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무더위에 바깥 구경은 생각지도 못한 채, 그저 하얀 벽과 허전한 선반을 바라보며 비라도 내리길 기도하고 있던 어느 여름 날. 비어있는 선반을 바라보다보니, 마음마저 허전해지는 기분입니다. 없는 여자 친구의 사진을 채울 수도 없는 판에, 어쨌든 뭐라도 가득 차 보여야 마음이 편해질 것 같은 느낌. 문득 어릴 적 방 구석을 가득 채웠던 형형색색 장난감들을 보며 느꼈던 뿌듯함과 행복감이 그리워집니다. (다 어디에 버린 걸까요?)

그렇게 그 시절의 소소한 장난감들이 주었던 행복감을 여전히 찾아 다닌다거나, 더 나아가 '그런 건 애들이나 하는 것' 이라는 모든 관념을 부정하는 '쿨내' 나는 어른들. 마음 만큼은 어릴 때의 즐거움을 좇지만, 지갑은 이제 어른인 그들(?)! 그것이 각종 수집이나 탐방 등의 '덕질' 로 표현되는 이들을 키덜트라고 부르기 시작한지도, 이제는 꽤 된 듯합니다.

이러한 키덜트들을 위한 축제, 제 3회를 맞은 키덜트 페어가 28일 목요일부터 나흘 간 열리게 되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조금은 장난스러워 보이지만, 잘 살펴보니 꽤나 진지한 퀄리티를 보여준 키덜트 페어 현장. 관객 가득했던 개막일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 오픈 한 시간 전이지만 굉장한 인파가 모여 있습니다.


▲ 이후로 약 네 배가 더 길어졌습니다.


▲ 코스프레를 하고 오거나, 한복을 입고 오면 입장이 무료!


▲ 너희들도 무료 x3 !


▲ 드라마 '닥터 후' 의 특별 부스 덕분인지, 닥터 후 코스프레가 많이 보였습니다.


▲ 정말 많다!


▲ 드디어 쇼핑백을 받고 입장!


▲ 인증부터 하나 남기고,


▲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대략적인 전경입니다.


▲ "자, 닥터 후 부스를 먼저 살펴볼까요?"


▲ 등장인물들이 가득한 벽을 지나,


▲ 안에서는 에피소드들이 방영됩니다. 저건 고흐가 등장했던 편인 듯한데...


▲ 닥터 후 관련 오리지날 기념품들이 부스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 안에 많이 들어갈 듯한 틴 케이스


▲ 작고 완성도 있는 퍼즐도 있습니다.


▲ "자, 다음으로 가자고 어서!"


▲ 와이랩과 5PRO 스튜디오의 부스. 추억이 서린 작품들이 보입니다.




▲ 오옷!


▲ 모든 아저씨들은 이 전시물 앞에서 닭살을 만졌다고 한다.


▲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 갑자기 웬 야경? 바로 옛 모습을 세세하게 재현해낸 디오라마 전시입니다.






▲ 잘... 지내니?


▲ 옛날 물건들도 있네요. 이 중에 하나라도 알면 아저씨입니다.


▲ 안돼... 어째서 세 개나 익숙한 것이냐...


▲ 장인들의 개인 작업물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팔지는 않는 건가요!






▲ 이제 지겹도록 볼 마블 코믹스입니다.


▲ "이모! 회밑에 이거 깔지 말아줘요!" 엄청난 인기의 영화 피규어들이 등장합니다.


▲ 하지만 역시 가장 큰 인기는 아이언맨이 받고 있네요.


▲ 최고 인기 타이틀답게 다양한 수트들이 모두 준비되어 있습니다.




▲ 모두의 시선을 빼앗은 녀석


▲ "여어- 다들 나만 찍지 말라구!"


▲ "어, 고맙다?"


▲ 다른 영화들의 피규어들 역시 멋지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 오스카상을 차지하려는 모습


▲ 정말 사고 싶었던 재간둥이 리들러


▲ 1편의 디자인이 그리워지는 옵티머스 프라임


▲ 에드리안~ 에드리아안~!


