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서바이벌은 초식 리그와 육식 리그 두 가지 리그로 나뉘어져있다. 초식 리그에서는 일반 게임만 참여할 수 있으며 경기에서 우승을 하지 않더라도 포인트가 감소하지 않아 꾸준히 플레이만 한다면 언젠가는 육식 리그로 넘어가게 된다. 육식 리그에 넘어오게 되면 일반 게임과 랭크 게임 두 종류로 나누어진다.

랭크 게임은 다른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경기에서 기록한 순위에 따라 랭크 포인트가 오르내리며 일정 순위 내에 진입하지 못할 경우 포인트가 하락하게 된다. 초식 리그의 평화로운 분위기에 익숙해있던 초심자들은 처음 육식 리그에 진입해 배치고사를 보는 순간부터 육식 리그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분명 초식 리그에서는 우승도 곧잘 하던 유저도 육식 리그에 접어든 순간 본인은 겨우 방어구 1~2개를 갖추기도 바쁜데 다른 유저들은 방어구, 무기는 물론 숙련도까지 쌓고 돌아오는 경우를 수시로 볼 수 있다. 특히 처음 육식 리그에 진입해서 리그를 정하게 되는 배치고사에서 빠른 패배 (소위 광탈)를 당하고 나면 그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기자도 시즌2 배치고사를 화려하게 망치고 여우 5에 배치받은 전력이 있다.

이런 초식 유저들을 위해 블랙서바이벌 인벤에서는 그간 랭커 인터뷰에서 들어본 노하우와 기자 본인이 직접 랭크 게임에서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랭크 게임 가이드를 준비해보았다. 상위 리그에 있는 유저들에게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들이겠지만 갓 육식 리그에 진입한 초심자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는 것을 권장한다.

▲ 랭크 상승의 짜릿함은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 랭크 게임의 기본은 생존!


블랙서바이벌은 게임명에서 알 수 있듯이 서바이벌 (생존)이 바탕인 게임이다. 랭크 게임에서는 10명의 참가자 가운데 적어도 5위 안에 들어야 조금이라도 랭크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5위 안에 들기 위해서는 다른 플레이어를 쓰러뜨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본인의 생존이 가장 중요하다.

본인이 다른 플레이어를 쓰러뜨리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사망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게 되는 게임 특성 상 최대한 오랫동안 버텨내기만 해도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포인트 수급이 가능한 셈이다. 물론 예상하지 못한 크리티컬이나 기습 + 공격의 이중딜에 당해 순식간에 사망하는 일도 있지만 아래 수칙들을 잘 확인하고 생존하고자 마음만 먹는다면 생각보다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 다 먹고살자고 하는 것 아니겠어?! 생존의 기본은 '음식'

블랙서바이벌에서 체력을 회복하는 수단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체력 회복 음식을 사용하는 것, 레벨 업을 통해 일정 수준 회복하는 것, 그리고 스스로 자가 치료하는 것. 이 가운데 레벨업과 치료의 경우 부가적인 수단일 뿐 음식에 비해 효율이 떨어진다. 당장 적과의 대치 상황에서 레벨업할 경험치가 부족하거나 치료할 안전 장소가 없는 상황에서 음식마저 없다면? 패배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음식을 장만할 필요는 없다. 경기 초반에는 다른 플레이어들도 장비와 숙련도가 부족하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죽을 일이 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 시작후 첫 금지구역이 선포되는 3분 이후부터는 빠른 속도로 파밍을 하는 유저라면 이미 무기를 완성하고 공격을 다니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본인의 파밍이 어느 정도 된 상황 (방어구 1~2피스, 무기 1종)이라면 추가 방어구 파밍을 진행하면서 음식 파밍도 신경써야한다. 가장 무난하게 얻을 수 있는 음식으로는 뜨거운물을 기반으로 하는 탕약이나 카레 정도가 있고, 숲에서 허브를 얻었다면 터널에서 유리병을 구해 만들 수 있는 힐링포션이 매우 효율적이다. 초반에는 이 정도 음식만 갖추고 있어도 마음이 든든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거기에 더해 스태미너 회복용 음식까지 갖추고 있다면 안정적으로 파밍하면서 후반을 도모해볼 수 있으니 음식 준비는 항상 명심하고 있자!

■ 이정도는 외워두자! 초심자 추천 체력, 스태미너 회복 음식

1. 체력

▲ 뜨거운라면

▲ 술빵

▲ 탕약


2. 스태미너

▲ 뜨거운꿀물

▲ 헛개수

▲ 우엉차


◆ 야구는 잘하는 사람이 잘한다! 캐릭터도 강한 캐릭터가 강하다!

