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 강남 인벤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오버워치 파워리그 프리시즌 결승전에서 LW RED가 루나틱 하이를 4: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루나틱 하이는 LW RED를 초반 2연속 꺾으며 기세를 타는 듯 했지만, LW RED의 든든한 서포터 '스타키' 곽병주의 투입과 끈끈한 팀 플레이를 과시하며 내리 4세트를 따냈다.

다음은 LW RED의 '파인' 김도현과 '스타키' 곽병주의 인터뷰 전문이다.

▲ LW RED의 '파인' 김도현(좌), '스타키' 곽병주(우)


Q. 오늘 루나틱 하이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소감이 어떤가?

김도현 : 팀원들이 다 같이 연습을 많이 하고 잘해줘서 고맙다. 멘탈도 흔들리지 않아 우승을 차지한 것 같다.

곽병주 : 중간에 교체 투입되었다. 팀원들이 잘 챙겨줘서 긴장하지 않았다.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Q. 처음에 루나틱 하이가 2세트를 선취했다. 기분이 어땠는지?

김도현 : 팀원들의 멘탈이 많이 부서졌다. 그거를 확실히 잡았고, 다음 게임에 임했다. 멘탈적인 문제가 정말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걸 느꼈다. 아직 남은 경기가 많이 남았고, 앞으로 4승을 따보자고 다독였다.

곽병주 : 내가 게임을 하고 있지 않았지만, 굉장히 긴장되고 안타까웠다.


Q. 곽병주 선수가 투입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어떤 걸 주문했나.

김도현 : 뭔가를 주문하진 않았다. 원래 1팀 멤버라서, 편하게 하라고 얘기했다.

곽병주 : 허진우 선수보다 메르시 이해도가 살짝 부족하다. 오늘 만약 메르시를 한다면, 조금 더 신경 쓰자는 마인드였다.


Q. 루나틱 하이가 쟁탈전에서 굉장히 강하다.

김도현 : 결승 전날에 쟁탈전 연습을 많이 해서 부담스럽진 않았다.

곽병주 : 4강 1경기에서 루나틱 하이에 리장타워 경기를 졌던 기억이 났다. 살짝 걱정됐다. 이번에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Q. (김도현 선수에게) 아무래도 루나틱 하이의 에이스 '에스카'와의 라이벌 구도를 많이 언급하던데.

김도현 : 에스카 선수와 나의 개인 기량 차이는 비슷하다. 굳이 라이벌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오버워치 게임 자체가 팀게임이라 1:1 라이벌같은건 생각해보지 않았다.


Q. 파워리그는 우승했는데 '오버워치 월드컵'에 나가지 못한다는 게 서운하진 않는가.

김도현 : 별로 섭섭하지 않다. 지금 국가대표에 뽑힌 선수들이 너무 잘해서 걱정하지 않는다. 경쟁전 점수에 따라 선발되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Q. 경기하면서 언제 우리가 우승했다는 생각이 들었는가?

김도현 : 끝까지 힘들었다. 아이헨발데 맵에서 A막았을 때 승리라고 생각했다.

곽병주 : 아이헨발데에서 4인 부활에 성공했을 때 우승을 직감했다.


Q. 오늘 경기의 수훈갑은 누구인지 개인적으로 말해달라.

김도현 : '스타키' 곽경준 선수를 뽑고싶다. 서포터가 딜러에게 크게 영향을 주는 포지션인데, 오늘 경기를 하면서 굉장히 편했다.

곽병주 : '어썸가이' 김성훈 선수다. 게임 내내 오더와 멘탈 관리에서 크게 도움이 됐다. 팀 우승에 가장 크게 기여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김도현 : 코치,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 우승까지 같이한 팀원들에게도 고맙다. 루나틱 하이도 오늘 경기를 하면서 굉장히 잘한다는 걸 느꼈고, 오버워치 월드컵을 기대한다.

곽병주 : 교체당한 겜블러 선수가 너무 풀 죽어있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오버워치 대회가 많이 생겨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