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테이노스 외에는 실전에서 사용하기 어려웠던 보로 계열, 도로도로 외에는 팀을 구성하기 어려했던 베르가 계열, 이미 한 번 밸런스 조정을 거쳤던 모가로스 계열 등 같은 계열 안에서도 특정 속성만 활용됐던 전설 펫들에게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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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피 반격 덱은 수속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 보로 계열의 상향
회피 반격 덱은 아군의 회피율을 극대화하고 직접 공격이 아닌 반격으로 적들을 제압하는 덱이다. 따라서 적의 공격을 회피하면 반격을 할 수 있는 펫이 필요하며, 그중 가장 강력한 펫이 바로 전설 조합 펫인 '테이노스'다. 그리고 테이노스와 마찬가지로 회피 반격 펫인 '모사크'와 수속성 아군의 회피율을 증가시키는 '도르도르'를 조합하면 강력한 수속성 회피 반격 덱이 완성된다.
그렇다면 다른 속성도 회피 반격 덱을 만들 수는 없을까? 물론 가능하다. 다만, 업데이트 이전까지는 모사크와 도르도르를 대체할 펫은 있어도 테이노스를 대체할 수 있는 펫이 없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테이노스와 같은 계열인 보로 계열도 반격 스킬은 존재하나 '일반 공격 회피 시'라는 조건 때문에 실전에서는 효율이 낮았고, 유일하게 모든 공격 회피 시 반격하는 테이노스만 활용했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테이노스를 제외한 보로 계열의 반격 스킬도 '모든 공격 회피 시'로 조건이 변화했다. 조합을 통해 속성을 강화해야 반격 스킬이 변화하지만, 반격도 못 하고 쓰러지기 일쑤였던 예전과 비교하면 아주 큰 변화다. 게다가 보로와 테이노스에게만 적용되던 '쉐도우'의 회피율 증가 효과가 다른 조합 펫에게도 추가되면서 회피 반격의 효율도 높아졌다.
물론 테이노스의 회피율이 다른 보로 계열보다 7% 더 높고 종합 성장률도 매우 높아 가장 강력하다는 사실은 여전하다. 그러나 무조건 테이노스만이 필요했던 이전과는 달리 다른 보로 계열을 이용해서도 회피 반격 덱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또한, 테이노스를 보조하기 위해 '베르가 계열'에서 수속성인 '도르도르'만 활용되던 이전과는 달리 다른 속성의 베르가 계열도 활용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 속성 시너지의 선봉이 될 수 있을까? - 모가로스 계열의 두 번째 밸런스 조정
모가로스 계열은 7월 21일 업데이트로 가장 먼저 밸런스가 조정된 전설 펫 중 하나다. 액티브 스킬인 '제압'의 필요 기력이 감소하고 스킬 발동 시 일정 확률로 적들에게 군중 제어 효과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내용만 보면 상향인 것은 확실하지만 모가로스 계열을 활용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웠다. 제압의 공격 효과는 발동하기까지 1턴이라는 충전 시간이 필요한데 이 사이 무방비해진 모가로스 계열이 적들의 공격으로 먼저 쓰러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밸런스 조정에서는 모가로스 계열의 문제였던 생존력이 상향됐다. 제압으로 기를 모으는 동안에는 받는 피해량이 무려 70~75% 감소해 급사의 위험이 줄어들었다. 그와 더불어 스킬 대미지도 같은 계열 중에서 가장 강력한 '골로스'와 같은 수준으로 상향되면서 공격 면에서도 더 유용해졌다.
