14일 목요일에 김건중과 4강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치게 된다.

오늘 진행된 8강 A조 결과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하스스톤 인벤 토너먼트 8강 2일 차 경기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