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팀리퀴드

29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6 스타크래프트2 KeSPA 컵 시즌2 16강 C조 1경기에서 크로스 파이널 시즌1 우승자 김대엽(kt)과 2016 스타리그 시즌2 우승자 강민수(삼성)의 대결이 펼쳐진다. 이어지는 2경기는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조성호(진에어)와 프랑스를 대표하는 테란 'MarineLorD' 알레시스 에우제비오(밀레니엄)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현재 강민수는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경기력이 물이 오른 상태이다. 비록 최근에 펼쳐진 크로스 파이널 결승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박령우(SKT)에게 패했지만 스타리그 결승전 때보다 기량이 더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프로토스전은 그야말로 무결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프로토스인 김대엽을 상대로 좋은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팀이 4:0 완패를 당하는 바람에 출전하지 못하고 아쉬움을 삭혀야 했던 김대엽이 오랜만에 경기에 출전한다. 김대엽은 최근 저그전 10전 7승 3패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가 프로토스를 가장 잘 잡는다고 평가받는 강민수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C조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선수는 다름 아닌 'MarineLorD' 알레시스 에우제비오이다. 이병렬(진에어)과 주성욱(kt)을 각각 2:0으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킨 'Neeb' 알렉스 선더하프트에 이어 두 번째로 출격하는 'MarineLorD'는 지난 1월에 펼쳐진 NationWars 3 Fianl에서 한국 팀을 올 킬 하며 화제가 됐던 선수이다.

그날 결승전에서 'MarineLorD'는 신동원(루트게이밍)을 한 번 이기고, 이신형(SKT)과 원이삭(무소속)을 각각 두 번씩 꺾으며 프랑스 팀의 5:0 완승을 이끌어냈다. 'MarineLorD'는 원이삭을 상대로 날카로운 타이밍 러쉬를 선보였고, 이신형과의 대결에서는 엄청난 물량을 뿜어내며 탄탄한 후반 운영을 보여줬다. 'MarineLorD'가 낯선 나라인 한국에서 부담감과 긴장감을 이겨내고 자신의 본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면 'Neeb'에 이어 다시 한 번 이변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외국 스타크래프트2 선수들의 활약은 스타크래프트2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흐뭇한 광경일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게이머들이 외국 선수에게 손도 써보지 못하고 무력하게 패하는 모습을 원하진 않는다. 이미 첫날 'Neeb'에게 압도적인 패배를 당한 상황에서 'MarineLorD'를 상대로 한국 프로게이머들이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 2016 스타크래프트2 KeSPA컵 16강 C조

1경기 강민수(Z) vs 김대엽(P)
2경기 MarineLorD(T) vs 조성호(P)
승자전
패자전
최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