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GO가 출시한 이후 한국지역 및 중국, 일본을 포함한 몇 개의 지역은 플레이가 불가능하다는 소식에, 많은 포켓몬 유저들이 아쉬움을 가졌습니다. 그러던 중, 포켓몬 GO 인벤 게시판에서 한 유저가 속초에서는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작성하면서 한국에서 플레이가 가능한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죠.

사실 공식 발표에는 한국에서는 플레이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온 상황이라 많은 사람들이 설마 하는 반응이 대다수였습니다. 더욱이 시간이 흐르자 게시판에서는 속초로 떠난다는 이야기도 많이 흘러나왔고요. 이에 포켓몬 덕후를 자처하는 발프, 페케, 넬타 기자는 질수 없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짐을 싸서 속초로 떠났습니다.

혹여 먼 거리를 가기 때문에, 자동차를 렌트해서 가기를 권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포켓몬 트레이너의 기분을 그대로 느껴보고 싶다며 거부했습니다. 포켓몬 마스터의 꿈을 안고 떠난 세 명의 인벤 트레이너, 그 여정을 기사로 소개합니다.

▲ 과연 속초는 포켓몬을 잡을 수 있었던 곳일까?


① 인벤팀, 지금 '속초마을' 가고 있습니다.

7월 13일 1시 13분 이미 버스가 종료된 시각이었기에, 포켓몬이 있는 속초로 가기위해선 '택시'를 이용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희... 내일 찾지마세요...'라는 말과 함께 떠난 그들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소식 바로가기] ① 인벤팀, 지금 '속초마을' 가고 있습니다.
▶▶▶[소식 바로가기] ② 방금 서울 밖으로 나왔습니다.



② 인벤팀, 첫 포켓몬을 잡다!

1시간 20분이 지나자 강원도의 접점에 있는 '인제'근처까지 왔습니다. 인제 - 신남이라는 표지판을 보자마자 포켓몬 GO를 켰지만, 아직은 스팟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40분이 더 지나 택시에서 2시간 가까이 있어 지쳐가고 있을 때, 페케 기자가 소리를 질렀습니다.

"발프님, 잡혀요! 잡힙니다!"

미시령 터널 진입 5KM 전부터 신호가 잡혔습니다.

▶▶▶[소식 바로가기] ③ 인제가 눈앞입니다. 그 다음은 '속초마을'
▶▶▶[소식 바로가기] ④ 드디어, 포켓몬GO가 제대로 됩니다!


▲ 처음 잡은 포켓몬 '모다피'


③ 인벤팀, 포덕의 도시, 강원도 속초에 도착하다.

속초에 드디어 도착한 3인의 인벤 트레이너들, 내리자마자 반기는 것은 야생의 포켓몬이었습니다. 먼저 차지하는 자가 임자기에, 함께 협동해야할 그들이 오히려 먼저 차지하겠다고 싸우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넌 내꺼야!" (내 것이야)

도착했습니다. 포덕의 도시 속초. 오늘부터 속초는 제 2의 고향입니다.

▶▶▶[소식 바로가기] ⑤ 포덕의 마음속 고향 속초에 도착하자마자...



열심히 포켓몬을 찾아다니고 있던 도중, 잠깐 쉬려고 들어간 편의점에서 또 한 명의 트레이너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편의점에서 야간 근무를 하고 있던 트레이너 '조준님'이라고 밝힌 그는, 같은 포켓몬 트레이너라는 것을 알자 매우 반갑게 맞이 해주었습니다. 격전지가 '터미널'과 '엑스포'라는 사실도 알려주었고요.

▶▶▶[소식 바로가기] ⑥ 속초에서 만난 첫 번째 트레이너! '조준님'님

[속초에서 만난 첫번째 트레이너, '조준님'님의 화면.]


강원도 속초에 온 만큼, 바다를 한번 보고 싶다는 팀원의 말에 '속초 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해수욕장에 바닷바람을 쐬고 있으니, 저 멀리서 걸어오는 두 사람이 보이더군요. 스마트폰 액정을 주시하고 있는 두 눈, 바쁘게 움직이는 손. 포켓몬 트레이너의 냄새가 났습니다. 그렇지 않고는 남자 두 명이 정답게 해수욕장을 거닐리가 없었거든요. 확인하는 데 긴말은 필요 없었습니다.

▶▶▶[소식 바로가기] ⑦ 처음 만나도 우리는 모두 포켓몬 친구 ~♬

▲ 우리는 모두 친구! 맞아!

포켓몬 트레이너의 가장 큰 목표라고 하면 무엇일까요. 바로 '체육관 배틀'입니다. 속초에 도착한 3인의 트레이너는 자신이 원하는 포켓몬을 얻은 뒤, 근처 체육관 배틀에 도전했습니다. 현실에 존재하는 임의의 장소가 포켓몬 체육관으로 지정되고, 이곳을 지키거나 뺏는 싸움이 진행되는 것이죠.

체육관 배틀은 레벨 5를 달성했을 때 개방됩니다. 첫 체육관 배틀을 진행하게 되면 진영을 선택할 수 있고요. 한 번 고른 진영은 교체할 수 없으므로,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 속초에 도착한 지, 다섯 시간. 3인의 인벤 포켓몬 트레이너는 과감히 체육관 배틀을 신청했습니다.

▶▶▶[소식 바로가기] ⑧(영상) '터치로 공격, 넘겨서 회피!' 짜릿한 체육관 배틀



이쯤 되면 저희 이동경로가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출발하고 10시간 동안, 저희가 어디를 방문했는지 알려드릴게요. 속초의 랜드마크라 불리는 엑스포 타워부터 시작해 먹자 거리, 속초 시청까지... 앞서간 트레이너 분들의 발자취를 따라 끊임없이 이동했습니다.

