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토), 부산 해운대에서 진행된 블소 토너먼트 2016 싱글매치 코리아 파이널에서 김신겸이 최종적으로 우승을 거두며 한국 무왕의 자리에 올랐다.

1경기에서는 결승전 하면 김신겸, 일명 '결신겸'이라는 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해냈다. 1세트에서는 윤정호가 화려한 공격을 펼치며 김신겸에게 먼저 큰 피해를 입혔지만 기권사 특유의 회복력을 앞세운 김신겸이 역전에 성공했다. 2세트는 달랐다. 시종일관 김신겸이 공격 타이밍을 갖지 못하게 견제하면서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수한 윤정호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3, 4세트에서 김신겸의 독주가 시작됐다. 3세트는 특유의 강력한 콤보를 앞세워 단시간 내에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4세트에서는 서로가 탈출기를 빠르게 사용하면서 신경전을 펼치는 가운데 등 뒤를 다시 한 번 잡아내며 뼈와 살을 분리하는 콤보를 쏟아낸 김신겸이 승리를 거뒀다.



2경기에서는 한준호와 박진유가 다시 한 번 만났다. 시즌2 4강전에서는 한준호가 승리를 거뒀는데, 이번에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한준호는 더욱 높아진 실력을 뽐내며 암신을 3:0으로 완벽하게 제압해냈다.

1세트에서는 한준호가 오프닝 히트를 연 뒤 박진유의 생명력을 70% 가량 뽑아내면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먼저 압도적인 피해를 입힌 뒤 침착한 플레이를 펼쳐보이며 무난하게 상대를 제압해버렸다.

2세트에서는 한준호가 공격을 시작하기 위해 사용하는 스킬들을 박진유가 모두 저항해내면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공격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가운데 콤보 타이밍을 잡은 박진유가 조금만 더 손을 뻗으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뇌절도가 누워반격을 건드리면서 기세가 역전, 한준호가 2: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어지는 3세트는 일방적이었다. 한준호가 한 순간도 공격 타이밍을 넘겨주지 않으면서 3:0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3, 4위전에서는 윤정호가 3:1로 승리를 거뒀다. 풀리지 않는 동상과 끈덕진 스킬 운영으로 박진유가 공격할 타이밍을 전혀 잡지 못했다.

1세트와 2세트는 모두 윤정호의 운영이 빛났다. 초반 탐색전 이후 공격권을 먼저 잡아낸 윤정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착실히 피해를 누적시켰다. 위협적인 순간이 나오지 않도록 침착한 운영을 이어나간 윤정호가 박진유를 무난히 제압했다.

3경기에서는 팽팽한 경기 끝에 박진유가 강력한 콤보를 쏟아내며 부산 무대 첫 세트 스코어를 따냈다. 동파를 사용하려는 순간을 캐치해 내 나뭇잎 날리기를 적중시킨 것이 컸다. 하지만 이어지는 4세트에서 컴공사가 침착함을 되찾았다. 윤정호는 박진유의 탈출과 은신을 뽑아낸 뒤 모든 공격 기술들을 활용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결승전에서는 그간의 상대전적이 무색할 정도로 김신겸이 완벽한 플레이를 펼쳐보이며 다시 한 번 무왕의 자리에 올랐다.

김신겸은 시종일관 선공권을 놓치지 않았다. 1세트에서는 시작과 동시에 양 선수의 탈출기가 빠진 상태에서 김신겸이 먼저 공격을 가했지만 한준호도 천검을 포함한 콤보로 생명력을 비등하게 맞췄다. 하지만 한준호가 마지막에 뒤구르기 캐치에 실패하면서 김신겸이 승기를 잡았다. 2세트에서도 김신겸은 여세를 몰아 한준호를 압박했고, 간신히 탈진은 면한 한준호가 공격 기회를 노렸지만 모든 스킬의 쿨타임이 돌아오지 않아 결국 패배했다.

3세트와 4세트는 순식간에 승부가 기울었다. 김신겸은 3세트 시작과 동시에 호포로 그로기를 적중시키며 패왕권, 천룡열권, 공중콤보를 쏟아내 한준호의 생명력을 80% 이상 소모시켰다. 이후 공격의 끈을 놓지 않고 지속적으로 몰아붙여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4세트에서는 신경전 끝에 김신겸이 먼저 상태이상기를 적중시키며 연타를 쏟아냈다. 한준호의 공격스킬들은 저항해냈고 탈출기 싸움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 블소 토너먼트 2016 싱글매치 코리아 파이널 경기 결과

4강 1경기 : 윤정호 1 vs 3 김신겸
4강 2경기 : 한준호 3 vs 0 박진유
3, 4위전 : 윤정호 3 vs 1 박진유
결승전 : 김신겸 4 vs 0 한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