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가 개최하는 디 인터내셔널6(이하 TI6)는 게임 외적으로 뛰어난 무대 연출력 덕분에 호평을 받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8일 시애틀 키 아레나에서 열린 TI6는 뛰어난 경기력 외에도 밸브의 엄청난 기술력과 무대 연출 능력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 특히 밴픽 드래프트 화면에서 AR기술을 접목시킨 장면이 팬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밴픽이 진행되는 도중, 양 팀에서 영웅을 픽하면 방송 화면에서는 그 영웅이 실시간으로 해당 팀의 부스 앞에 등장해 전투 모션을 취하는 장면이 나타났다. 밸브 측에서는 TI6 기간 동안 밴픽 단계에 AR기술을 접목시켰다고 설명했고, 이를 처음으로 목격한 관중들은 놀라움의 탄성을 지르더니 이내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또한, 도타2의 사각형 로고 형태로 만들어진 무대에서는 영웅들이 궁극기를 쓸 때마다 해당 영웅의 궁극기 특징을 나타내는 색깔과 특수효과가 등장해 무대를 덮었다. 래디언트가 승리했을 경우엔 무대가 초록색으로, 다이어가 승리했을 때는 빨간색으로 뒤덮이는 등 디테일한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한편 키 아레나 외부에서는 VR 체험존을 열어 관객들에게 VR로 도타2 관전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까지 마련해 밸브의 엄청난 기술력을 다방면에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