▶▶▶[소식 바로가기] ⑨ 속초로 간 포켓몬 팀, 저희 이동 경로를 공개합니다!
▶[소식 바로가기] ⑪ 출발 10시간, 인벤팀은 속초에서 어디를 갔나요?

▲ 아앗! 야생의 이브이를 발견했다!


속초 해수욕장을 떠나 버스터미널을 향해 발을 옮기던 중, 낯익은 모습의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스마트 폰을 쥐고 화면을 주시하며 손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더군요. 보자마자 트레이너라는 확신을 가졌고, 찾아갔습니다. 웬걸 포켓몬 GO를 처음 해보는 초보 트레이너더군요. 평화로운 포켓몬 속초 마을에 새로운 트레이너는 언제나 환영이죠!

▶[소식 바로가기] ⑩ 새로운 트레이너는 누구나 환영이야~!!

▲ 새로운 트레이너는 누구나 환영이야~!!


오직 포켓몬 GO를 해보겠다는 일념으로 도착한 속초에는 우리 인벤의 가족분들도 있었습니다. 포켓몬 GO 인벤에서 꾸준히 속초에 게임이 가능하다는 인증 글을 남겨준 'Jin2Cat'님이셨죠. 어떻게 보면 속초 마을이 태초 마을이 될 수 있게 만든 것도 이런 분들이 열심히 소문을 내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을 겁니다.

▶ [소식 바로가기] ⑫ 서울과 속초 사이 거리 200km, 그곳에도 인벤이 있었다.

여러 속초 마을 트레이너 분들도 만나고, 포켓몬을 잡다보니 벌써 정오를 지났더군요. 꼬르륵 거리는 소리를 울리는 배를 달래고 거리로 나서자, 오전보다 더 많은 트레이너 분들이 계신 것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밤에 보았던 속초 엑스포 타워에는 시간이 지나자 수많은 트레이너와 취재진들도 모였습니다. 지나가던 순창에서 올라온 트레이너는 이런 말을 하더군요.

"속초의 특산물은 포켓몬 아닌가요?"

물론 저희 3인의 인벤 트레이너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속초에 있는 모 횟집은 포켓몬 GO 트레이너에게 시원한~ 물 한잔을 대접하겠다는 프로모션도 진행하고있었고요. 여러 이슈를 쫒아다니다보니 MBC에서도 취재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 [소식 바로가기] ⑬ '포켓몬GO' 최고의 핫플레이스, 엑스포 타워의 지금은?
▶ [소식 바로가기] ⑮현장의 뜨거운 취재 열기, 인벤팀 MBC를 만나다?
▶ [소식 바로가기] 16) '트레이너는 물드시고 가세요~" 그 카페를 직접 방문해 봤습니다.

▲ 속초를 방문한 트레이너에게 감동을 준 포스터


▲ 열심히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발프 포켓몬 트레이너


▲포덕은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있다.


원작에서는 포켓몬들을 '알'을 부화시키는 것으로 교배와 부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포켓몬 GO에도 이 시스템은 그대로 구현되었고요. 심지어 직접 걸어야만 부화시킬 수 있는 점까지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포켓몬 부화시키려다 몸이 건강해지는 건 아닐까 싶더군요.

▶ [소식 바로가기] ⑭ '부화시키고 싶으신가요? 걸으세요!' 포켓몬 GO, 부화 기능 이용하기

▲ 정말 다행히도 속초 엑스포 타워 근처에 도착하자마자, 알을 획득했습니다.


④ 한층 열기가 더해지고 있는 속초- 포켓몬 여행 2일차

속초에 도착한 지 이튿날, 포켓몬의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졌습니다. 더욱이 속초 엑스포 타워에는 어제보다 더 많은 사람이 포켓몬 GO을 즐기고 있습니다. '지우 코스프레'를 하면서 포켓몬을 즐기는 유저, 어머니와 함께 여행온 유저는 물론 전동휠을 타고 알을 대신 까겠다는 유저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포켓몬의 열기가 가득한 속초. 2일 차 풍경을 함께 보시죠.

▶ [소식 바로가기] 17) 현실 피카츄와 한지우 등장! '속초 엑스포 타워' 2일차 풍경기
▶ [소식 바로가기] 18) 창조경제 실현? 전동휠 탄 청년들





⑤ 인벤 포켓몬 트레이너 3인방, 속초를 떠나며

7월 13일 새벽 1시에 '속초'에서 포켓몬 GO가 된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떠난 지 이틀. 게임을 즐기는 트레이너들을 만났고, 방송에서 인터뷰도 진행하는 등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렇게까지 관심을 받을지도 몰랐고요. 유행의 중심에 선 듯해 기분도 좋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포켓몬 고는 꿈이 현실로 이뤄지는 순간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준비된 취재가 아니었기에 오히려 더욱 흥미진진한 일도 발생했던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있으면서 포켓몬 고를 즐기고 싶지만, 내일은 또 내일의 일이 있기에 아쉬운 발걸음으로 서울로 향합니다.

▶ [소식 바로가기] 19) 포켓몬 트레이너 3인방, 속초를 떠나며...

▲ 이런 장난도 칠 수 있다. 얼마나 좋은가!


▲ 터미널 근처 편의점은 포켓몬 서식지역이라는 전단지가 붙어있었다.


▲ 아쉽지만, 현실로 복귀할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