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차원의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소서러 슈프림! 닥터 스트레인지의 단독 영화가 2016년 10월 26일 개봉했습니다. 마블 히어로즈 2016에서도 화려한 주문을 선보이며 많은 유저를 팬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가는 이번 영화는 다양한 유물과 마법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내재한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 영화라는 점만으로도 팬들을 설레게 하죠.

게다가 셜록, 스타트랙 다크니스 등 유명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일명 잘생긴 오이,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닥터 스트레인지 역에 열연을 펼치면서 더욱 주목받았는데요. 다양한 취향의 인벤 기자들이 뭉쳐 닥터 스트레인지 관람에 나섰습니다. 약 2시간 후 웅장한 마법의 세계에서 탈출한 그들을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 해당 기사에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영화는 기대하고 있었나요?

◇ 하코 - "스트레인지? 이름이 왜 이래!"
솔직히 별로 기대하지는 않았어요. 닥터 스트레인지 라는 캐릭터 자체를 모르기도했으며 이름부터 이상하다고 느꼈거든요. (하하) 그래서 개봉했다는 소식을 들어도 처음에는 큰 감흥이 없었죠.

◇ 시온 - "저 아저씨는 누구?"
마블에서 제작한다는 점 때문에 닥터 스트레인지 영화를 기대하긴 했지만, 사실 저도 닥터 스트레인지는 이름만 들었을 뿐, 누군지는 하나도 몰랐어요.

◇ 아린 - "그래봤자 얼마나 재밌겠어"
사실 마블 영화를 보려면 어느정도 스토리를 알고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따로 준비를 하지 않았던 터라 이해를 못할 것 같아 걱정했어요. 어벤져스를 제외하면 마블 영화를 찾아보는 편은 아니라서 재밌다는 소문을 듣긴 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 프랫 - "욕심을 버리면 마음에 평화가..."
아무래도 첫 편이잖아요. 원래 히어로의 탄생 과정을 그린 영화는 원래 약간 지루할 수 있기때문에 저는 영화를 보기 전부터 너무 많은 기대를 하면 안되겠다 싶었었죠.


▲ 아직 닥터 스트레인지를 모르는 사람도 많다.



◇ 마타 - "양념 반 후라이드 반 같은 기대감?"
저는 기대 반 우려 반이었어요. 사실 마블을 게임으로 배웠기 때문에 닥터 스트트레인지에 대해 잘 모르는 편이었거든요. 예전에 데드풀을 봤을 때 재미는 있었지만 개그 코드를 못 따라가는 부분이 있었기도 하고, 공감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던 거죠.

◇ 나루 - "이 장르는 제 취향이죠!"
본래 판타지나 SF 영화 장르를 좋아하고, '배네딕트 컴버배치'와 '틸다 스윈튼'이라는 배우의 이름값이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다만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캐릭터에 대해 '잘 알고있냐'면 그건 아니였죠. 그래도 좋아하는 장르인데다 마블이라는 타이틀도 달고 있으므로 실망시키지 않으리라 예상했습니다.

◇ 럭스 - "배우가 내 스타일이야~"
본래 마블 영화는 뭐가 되었든 챙겨보는 편인데, 특히 이번 영화는 믿고 보는 셜록의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닥터 스트레인지 역을 맡았으니 이거 하나만으로도 수많은 영드, 미드 팬들은 설레지 않았을까?

◇ 모네 - "전 원래 팬입니다."
코믹스를 잘 알진 못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영화를 빠짐없이 챙겨볼 정도 마블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당연히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베네딕트 컴버배치, 레이첼 맥아담스, 틸다 스윈튼 등 좋아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현하기까지 해서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죠. 결국 3D와 2D 둘 다 봐버렸어요...


▲ 배우만 봐도 기대가 된다.





■ 스토리는 쉽게 이해할 수 있던가요?