모가로스 계열은 같은 속성 아군의 공격력을 항상 증가시키는 패시브 '나를 따르라'라는 강력한 버프를 가지고 있었지만, 업데이트 이전까지는 낮은 생존력과 모든 아군의 공격력을 증가시키는 '골로스'의 존재로 다른 모가로스 계열을 사용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단점이 보완됐고, '나를 따르라'의 공격력 증가율은 골로스보다 다른 모가로스 계열의 펫들이 높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단일 속성 덱의 핵심 펫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 첫 턴 광역 공격은 이제 그만! - 토템쟈코 계열의 광역 피해 감소 버프 추가
지금까지 토템쟈코 계열은 아군 전체의 공격력, 방어력 증가 버프 하나만 보고 버퍼 펫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마저도 골로스, 호크곤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어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로 토템쟈코의 패시브인 '군집생활'에 전투 시작 시 1턴 간 같은 속성 아군의 광역 피해량 감소 효과가 추가되면서 투기장의 메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투기장에서는 카키, 도라비스 계열의 첫 턴 광역 공격을 이용해 적들을 빠르게 제압하는 덱이 주로 등장했다. 공격 방식이 뻔히 보이지만 더 빠른 순발력으로 먼저 공격하거나 기력 감소 효과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알면서 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토템쟈코에게 추가된 광역 피해량 감소 효과는 최대 64.25%까지 적용되므로 첫 턴에 사용하는 모든 광역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다. 게다가 피격 시 일정 확률로 은신 상태가 되는 '토템쟈코 없다'에도 1턴 간 같은 속성 아군의 방어력과 치명타 확률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추가되어 버퍼 펫으로서의 효율도 높아졌다. 공격력 증가율은 조금 아쉽지만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골로스와 호크곤을 대체할 버퍼 펫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이번에 같이 상향된 베르가 계열과 궁합이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 예를 들어 토템쟈코 계열이 등장한다면 상대는 첫 턴에 광역 스킬을 자제하고 두 번째 턴 이후부터 사용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그런데 첫 공격 대상을 무조건 2턴 간 침묵시킬 수 있는 베르가 계열의 액티브 스킬 '미친 베르가'로 광역 딜러를 노리면 상대방의 광역 공격 자체를 무력화할 수 있다.
게다가 베르가 계열의 패시브 '맘씨 좋은 베르가'의 회복 효율도 3배 증가했으니 토템쟈코 계열의 액티브 스킬 '바나나 까줄까?'의 회복 효과까지 이용한다면 아군의 생존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새로운 단일 딜러의 주축? - 문울프 계열의 필요 기력 감소
문울프 계열의 업데이트 내용은 매우 간단하다. 액티브 스킬 '연속 물어뜯기'의 필요 기력이 1,500에서 1,000으로 감소가 전부지만, 문울프 계열 활용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울프 계열은 단일 딜러 중에서도 최상급을 자랑하는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방어력 증가나 피해량 감소 상태인 적을 공격할 때 추가 피해를 줄 수 있어 탱커 펫을 상대할 때 높은 효율을 보인다. 그러나 문울프 계열을 활용하기에는 스킬 사용에 필요한 기력량이 너무 높았다.
업데이트 이전에는 필요 기력이 1,500인 '연속 물어뜯기'를 첫 턴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순발력이 무려 2,400이 필요했다. 실질적으로 첫 턴에 스킬을 사용하기에는 무리였다.
그러나 필요 기력이 1,000으로 감소한 현재는 첫 턴에 스킬을 사용하는 데 필요한 순발력은 1,400으로 첫 턴 광역 공격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도라비스 계열과 같은 수치다. 쉽게 말해 순발력 성장률이 도라비스 계열보다 높은 문울프 계열도 이제는 첫 턴 스킬 사용이 가능해졌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단일 딜러로 카우거, 베르푸스, 얀기로 계열을 주로 사용했으나 이제 문제점이 해결된 문울프 계열도 단일 딜러의 주축으로서 활약할 기회를 얻었다. 오히려 탱커 펫을 공격할 때는 다른 펫들보다 더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다만, 속성 시너지 효과가 뛰어난 카우거, 얀기로 계열이나 순발력이 높아 선제공격이 쉬운 베르푸스 계열과는 달리 문울프 계열에게는 속성 시너지가 없고 순발력도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당장 공격력만 보고 투기장에서 문울프 계열을 사용하기에는 아직은 고려해야 하는 요소가 많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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