블랙서바이벌에는 현재 24종의 캐릭터가 존재한다. 이들 모두 캐릭터만의 고유한 매력을 갖추고 있고 각기 성능도 천차만별이다. 물론 마음에 드는 캐릭터 하나를 골라 계속해서 파고들 수도 있지만, 랭크 포인트를 올리기 위해서는 강한 캐릭터를 고를 필요가 있다. 캐릭터가 강하면 내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캐릭터의 성능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가 추천하는 초심자 전용 캐릭터는 매그너스와 레온, 쇼우 3명이다. 이들 세 명을 추천하는 이유는 매우 단순한데 위에서 말한 대전제인 생존을 어느 정도 보장할 수 있는 캐릭터기 때문이다. 매그너스는 맷집이라는 패시브 스킬이 있어 본인보다 레벨이 높은 (잘 성장한) 상대의 공격에 대해 방어력 보정을 받게 된다. 초반부터 앞서나가 다른 플레이어를 압도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도움이 안되지만 초심자들에게는 이만큼 탁월한 생존 스킬이 없다.

두 번째로 레온은 최근 인간어뢰가 하향되었지만 기본적으로 전 캐릭터 가운데 가장 높은 체력 수치를 보유하고 있고 수집욕 패시브 스킬 덕에 각종 아이템 파밍이 매우 수월하다. 부상 효과는 없어졌지만 여전히 물가에서 레온과 상대하는 것은 다른 플레이어에게 부담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물가를 기반으로 수월한 파밍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마지막으로 쇼우는 시즌1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체력은 물론 탁월한 방어력을 보유하고 있어 조금만 방어구를 파밍해줘도 쉽게 죽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거기에 더해 요리 스킬은 음식 제작 시 수량을 늘려줘 더욱 높은 생존력을 보장해준다. 몇 차례 하향을 받았지만 뜨거운 맛 역시 안정적으로 공격력을 올려주기 때문에 경기 후반 딜 교환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 여성 캐릭터가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 공격은 최선의 방어? 아니! 방어가 최선의 공격이다!

초심자들이 가장 자주 범하는 실수이자 놓치기 쉬운 부분은 바로 태세의 활용이다. 블랙서바이벌에는 총 4가지 태세가 존재한다. 가장 방어도가 높은 보통 태세, 공격 중심의 공격 태세, 발견 확률이 증가하는 탐색 태세, 마지막으로 다른 플레이어에게 발견될 확률을 낮춰주는 은신 태세다.

초심자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는 탐색 태세와 공격 태세 단 두 가지 태세만 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아이템을 파밍할 때 탐색 태세로 돌다가 상대방을 만나면 공격 태세로 전환해 때리는데, 분명 본인은 공격 태세인데 별 피해를 못주고 되려 반격에 의해 본인 체력만 손해를 보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몇 차례 반복하고 있지만 초심자들이 가장 우선시해야하는 것은 바로 생존이다. 지금 당장 상대를 만나서 큰 피해를 주는 것보다 내가 손해를 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따라서 상대방을 만났을 때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공격 태세 전환이 아닌 보통 태세 전환이다.

보통 태세로 때렸을 경우 방어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설령 상대방이 나보다 강하고 반격을 받더라도 쉽게 죽지는 않는다. 그러나 공격 태세로 때렸을 경우 일격에 쓰러뜨린다면 별 손해가 없지만 반격을 당하게 되면 방어도가 낮다보니 역으로 사망하거나 큰 피해를 입는 일이 많다. 그리고 상대방 입장에서도 큰 피해를 받으면 도주하지만 작은 피해를 받을 때는 방심하기 마련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공격 태세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숙련도가 쌓이기 전까지는 보통 태세를 중점적으로 활용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 우디르급 태세 전환?! 태세별 차이는 확실히 숙지하자


◆ 파밍은 어떻게? 효율적으로!

초심자들이 처음 육식 리그로 넘어와서 흔히 겪게되는 일 중 하나는 본인은 겨우 아이템 1~2부위 갖췄는데 남들은 3~4개씩 파밍을 하는 모습이다. 본인이나 상대방이나 똑같이 캐릭터 하나로 한 지역씩 탐색을 하는데 왜 아이템 파밍에서 이렇게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까?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아이템 파밍 루트를 얼마나 효율성 있게 구성하느냐다. 초심자들의 경우 각 아이템을 어떻게 만드는지 재료는 무엇인지 일일이 게임 내 도감으로 확인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아이템 하나를 만들겠다고 정한 경우 해당 아이템의 완성 과정만 눈에 들어올 뿐 다른 아이템은 신경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래는 아이템 파밍의 한 가지 예시니 참고하도록 하자.

매그너스 파밍 예시

매그너스는 둔기 캐릭터이므로 자신이 주력으로 사용할 둔기 무기를 하나 정해둔다. 만약 빔통파를 만든다고 했을 때, 빔통파의 재료는 목장갑, 단봉, 강철, 레이저포인트다. 이 가운데 강철과 레이저포인트는 공장에서 얻을 수 있고 단봉은 교회와 연못, 목장갑은 터널, 골목길, 병원에서 얻을 수 있다.

우선 기본적으로 무기를 획득해야하므로 연못으로 이동한다. 연못에서는 단봉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단봉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는 거북이등딱지와 페트병이 있다. 페트병으로는 1.5L물통을 만들어서 초반 스태미너 수급이 가능하며 거북이등딱지는 가죽+강철과 결합해 강철방패 제작이 가능하다.