◇ 시온 - "어렵지 않은 내용이네."
마블 세계관은 하나도 모르는데, 영화를 보면 저절로 알게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부담없이 영화를 봤습니다. 다행히 기대 이상으로 영화의 몰입도와 완성도는 뛰어났으며, 닥터 스트레인지가 누구인지 영화만으로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죠.

◇ 하코 - "역경을 극복하는 성장물?"
처음부터 히어로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일반인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히어로가 탄생하게 된 계기가 현실적으로 잘 와닿는 것이 좋았어요. 또한 시간과 공간을 소재로 하면 이야기가 복잡해지기 쉬운데, 이해하기 쉽도록 잘 풀어쓴 것 같습니다.

◇ 아린 - "포인트는 잘 잡았지만.."
사전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도 히어로의 탄생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과정이 세세하게 담겨있던 건 아닌 것 같은데 핵심적인 내용들, 그러니까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전환점이 될 만한 부분을 명확하게 정리해서 보여준 것 같아요. 다만 영화 내에서 사용되는 모든 단어, 명칭을 설명해 준 것이 아니라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단어들이 몇개 있었죠. 이런 부분은 마블 스토리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 나루 - "이정도면 문제 없지 않아?"
마블 세계관이나 닥터 스트레인지에 대해 딱히 몰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였어요. 몇몇 고유명사나 세계관에 대한 설정이 나오지만 영화 내에서 만큼은 문제될 점이 없다고 보이고요.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껍데기를 벗겨놓고 보더라도 한 번 좌절을 겪은 남자가 영웅이 되어 세계를 구한다는 시놉시스에 맞춰 적절한 전개가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 사고 후 좌절하는 스트레인지.



◇ 마타 - "영화는 배우가 끌고 가는거지."
예전 배트맨 비긴즈만은 못하지만 일단 닥터 스트레인지가 어떻게 영웅이 되었는지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어요. 거기에 베네딕트 컴버배치 연기도 한 몫을 하기도 했고요.

◇ 프랫 - "좋아! 자연스러웠어."
마법이나 다중 우주, 영혼 등의 개념이 처음으로 나오는 영화이니만큼 스토리가 어렵거나 조잡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영화가 닥터 스트레인지의 의사 생활부터 마법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풀어내주어 그닥 어려운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 모네 - "탄탄한 마블의 세계관이 받쳐준 덕분?"
사실 압도적인 영상미로 시선을 사로잡는 블록버스터 영화 같은 장르들은 사건의 개연성이나 스토리가 빈약한 경우가 많죠. 하지만 이번 영화는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히어로의 탄생을 알리는 첫 영화면서, 동시에 긴 시간 탄탄한 세계관을 쌓아올린 마블 히어로 영화의 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딱히 나무랄대가 없었어요.

◇ 럭스 - "누구나 보기 쉽게 풀어나갔네."
사실 스토리에 대한 기대를 별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고 해도 기존 마블 영화와의 개연성을 찾기 힘든, 사실상 독립적인 스토리로 보였으니까요.

그렇다 보니 영웅이 되는 과정, 닥터 스트레인지와 주변 인물과의 관계가 스토리의 전부라 심도 있는 이해를 요구하지는 않는것 같아요. 뭐, 개인적으로 마블 영화는 캐릭터성, 그리고 흥미로운 세계관을 보는 것만 해도 충분히 즐겁기 때문에 딱히 스토리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 않습니다.


▲ 에인션트 원과 스트레인지의 만남.





■ 히어로 영화의 핵심! 영상과 액션은 어땠어요?

◇ 모네 - "마블은 아직도 진화하고 있다!"
영상미는 단연 최고입니다. 그동안 모두 뛰어난 영상미를 선보이던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가 닥터 스트레인지로 하여금 절정에 달한것 같아요. 단, 운석이 떨어지고 번개가 치는 등 화려한 마법 전투를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하실수도 있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육체파 마법사거든요.

