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HD 버전이 나온다?

작년 말, 조금은 믿기 어려운 소문이 게이머들 사이를 돌았다. 게임을 넘어 '민속놀이'의 위치를 차지했던 '스타크래프트'가 HD로 리마스터되어 나온다는 소문이었다. 내용은 간단했지만, 그 파장은 간단하지 않았다. 공식적인 발표 없이 보도된 내용에 게이머들은 당황했고, 이내 이를 부정했다. 벌써 20년 가까이 된 게임이다. 공식 후속작이 등장한 지도 몇 년의 세월이 지났고, 기존 팬들은 아쉬움을 안고 '스타크래프트'의 시대가 갔음을 인정했다.

▲과연 배틀넷 2.0에서 메딕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인가

그런데 그 작품이 다시 리마스터된단다. 당연히 사라진 줄 알았고, 실제로 추억 속에 남은 작품이 다시 현역으로 돌아온다. '스타크래프트'의 등장인물 중 한 명이자, 숭고한 희생을 치른 '테사다'가 "난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네."라고 말하며 멀쩡히 나타났을 때 받은 충격과 비슷하달까? 사실 여부를 떠나 소문 자체로도 충분히 이슈가 될만한 소재였고, 실제로 게이머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약 8개월이 지난 지금, 또다시 '스타크래프트'의 리마스터 소식이 번지고 있다. 이쯤 되면 단순히 뜬소문이라고 단정 짓기 힘들다.

리마스터 (REMASTER) 란? '리마스터'는 과거의 작품을 내용 변경 없이 최신 툴에 다시 맞추는 작업이다. '스타크래프트'는 640x480의 해상도로 만들어진 게임이었고, 색상표는 256색을 사용했다. 당시엔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플레이했지만, 지금 와서 보면 이렇게 불편할 수가 없다. 비단 스타크래프트만의 문제가 아니다. 과거 유명했던 작품이 HD로 다시 만들어진 사례는 여럿 있다. '에이지오브엠파이어', '홈월드' 등의 명작이 HD 해상도로 다시 리마스터되었고, 팬들은 나름 만족스럽게 게임을 즐겼다.

비슷한 어감의 '리메이크', 그리고 '리부트'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리메이크'는 게임의 핵심 부분을 살리되, 게임의 구성 요소를 전부 최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예를 들어 스퀘어에닉스의 명작 RPG인 '파이널 판타지7'의 리메이크 버전은 원작과 전혀 다른 수준으로 발전했다. '리부트'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간다. 게임의 기본적인 골격조차도 '리부트'를 거치면 변형될 수 있다. '툼레이더'의 라라 크로프트는 리부트 과정을 통해 섹시한 여전사에서 처절한 생존의 길을 걷는 고고학자로 변했다.

▲ 리마스터(상)와 리메이크(하)

하지만 게임의 '재생산'에서 가장 낮은 단계임에도, '리마스터'가 주는 영향력이 작은 것은 아니다. 특히, 그 작품이 과거 얼마나 흥행했느냐에 따라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우리나라에서 '스타크래프트'가 주는 영향력? 말할 나위가 없다. 죽은 줄 알았던 어릴 적 친구가 다시 돌아온다. 비유하기 뭐한 상황이긴 하지만, 굳이 비유하자면 어릴 적 명절마다 보던 성룡 영화가 아이맥스로 다시 나왔다고 해야 할까? 영화의 내용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화질과 음질은 몇 배 좋아진 채로 말이다.



이유 - 왜 이런 소문이 번지게 되었나?


하지만 먼저 생각해야 할 사안이 있다. "왜 이런 소문이 생겼나?"이다. 최초, '스타크래프트'의 리마스터 소문이 번진 시기는 작년 말이었다. 당시 블리자드는 자사의 구인 게시판에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디아블로2 등의 게임을 담당한 클래식 게임 전문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모집한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를 "클래식 게임들이 리마스터된다"라고 여겼고, 소문이 번지게 되었다.