▲ 특이점이 온 케빈


▲ 이 곳에서도 빈티지 완구들을 팝니다.


▲ 이거 제대로 띄우려고 불다가 실신하고 그랬지요.


▲ 한 관객은 이 제품을 보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 "역시 형이야, 우릴 구하러 왔구나"


▲ "아니, 나도 잡혔어."


▲ 멋진 블록들이 전시된 부스도 있습니다.


▲ 덴드로비움!


▲ 블록으로 만든 꿀 알바 현장


▲ 한복을 입은 공주님들. 아주 인기가 많았습니다.






▲ 페이퍼 토이도 빠지지 않습니다.


▲ "누가 울라프 때렸냐?"


▲ 이 이상한 생물은?


▲ ... '개새' 입니다.


▲ 네, 웃을게요...


▲ 3D 프린팅으로 재탄생한 '개새'!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대략 정신이...


▲ 너무나 귀여운 구름 캐릭터인 구름이를 비롯,




▲ 다양한 취향의 피규어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 이곳은 그 유명한 사이드쇼!


▲ 고 퀄리티가 널려 있습니다.




▲ 액션이 뛰어난 스태츄들




▲ "우리도... 액션 할 수 있다..."


▲ "선배... 혼자만 봐요..."


▲ 매트릭스 3에서 멋진 장면을 보여준 로봇!


▲ 그 중엔 총알을 닦아주는 이도 있었다.


▲ 쓰리에이의 멋진 디테일이 살아있는 폴아웃과,


▲ 타이탄폴 등 게임 피규어도 있군요.


▲ 역시 또 마블!


▲ 기자를 성가시게 한 작은 녀석


▲ 미니 드론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 큰 녀석도 사랑해 줘!


▲ 마녀 빗자루의 진실


▲ "로다주놈, 지 혼자 날아다녀서 짜증 났는데 잘 됐다."


▲ "형, 아 형!"


▲ 지갑을 여는 다양한 물건들


▲ 웹툰 캐릭터 상품들도 한 몫 챙기고 있군요.


▲ 기분이 좋은 카카로트


▲ 띠용!


▲ 코스프레를 사랑하는 멋진 커플 포착!


▲ "우리 종족은... 나 혼자인데..."


▲ 번지수를 잘못 찾은 듯한 광고판


▲ 알고 보니 배트맨과 슈퍼맨 향수! 다크나이트 향, 비긴즈 향, 슈퍼맨 향이 있습니다.


▲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이언맨


▲ "스타워즈는... 이제 한 물 갔구나..."


▲ "나를 마블이라고 착각하지만 말아줘..."


▲ 사실 모두 인기가 많았습니다.








▲ 이 분, 직원이십니다.




▲ 굿즈를 건져라!


▲ 두 개 오천 원! 떨이 판매대는 언제나 붐비고 있습니다.


▲ 왜인지는 모르지만 바이크가 팔리기도 하고,


▲ 즉석 캐리커쳐도 진행되고,


▲ 초콜릿...? 잘 먹겠습니다.


▲ "안돼, 복근이 사라진다구!"


▲ 물론 도색 용품과,


▲ 각종 가챠도 판매됩니다.


▲ 식품 완구! 미니어쳐도 있습니다.


▲ 어드벤쳐 타임도 굉장한 인기


▲ 옹기종기 모여앉아 고전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우리도 고전이지!" 매직 더 개더링 부스도 승부가 한창입니다.


▲ 원조 TCG의 세계로 빠져볼테야!


▲ 정신없이 보다가 지치면,


▲ 커피도 한 잔 마시며 쉽니다.


▲ 분량의 압박이 상당하므로,


▲ 이제 키덜트 페어를 뒤로하고 귀가합니다.


▲ 널 못 데려가서 아쉬웠어...!"


▲ 기자 역시 취향에 맞는 기념품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 그런데 전리품의 상태가...


▲ 살육의 맛을 깨달은 케빈


▲ 키덜트를 위한 즐거운 축제, 키덜트 페어 현장이었습니다. 관객으로도 한 번 더 방문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