◇ 프랫 - "여러분, 이건 안경쓰고 봐야되요."
영화가 마법과 다중우주를 표현하는데 사용된 CG는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영화 인셉션처럼 빌딩이나 거리가 일그러지고 비틀어지는 장면이라던가, 앤트맨에서 표현된 원자 단위의 세계처럼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다중 우주를 그려내는 장면은 가히 압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어떤 영화인지만을 확인하고 싶다면 2D도 좋겠지만, 영화를 100% 제대로 느끼시고 싶다면 반드시 3D 이상의 상영관에서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럭스 - "시간가는 줄 모르겠네."
평소에 영상에 많은 신경을 쓰는 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닥터 스트레인지의 영상미는 상당히 인상 깊었어요. 과거 매트릭스나 인셉션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느꼈던 비주얼 쇼크를 경험했다고 할까? 특히 이런 인상적인 영상과 액션이 영화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적절하게 배치가 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해서 본 거 같습니다.

◇ 나루 - "빌딩으로 종이를 접어볼까~"
만족스럽습니다. 예고 장면에서부터 종이접기를 하듯 도심을 접었다 폈다하는 연출로 눈을 즐겁게 했는데, 배우들의 명연기와 어우러져 상영 시간 내내 즐거움을 선사하네요. 지금까지 실사 영화는 만화에서 나온 장면을 모두 연출해내지 못하리라 믿었던 제 신념을 아주 보기 좋게 박살난것 같아요.


▲ 현실이 뒤틀리는 CG가 압도적이다.



◇ 시온 - "시끄럽지 않아서 좋네."
과도한 CG와 정신없는 액션이 아닌 적당한 액션이 스크린 하나로 담아 영화를 보기엔 충분했습니다. 시끄럽고 화려한 쾅쾅 폭팔 CG가 적은 편이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 아린 - "생생한 배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상은 정말 좋았습니다. 현실 세계와 다른 세계를 넘나드는 장면에서도 크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고, 마법을 사용해 현실 세계가 뒤틀린다던지 하는 변화도 마치 실제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전달되었죠.

간간히 등장하는 바다, 사막같은 자연의 모습도 인상깊었는데, 피로감을 날릴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전투 장면에서는 배경은 좋았지만, 생각했던 것처럼 화려한 마법으로 서로를 공격하는 모습은 많지 않아 살짝 아쉬움은 있네요.

◇ 마타 - "싫어할 수 없는 압도적인 영상!"
보통 집에서 영화를 볼 때 액션이 길어지면 빠르게 장면을 넘길 정도로 액션은 그다지 즐기지 않는 편이에요. 그런데 닥터 스트레인지는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영상미가 있었기 때문에 몰입하면서 봤네요.

◇ 하코 - "10점 만점에 10점!"
영상 연출은 10점 만점에 10점을 줘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망토를 이용한 액션, 근접 난투는 물론 공간 왜곡이나 마법 효과 등 대부분의 장면이 감탄사를 뱉을 정도로 자연스러워서 좋았어요.


▲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 영화를 보는 동안 가장 좋았던 점은?

◇ 시온 - "곳곳에서 웃음 소리가."
진지하게 스토리를 알려주는 한편, 중간중간 개그 코드가 섞여 있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 모네 - "영상미가 압도적인데!"
마블에 등장하는 강력한 캐릭터들이 지닌 현실조작이란 힘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훌륭하게 소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영화 내내 다른 마블 영화와의 연결점이나 원작 코믹스의 인물 등을 엿볼 수 있어서 재밌었어요. 마블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냥지나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이런 작은 부분들이 나중에 어떤 복선으로 이어질지 모르죠.

◇ 프랫 - "세계관의 확장으로 어벤져스가 더욱 기대되네요."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히어로의 탄생을 매끄럽게 잘 그려낸거 같아요. 일반인에서 히어로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비치는 인간적인 모습이나 고뇌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게다가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영화가 잘 나와준 덕택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에는 이제 세계관이 '마법'이라는 단계까지 확장되었습니다. 어벤져스 옆에 마법을 난사하는 닥터 스트레인지가 있어도 어색하지 않게 되었죠. 닥터 스트레인지와 어벤져스 멤버들의 팀업 영화를 기대하는 것도 가능해졌네요.