물론 해당 글의 내용을 살펴보면 충분히 비슷한 생각을 할 여지가 있다. 블리자드의 당시 구인·구직 글 내용을 살짝 살펴보자


■ 당시 구인 구직 글 일부

Compelling stories. Intense multiplayer. Endless replayability. Qualities that made StarCraft, Warcraft 3, and Diablo 2 the titans of their day. Evolving operating systems, hardware, and online services have made them more difficult to be experienced by their loyal followers or reaching a new generation

We're restoring them to glory, and we need your engineering talents, your passion, and your ability to get tough jobs done.

매력적인 이야기, 강렬한 멀티플레이. 그리고 끊이지 않는 플레이 가능성.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3, 그리고 디아블로2를 당시의 명작으로 만든 요소들입니다. 진화된 운영 체제와 하드웨어, 그리고 온라인 서비스는 그 작품들을 좋아하는 팬들과 새로운 세대가 경험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지요.

우리는 그 작품들의 영광의 시절을 되살릴 것이며, 이 과업을 이뤄내기 위해 당신의 기술, 열정, 그리고 능력이 필요합니다.

글 내 어느 곳에도 직접적으로 '리마스터'에 대한 언급은 되어 있지 않지만, 내용을 기반으로 유추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블리자드의 고전 작품을 리마스터한다는 소문은 발 빠르게 게이머와 네티즌 사이로 번졌고, 곧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물론 이 순간까지도, '리마스터'의 여부는 어디까지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클래식 명작의 리마스터, 혹은 리메이크와 관련된 이슈는 게임업계에 상당히 자주 등장하는 이슈고, 대부분은 루머에서 멈추었다. 기존의 팬덤, 그리고 그럴싸해 보이는 근거가 결합하면, 얼마든지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대다수의 게이머는 이 소식 또한 그 많은 '루머'중 하나일 거라 일축했고, 이후 이슈가 잠잠해지면서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혔다.

▲ 전부터 여러 툴로 '스타크래프트'를 만들려는 시도는 있었다

하지만 얼마 전, 다시 같은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었다. 이번에는 게이머 사이의 풍문이라던가, 혹은 클래식 전문 개발자를 뽑았다는 내용에 근거한 추측성 보도가 아니었다. 해당 기사는 비교적 구체적인 내용과 블리자드의 발표 시기도 언급되어 있었다.

이에 게이머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렇게 구체적인 걸 보니 진짜인가 보다"라는 반응. 그리고 "이미 루머로 밝혀진 것을 왜 또 다루는가?"하는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이 과정에서 우리 또한 독자적으로 취재를 진행했고, 어느 정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상황상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는 힘드나, 클래식 작품의 리마스터는 꽤, 아니 상당히 신빙성이 높은 소식이었다. 확신에 가까운 기사가 나와도 이상할 일이 없을 정도였다. 물론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조그만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하지만 말이다.

만약 블리자드가 실제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 발표 시기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올 수도 있다. 올해 예정된 행사 중 블리자드가 새로운 소식을 발표할 만한 무대는 두 곳. 바로 다음 주에 독일 쾰른에서 진행되는 '게임스컴'과 11월경 진행될 '블리즈컨'이다. 아마 이 두 번의 행사에서도 별다른 발표가 없다면, 이 소식은 다시 '루머'의 상태로 돌아가겠지만.

▲ '게임스컴'에서 블리자드는 많은 소식을 발표해왔다.

현재, 블리자드 본사에서는 이와 같은 소문에 대해 아무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정확하게는 "리마스터가 이뤄지고 있느냐?"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이는 긍정도 아니지만, 동시에 부정도 아니다. 게임사는 언제나 정보 노출의 시기에 민감하고, 큰 이슈일수록 유출을 강력히 막기 때문에 설령 이뤄지고 있다 해도 아직 대답할 수 없는 상황일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도 블리자드는 '부정'을 하지 않았다. 블리자드 코리아 역시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대한 공식 코멘트는 어렵다"고 전했다.