단봉, 거북이등딱지, 페트병까지 얻었다면 목장갑을 얻기 위해 터널, 병원, 골목길로 이동한다. 각자 장단점이 있지만 터널은 다른 두 지역에 비해 경쟁이 심하지 않은 지역이기 때문에 터널로 이동하는 것을 권장한다. 터널에서는 목장갑과 못이나 철사를 확보할 수 있다. 목장갑을 얻었다면 통파를 제작한 뒤 공장으로 이동한다.

공장에서는 강철 완제품, 고철, 레이저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강철과 레이저포인트를 얻었다면 빔통파 완제품이 완성된다. 여분의 레이저포인트까지 구했다면 공장에서 망원경을 추가로 입수해서 저격스코프 장식 제작이 가능해진다. 또한 고철을 얻었다면 소방서나 마을회관에서 망치를 구한 뒤 터널에서 입수한 못과 합쳐 면갑 제작도 가능하다. 이후 숲이나 양궁장 등지에서 가죽을 얻었다면 거북이등딱지와 강철로 강철방패까지 입수할 수 있다.


위에 언급한 예시는 상대 플레이어의 개입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 게임 내에서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예시를 통해 강조하고 싶은 바는 단순히 아이템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특정 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아이템을 동시에 확보하는 형태의 운영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공장이나 교회, 절, 병원 등의 지역에서 경합이 치열한 이유는 그만큼 해당 지역에서는 동시다발적인 아이템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느 지역을 이용하건 항상 상황에 맞는 최선의 아이템 트리를 유동적으로 준비하도록 하자.

▲ 공장을 중심으로 한 방어구 세팅 예시


◆ 전투에서 승리를 원하는가? 답은 [숙련도]다.

위에서 언급한 4가지 사안, 강력한 캐릭터와 넉넉한 음식, 보통 태세의 적극적인 활용, 그리고 파밍 루트까지 계획해서 아이템까지 모두 갖춘 상황. 그런데 상대방과 전투를 하면 본인의 공격은 피해를 1씩 주는데 상대의 공격은 아프게 들어온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 원인은 바로 숙련도다. 블랙서바이벌에는 무기 숙련도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베기부터 던지기까지 총 8가지 무기와 연관된 숙련도는 공격력과 명중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또한 숙련도가 일정 수치에 도달하게 되면 매 공격마다 추가 스킬 피해를 주기 때문에 무기보다 더욱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 숙련도는 피해량과 명중률 모두에 영향을 준다


그러나 아이템 파밍도 벅찬 초심자들이 숙련도까지 동시에 쌓아올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다만 숙련도가 중요하다는 점은 확실하기 때문에 숙련도를 조금이라도 원활하게 쌓는 방법을 몇 가지 언급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야생동물을 적극 활용해야한다. 야생동물은 파밍에도 많은 영향을 주지만 무엇보다 숙련도 부분에서 크게 도움이 된다.

방어구를 어느 정도 갖춰 야생동물의 피해를 최소화한 이후 약한 무기를 들고 탐색 태세로 공격력을 낮춰 최대한 숙련도를 쌓아보자. 고릴라나 곰은 체력이 높다보니 숙련도 작업에 매우 효율적이다. 다만 전투가 길어질 경우 비명이나 소란이 발생해서 다른 플레이어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만약 본인이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상황에서 소란이 발생한다면 무리해서 숙련도 작업을 하기보다는 상대 플레이어가 오기 전에 해당 지역에서 이탈하는 습관을 들이자. 특히 해당 게임에 재키가 있다면 더욱 더 도주를 빠르게 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두 번째로 경기 초반의 플레이어 상대 숙련도 작업이 있다. 경기 초반 절이나 병원 등지는 많은 플레이어가 찾아오는 핫플레이스다. 이런 장소에서 가장 기본 무기만 착용한 상태로 숙련도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상대방 입장에서도 숙련도를 쌓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숙련도 작업을 마다하는 경우는 잘 없다. 대신 상대방이 숙련도를 쌓아서 경기 후반을 초토화할 수 있는 현우나 알렉스와 같은 캐릭터거나 피의축제로 한 방에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재키라면 무리하게 숙련도 작업을 진행할 필요는 없다.

1차적으로 숙련도 작업의 목표는 첫 추가 피해를 줄 수 있는 베테랑 칭호 (숙련도 120)다. 이 후에는 차근차근 숙련도 작업을 진행하되 다른 플레이어와 압도적인 격차가 나지 않는 선을 목표로 하자. 무리하게 숙련도 작업을 하려다가 사망하는 일은 피해야한다.

위의 다섯 가지 요소는 랭크 게임에서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위 5가지만 충실하게 지킬 수 있어도 랭크 포인트를 획득하는 순위권에 진입하는 것이 훨씬 쉬워진다. 무리하게 우승 욕심을 내기보다는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나가다보면 어느샌가 여우 리그를 벗어나 늑대, 사자까지 올라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시즌2 사자 리그 달성 보상 14M-RFT06 스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