◇ 마타 - "주인공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은 멋지죠."
주인공인 스티븐 스트레인지가 히어로로 변모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죠. 수련 과정에 조금씩 성장하는 영웅은 언제나 멋진 것 같아요.


▲ 시련을 겪지만 이겨내는 주인공.



◇ 럭스 - "배우와 캐릭터의 완벽한 조화."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캐릭터 자체가 마블 세계관 내에서도 독특한 개성과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했는데요.

예상대로 영화 초반 독단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순수(캐릭터가 순수하다는 게 아닙니다...) 의사 시절의 스트레인지의 모습은 베네딕트라는 포커페이스 배우와 맞물리면서 굉장히 잘 표현된 것 같아서 좋았어요. 사실 원작에서도 저런 성격이니 말이죠.

◇ 하코 - "2시간 동안 눈이 호강했네요."
뭐니뭐니 해도 특수 효과였습니다. 보는 내내 눈을 호강시켜주는 특수 효과는 영화에 몰입하게 해주는 가장 큰 요소였고, 중간중간 있던 마블 특유의 개그도 재미있었어요.

◇ 나루 - "화려한 마법과 액션을 모두 잡았다."
손에서 불을 쏘거나 마른 하늘에서 날벼락을 떨어뜨리는 전통적인 클리셰의 마법사가 아닌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마법사의 모습을 보여준 것도 참신했어요. 물론 듀얼 클래스 마스터가 의심되는 간달프마냥 무술만 펼치는 것이 아니라 희대의 아티팩트인 '아가모토의 눈'으로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이용해 마법사다운 모습도 보여주죠.

그중 닥터와 '도르마무'와의 대면식은 두고두고 볼만한 참신한 대결 장면이었다고 할 수 있어요. 정말 다급하면 마법이 아니라 본인의 생업이었던 수술대(?)에 오르는 모습도 히어로가 아닌 인간 '닥터 스트레인지'에 대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생각됩니다.

◇ 아린 - "내가 이해할 정도면 뭐~"
영상도 좋고 액션도 나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스토리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나갔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 닥터 스트레인지를 훌륭하게 재연했다.





■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나요?

◇ 아린 - "마법사라며 마법은?"
액션씬에서 서로 마법으로 다투는 장면이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분명 마법사라고 칭하고 있는데 마법보다는 육탄전을 펼치는 장면이 많아 아쉬웠어요. 화려한 마법으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닥터 스트레인지가 강력한 마법사라는 점이 조금 더 부각되지 않았을까요.

◇ 프랫 - "조연이라고 비중이 너무 적은거 아냐?"
영화 내내 인상적인 캐릭터는 닥터 스트레인지와 에인션트 원 정도입니다. 동료인 모르도와 웡이나, 세계를 수호하는 다른 마법사들의 비중이 거의 없다시피 했던 것이 아쉽네요. 이번 영화의 주요 빌런이었던 케실리우스의 동기를 묘사하는 장면을 좀 더 다뤄줬으면 훌륭한 대적자가 되었을텐데, 이 부분도 아쉽습니다.

◇ 모네 - "더 카리스마 있는 악역이었다면..."
악역의 비중이 적은 것 같아요. 케실리우스라는 악역이 어둠의 길에 들어선 이유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으며, 새로운 힘을 받아들여 더 강력해진 케실리우스가 아직 초보 마법사나 마찬가지인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쩔쩔 메는 모습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네요. 좀 더 카리스마 있게 등장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 마타 - "너무 짧은 느낌, 3D는 멀미 유발?"
닥터 스트레인지 스토리의 도입 부분이라 그런지 많은 것을 보여주었지만, 주인공이 성장 후 마지막 전투가 조금 짧게 느껴져서 "벌써 영화가 끝이야"라는 느낌었어요. 3시간이나 4시간 상영했어도 지루하지 않게 봤을 것 같은데.. (웃음)

이후 4D의 호기심으로 심야를 찾았는데 의자의 덜컹거림이나 바람은 확실히 현실감있었지만, 3D 표현은 10년전 기술 같은 느낌이었어요. 건물을 종이처럼 접는 장면에서 "우와"보다는 "우웩"하면서 멀미가 나더군요.