원인 - 블리자드는 무엇을 노리나


이쯤에서 짚어볼 건 보다 근본적인 문제다. 블리자드가 클래식 작품들의 HD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왜 하는가?"에 대한 물음이 뒤따른다. 고전 작품의 리마스터는 신작 개발이나 리메이크, 리부트에 비하면 훨씬 쉽고 빠르게 이뤄진다. 게임의 근본적인 부분을 건들지 않은 채, 외적인 부분만 주무르는 작업이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구인 공고에 쓰인 대로, '아직 블리자드의 클래식 게임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개발을 한다는 것은 좋은 구실에 불과하다. 회사는 철저히 이윤에 의해 굴러가는 집단이고, 블리자드 또한 회사다. 그들이 말하는 표면적 이유 내면의 무언가를 봐야 한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유는 다소 근본적인 이유인 '수익'이다. 클래식 게임의 리마스터는 들어가는 비용 대비 수익이 높은 편이다. 절대적 수치에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은 아니지만, 소모 비용 자체가 신작을 개발하는 것에 비하면 턱없이 낮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리마스터 버전의 수익은 어디까지나 '기존 팬'의 수로 결정된다. 물론 기존의 팬이 아닌, 새 유저들이 게임을 구매하는 경우도 없지 않으나, 리마스터 버전을 사는 경우는 대부분 과거 그 게임을 즐기며 만들었던 추억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서이다.

▲ 생각보다 쏠쏠한 성과를 거둔 리마스터 게임들도 많다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디아블로2' 모두 어마어마한 규모의 팬덤을 거느린 작품들이며, 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는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아직 현역에서 뛰고 있는 게임이다. 비록 나이는 많지만. 그래서 세 작품 모두, 리마스터 버전을 출시하면 바랄 수 있는 기대 수익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비록 예전과 같은 가격을 책정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남는 장사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또 다른 가능성도 존재한다. 블리자드가 클래식 게임의 HD 리마스터를 수익 창출이 아닌, IP 강화와 '배틀넷', 그리고 일종의 팬 서비스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다. 실제로 블리자드가 속해 있는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액티비전은 얼마 전 '콜오브듀티' 시리즈의 최신작을 구매하는 이들에게 '모던 워페어'의 리마스터 버전을 무료로 증정하겠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게임의 완성도가 모자라 명작을 리마스터해 구매를 부추긴다는 조롱 섞인 반응이 많았지만, 사실 자사의 옛날 작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 아니다. 약간 거리가 멀지만, '삼국지 13'도 구매 시 '삼국지 1'을 함께 받게 된다. 배틀넷 자체의 이용 요금이 없는 만큼, 아무 조건도 없는 것은 힘들겠지만,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예를 들어 차기작을 보유 중이라든지) 클래식 게임을 증정하는 방향으로 이뤄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경우, 배틀넷의 이용자는 당연히 급증할 것이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배틀넷 2.0'은 굉장히 강력하고 안정적인 플랫폼이지만, 단점도 존재한다. 일단 이전에 사용하던 '배틀넷 1.0'과의 호환이 전혀 이뤄지지 않으며, 지원 타이틀의 수도 많다고는 할 수 없다. 온라인 ESD 프로그램 중에서도 2인자로 통하는 EA의 '오리진'만 해도 지원하는 타이틀이 백 단위에 이른다. 업계 1위인 '스팀'은 더 말할 바도 없고. 이쪽은 아예 자릿수가 달라진다. 그에 반해 배틀넷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은 오직 6종. 게임 하나하나의 이용자가 많으므로 대중들에게 익숙하긴 하지만 ESD라는 차원에서 보면 결코 많은 수가 아니다.

▲ 강력하고 편하지만 타이틀 수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배틀넷'

하지만 클래식 게임의 리마스터는 어렵지 않게 타이틀 수를 확보하는 방법이다. 리마스터 과정을 거치게 되면 세 게임 모두 '배틀넷 2.0'을 지원하게 될 테니 말이다. 세 종의 클래식 게임에 지금에 이르러 사양길로 접어든 이유는 게임이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다. 지금 해도 매우 재미있는 게임들이니까. 문제는 '편의성'이다. 낮은 해상도와 열악한 '배틀넷 1.0', 그리고 커뮤니티 기능과 구식 인터페이스까지. 이런 부분들이 해결된다면 충분히 이용자 수를 확보할 수 있는 게임이다. 타이틀 수가 늘어나는 것과 유저의 수가 늘어나는 것이 정비례하지는 않겠지만, 게이머에게 선택의 폭을 주는 것은 언제나 옳다. 게임 수가 적은 것보단 많은 것이 낫다는 뜻이다. 게임 IP가 강화된다는 소소한 장점도 따라오긴 하지만, 원체 세 IP 모두 강력한지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중요한 건, '배틀넷'의 이용 유저 수와 기반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의미 - 이 모든 것이 말하는 바


