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콤코리아에서 개발 중이던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2(가제)'의 개발이 돌연 오리무중에 빠졌다.

캡콤 정식 라이센스로 개발되고 있는 몬스터헌터 IP 게임은 크게 2종으로 하나는 현재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몬스터헌터 온라인(怪物猎人 Online). 또 하나는 캡콤 코리아에서 개발 중인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2(이하 MHF2)'이다. 중국 텐센트가 개발한 몬스터헌터 온라인이 중국 내수 시장을 위해 개발되었다면 한국에서 개발 중인 'MHF2'는 전세계 시장을 겨냥해서 개발한 글로벌 버전이었다.

특히 텐센트 몬스터헌터 온라인은 크라이엔진으로, 캡콤코리아에서 개발중인 MHF2는 언리얼엔진4로 개발되어 미들웨어 엔진 대결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당초 이 글로벌 버전 프로젝트(MHF2)는 지난 2014년 MHF온라인 프로듀서인 스기우라 카즈노리가 글로벌 버전을 만들기 위해 캡콤 코리아에서 팀을 꾸리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2015년 캡콤코리아가 '몬스터헌터'와 관련한 개발 인력을 대규모 모집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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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F2 프로젝트는 AAA급 게임 개발 경험이 있는 베테랑 개발자들을 섭외해 프로젝트 규모를 확장했으며 이미 상당 부분 개발이 진척 중인 프로젝트였다. 캡콤코리아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MHF2 프로젝트는 이미 프로토타입 버전을 지나 멀티플레이 버전까지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관계자는 "캡콤 도쿄 지사에서 요구한 것 이상의 퀄리티를 구현했고, 개발팀의 사기도 매우 높았다"며 "올해 하반기 개발 계획에 대해 캡콤 도쿄 지사와 조율 중이었다."라고 덧붙였다.

▲ 지난 2015년 3월 23일에 확인한 캡콤코리아의 채용 공고.
총 10개의 공고 중에서 7개가 '몬스터헌터'에 관련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4월 해당 프로젝트의 총괄 PD가 돌연 교체되면서 MHF2 프로젝트도 급격히 추진력을 잃기 시작했다. 캡콤코리아 관계자는 "캡콤 오사카(본사)와 도쿄 지사, 그리고 캡콤 코리아 사이에서 의견을 조율하는 본사의 담당 PD가 사라지면서 개발에 차질이 생긴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본사나 도쿄 지사에서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2'의 개발을 취소하라'는 지시는 없었다"며, 공식 정보가 아니라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요컨대 MHF2 프로젝트는 본사의 지시로 총괄 PD를 아무런 이유없이 교체되면서 제동이 걸렸으며 이후 일본 본사에서도 별다른 지시가 없자 개발팀 내부에서도 프로젝트 자체가 엎어진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 것이다.

한편, 8월 1일까지 MHF2 프로젝트에 대한 취소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개발 방향을 바꿔 다시 개발할지 아니면 아예 프로젝트팀을 해산할지는 캡콤 일본 본사 또는 도쿄 지사에 지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