▲ 이번 악역으로 등장한 케실리우스.



◇ 하코 - "강력한 히어로 맞아?"
어쩔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승리가 아닌 패배하지 않는 길을 택했기 때문에 빌런과의 전투 방식이 상당히 아쉬웠어요. 결국 최강 히어로 중 한명이라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강력함을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별로 없었죠.

◇ 시온 -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닥터 스트레인지가 원래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결국 도달했는지에 대해 아직도 의문이 남았습니다. 이제 자기 손으로 면도는 할 수 있는지가 가장 궁금하네요.

◇ 럭스 - "다음에는 더 화끈하기를."
마무리가 아쉬웠습니다. 뭔가 최강의 무기와 방어구를 갖추고 보스를 찾아가서 전투를 걸었지만, 몸이 채 풀리기도 전에 타협을 본 느낌? 이번 작품은 첫 시리즈다 보니 히어로의 탄생 과정에 무게를 둔 것 같네요. 혹시 다음 시리즈가 나온다면, 좀 더 화끈한 전투를 기대합니다.

◇ 나루 - "빠른 전개와 조금은 진부한 내용."
지루할 새 없이 관객들을 끌어들이는 흡입력이 발휘하지만, 극중 흐름이 다소 빠른 전개로 느껴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시종일관 마법사들의 마법이 작렬하며 관객들도 이에 빠져드는 반면, 내용은 과거 아이언맨을 보듯 진부한 스토리로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 매력있었지만 비중이 크지 않았던 웡.





■ 지금까지의 마블 스튜디오 영화와 비교한다면?

◇ 마타 - "손에 꼽히는 영화."
다른 어떤 영화와 우열을 가리긴 쉽지 않네요. 일단 다른것들은 최소 4D로 보았으니 이것도 IMAX나 4D를 봐야 정확한 비교가 될 듯해요. 그래도 다섯 손가락안에는 꼽을 수 있을 영화에요.

◇ 아린 - "영웅의 내면을 볼 수 있었다."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는 어벤져스 시리즈만 봤었는데 액션에서의 화려함, 박진감, 긴장감은 어벤져스 시리즈가 조금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그러나 닥터 스트레인지는 한 명의 히어로에게 초점이 맞춰져있는만큼 그 사람에 대한 스토리와 내면을 알아볼 수 있어 어벤져스와는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닥터 스트레인지 특유의 유머 코드가 자주 등장하는데, 생각보다 재밌는 측면이 많아서 유쾌하게 영화를 볼 수 있었네요.

◇ 프랫 -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히어로."
오만에 가득 차 있던 주인공이 시련을 겪고 성장해 새로운 존재가 된다는 과정은 아이언맨의 스토리와 비슷한데요. 아이언맨이 이를 과학적인 지식과 재능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닥터 스트레인지는 마법과 영혼, 다른 차원의 세계라는 개념을 습득하면서 풀어냅니다. 그래서인지 이 과정이 더욱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 럭스 - "지금까지 마블에 뒤쳐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유쾌했던 마블 영화는 앤트맨이었고, 전투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어벤져스 시리즈였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적당한 개그 요소에 눈을 호강하게 해 줄 영상미까지 가지고 있어서 충분히 앞에서 언급한 영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라고 보입니다.


▲ 닥터 스트레인지만의 매력이 묻어난다.



