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에 함께 올라온 그들이 다시 맞붙는다.

23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섬머 시즌 2라운드 18일 차 2경기에 MVP와 ESC 에버가 대결을 벌인다. 두 팀은 지난 승강전에서 나란히 롤챔스에 합류한 동지다. 그래서 두 팀 간의 대결에 관심이 뜨겁다.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승강전까지 단숨에 통과한 MVP와 ESC 에버는 롤챔스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당연히 그들의 경기력에 관심이 집중됐다. 일부 팬들 중에는 "드디어 그들의 경기를 롤챔스에서 보게 됐다"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기도.

그렇게 시작된 두 팀의 롤챔스 여정. 조금 더 밝게 웃고 있는 팀은 MVP다. 그들은 현재 6승 8패 -3으로 6위를 기록 중이다. 승격하고 겪는 첫 번째 시즌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준수한 성적이다. 다른 팀 소속 탑 라이너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 '애드' 강건모와 특급 신예로 떠오른 '비욘드' 김규석이 가장 돋보인다. 그리고 나머지 팀원들도 본인의 역할을 다하며 MVP의 선전을 돕고 있다.

반면, ESC 에버는 살짝 위험한 상황이다. 현재 4승 9패 -9로 9위에 머물러 있다. 그들 역시 승패만 따지면 나쁘지 않지만, 순위가 마음에 걸린다. 롤챔스 규정상 10위와 9위가 승강전으로 떨어지기 때문. 한시라도 빨리 승리를 챙겨야 한다. 팀의 에이스인 '로컨' 이동욱과 '키' 김한기의 어깨가 무겁다. 기대를 모았던 '블레스' 최현웅은 아직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다 분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열린 두 팀 간의 대결을 앞두고 MVP가 살짝 미소짓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1라운드에 열렸던 MVP와 ESC 에버의 대결에서 MVP가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뒀기 때문.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MVP의 경기력은 ESC 에버의 경기력을 훨씬 웃돌았다.

두 팀에게 있어 이번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MVP는 중위권을 굳히기 위한 기회로 여기고 있을 것이다. ESC 에버에게는 하위권 탈출의 기반을 닦는 중요한 일전이다. 그런만큼 양 팀 모두 철저하게 상대를 이기기 위한 노력을 했을 것이고, 그래서 재미있는 한 판 대결이 펼쳐질 것이다.


■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18일 차 일정

1경기 SKT T1 vs 아프리카 프릭스 - 오후 2시(OGN)
2경기 MVP vs ESC 에버 - 오후 5시(O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