어찌 됐건, 클래식 작품의 '리마스터'는 게이머에게 있어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간혹 "스타크래프트가 스타크래프트2의 유저들을 빼내 결과적으로 팀킬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제시하는 게이머들도 있지만, 다른 온라인 게임과 다르게 이 두 작품은 팀킬이 이뤄질 일이 없다. '스타크래프트2'나 '스타크래프트'나 구매 이후 정기적인 추가 결제가 필요한 게임이 아닌, 흔히 말하는 '패키지 게임'이다. '스타크래프트2'의 유저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유저로 넘어간다면, 오히려 그 과정에서 추가 수익이 발생할 뿐, 수익 면에서 손해가 날 일은 없다.

e스포츠도 마찬가지다. 스타크래프트는 리마스터를 하더라도 그저 조금 더 편한 스타크래프트일 뿐, 스타크래프트3이 아니다. 리마스터가 되든 되지 않든, 지금도 충분히 스타크래프트 리그는 진행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e스포츠 분야에서 스타크래프트가 게임 이전에 다른 부분의 문제를 먼저 고쳐야 함을 의미한다. 리마스터가 이뤄진다면 소규모 대회나 친선 경기는 지금보다 훨씬 쉽게 이뤄지겠지만, e스포츠의 대세로 다시 올라올 가능성은 매우 낮다.

▲ 이 때로 돌아가려면 처음부터 손봐야 할 것이 많다.

덤으로 클래식 작품에 미련을 두고 있던 기존 팬덤의 바람도 채워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기대도 할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3'을 종목으로 삼은 e스포츠 리그가 무덤에서 기어나올 가능성도 충분히 생기고 말이다. 비단 '게이머'의 입장뿐만이 아니다. 여기까지 글을 써 둔 상황에서 아직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은 변하지 않지만, 블리자드의 클래식 게임 리마스터는 게임업계 전반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HD 리마스터는 서문에 언급했듯, 이전에도 여러 번 이뤄졌던 일이다. PS4가 처음 등장했을 때, PS4 버전으로 다시 만들어진 PS3 게임들만 봐도 매우 많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기존의 '리마스터' 작품들은 "이걸 다시 해볼 수 있습니다" 이상의 의미를 주지 못했다. 구동할 수 있고, 고해상도를 지원할 뿐, 게임 자체는 그 시절 그대로니 말이다. 좋게 말하자면 추억의 게임이요, 좋지 않게 말하면 그저 추억팔이에 불과하다.

▲ 멋지게 바뀌어도 알맹이는 그대로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배틀넷 2.0'의 강력한 편의성이 갖춰지면 이 게임들은 그 자리에서 '현역'이 된다. 다른 HD 리마스터가 파묻혀 있던 유물들을 박물관으로 옮긴 거라면, 이건 유물을 잘 닦고 수리해 상점에 내놓는 거나 마찬가지다. 흥행 여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아마 이 작품들이 리마스터 이후 좋은 성적을 거두고 그 성세를 이어간다면, 각종 유명한 게임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작업이 이어지리란 건 쉽게 예측할 수 있다. 항상 더 높은 사양의 게임, 더 최신 기술을 사용한 게임으로 나아가던 게임업계의 발전 방향이 마치 나선을 그리듯 과거를 휩쓸며 나아가게 되리라.

어쩌면 지금까지 기자가 작성한 내용. 그리고 여러분이 읽은 이 내용 모두가 이뤄지지 않을 일을 두고 쓴 일장춘몽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어디까지나 사실일 거라는 가정을 전제하고 쓴 내용이니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뤄질 일이라면, 지금 우리는 게임업계가 발전하면서 마주할 또 하나의 갈림길을 앞에 두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지금으로서는 이런 기대와 상상을 할 수밖에 없다. '게임스컴', 나아가 '블리즈컨'에서 블리자드가 어떤 소식을 들려줄지 기대하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