◇ 시온 - "싸울 이유가 명확하다."
주인공에 대한 성격, 신념을 영화로 파악하다 보니 상대와 싸워야 하는 계기도 이해하기 편했던거 같고, 최근에 개봉했었던 시빌 워랑 비교한다면 왜 싸워야 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 나루 - "동경하던 판타지를 재현했다."
마블 영화를 많이 찾아본 것은 아니지만 항상 기대만큼의 연출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판타지 세계관을 동경해서인지 마법사라는 타이틀과 각종 흥미로운 아티팩트가 등장했던 부분이 정감이 가네요.

◇ 모네 - "벌써부터 다음을 더 기대하게 만든다."
먼저 개봉했던 다른 영화들에 비해 액션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웅장한 영상미 덕분에 그런지 마블이 더욱 진보한게 느껴지네요. 폭발하고 빌딩이 무너지는 단순한 영상이 아니라 건물이 뒤틀리고, 도로가 퍼즐처럼 분리되는 등 더 진화한 그래픽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다음 어벤져스에는 닥터 스트레인지가 합류하면서 엄청난 영상미를 보여줄것 같아요. 앞으로 나올 영화들도 기대됩니다.

◇ 하코 - "계속 발전하는 특수 효과."
지금껏 본 마블 영화는 아이언맨 시리즈와 어벤저스 시리즈, 최근 시빌워가 전부인데요. 액션으로 치면 아무래도 히어로가 대규모로 출전하는 어벤저스나 시빌워가 마음에 들었으나, 특수 효과 측면에서는 닥터 스트레인지가 기존에 비해 더욱 발전한 것이 같아요.


▲ 히어로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마법을 만날 수 있다.





■ 가장 인상깊었던 캐릭터는 누구였나요?

◇ 럭스 - "망토가 진정한 씬스틸러!"
망토(이것도 캐릭터라고 볼 수 있겠...지)! 정식 명칭은 Cloak of Levitation(위키 참고) 비행 망토로 원작에서는 주인의 정신적인 명령에 따라 자유 자재로 움직이며, 어느 정도의 물리/마법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이 망토가 웬만한 조연 역할 저리 가라 할 정도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심지어 웃기기까지 합니다.

◇ 시온 - "영화를 부드럽게 이끌어 준 주역."
다른 캐릭터는 몰라도 닥터 스트레인지의 빨간 망토 '클록 오브 리비테이션'이 약방의 감초처럼 영화의 재미를 더해줬습니다. 망토가 아니었으면 너무 진지한 분위기로 될 것 같았는데 말이죠.

◇ 나루 - "최고의 마법사가 존재감도 최고!"
틸다 스윈튼이 연기했던 에이션트 원이 인상 깊었죠. 배우부터가 원체 만화같은 인상이라 그런지 닥터 스트레인지에서도 잘 어울렸어요. 또, 제 취향상 '쌘'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작중 최강의 인물로 묘사되는 에이션트 원은 그야말로 취향 저격이었어요.

◇ 아린 - "매력 넘치는 신비한 인물."
에이션트 원입니다. 실제 나이를 알 수 없다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데, 영화에서도 화면에 잡힐 때마다 나이를 예측할 수 없는 외모를 가지고 있어서 혼란스러웠어요. 어떻게 보면 어려보이기도 하고 어떤 모습에서는 중후함도 느껴지는 다양한 모습의 캐릭터였죠.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마법을 가르칠 때 보여줬던 '츤데레'의 모습도 매력있었어요.


▲ 망토의 활약이 대단했다.



◇ 프랫 - "그래도 역시 주인공이..."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연기한 닥터 스트레인지는 비쥬얼적으로도 캐릭터적으로도 너무나도 개성 넘치고 인상깊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들의 비중을 빼앗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영화는 닥터 스트레인지 캐릭터 구축에 큰 힘을 쓴 듯 합니다. 더불어 에인션트 원도 나름 인상깊은 캐릭터였습니다. 틸다 스윈튼의 연기는 인종이나 성별,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 모네 - "누구보다 선한 수호자의 안타까운 타락."
닥터 스트레인지의 조력자이자 정의로운 마법사 모르도가 기억에 남네요. 에인션트 원을 한치의 의심도 없이 믿고 따르며, 절대적인 신념을 지니고 있지만, 자신이 믿던 것들이 진실이 아니란 것을 알고 배신감에 좌절하죠. 너무 올곧은 나무는 부러진다는 말 처럼 결국 한때 세상을 지키던 수호자였던 그가 무너져 내리는 모습은 안타까우면서도 흥미로웠어요.

◇ 하코 - "진지한 듯 재밌는 조연."
가장 인상깊었던 캐릭터는 '웡'입니다. 처음에 그는 아무런 개그도 이해하지 못했지만, 음악에 눈을 뜨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였고, 마지막에 결국 통쾌하게 웃는 모습이 뇌리에 박혔습니다.

◇ 마타 - "레이첼 맥아담스라니..."
크리스틴 팔머.. 네 예쁩니다. 의사입니다. 그렇습니다.


▲ 인상깊었던 틸다 스윈튼의 에인션트 원.






■ 마블 히어로즈 2016의 닥터 스트레인지와 비교한다면?

◇ 시온 - "더 무게감 지닌 마법사로 등장."
마블 히어로즈 2016의 닥터 스트레인지는 화려한 마법사였지만, 영화에서만큼은 묵직하고 고귀하면서 무게감 있는 이미지였던 것 같아요.

◇ 아린 - "영화 속 망토가 있었으면..."
외형적인 모습부터 보자면 게임보다 영화가 훨씬 더 멋지죠. 사실 게임에서는 파란색 옷에 빨간 망토를 두르고 있는 만화 속 모습을 재현해 놔서 촌스럽다는 느낌을 받은 반면, 영화에서는 의상 색상이 변하면서 멋진 히어로로 다시 태어났어요.

게임에 유니크 아이템으로 구현되어 있는 망토 '클록 오브 리비테이션'의 능력도 영화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들어났는데, 어떤 장면에서는 닥터 스트레인지보다 클록 오브 리비테이션의 능력이 더 강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마법의 이펙트면에서도 게임보다 영화가 더 큰 스케일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 하코 - "게임이 더 늙은 것 같은데?"
막 닥터 스트레인지가 된 영화보다는 게임속 닥터 스트레인지가 조금 더 나이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인지 영화에서 사용했던 스킬은 물론 보지 못했던 스킬들도 사용하는 게임속 닥터 스트레인지가 조금 더 위대한 마법사의 느낌이 났어요. 아, 망토는 영화가 조금 더 멋졌던 것 같네요.

◇ 나루 - "망토의 위엄이 필요해!"
개인적으로 망토를 지닌 캐릭터를 좋아하지만, 그런 캐릭터라면 과거부터 봐왔던 친근감 덕분인지 매그니토가 좀더 취향인 것 같아요. 망토를 두른 캐릭터라면 역시 위엄 넘치게 팔짱 끼는 포즈가 있어야지 않겠습니까?


▲ 영화보다 조금 늙어 보이는 닥터 스트레인지.



◇ 프랫 - "너무 쉽게 배우는거 아냐?"
마블 세계관 내에서 마법이라는 개념이 굉장히 어려운 걸로 알고 있는데, 닥터 스트레인지가 원체 비범해서 그런가 게임이나 영화나 금방금방 배우고 숙달되는 것이 미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 마타 - "게임은 손목이 너무 아파요."
코믹스 내에 티어 평가에서 상위에 있는 영웅이기 때문에 마블 히어로즈 2016 초반에 플레이 해봤는데요. 저한테는 맞지 않아 많은 플레이는 못했어요. 엄청나게 손목이 아프더군요. 그래도 망토를 휘날리며 공중에 떠 있는 멋진 모습은 영화 못지 않습니다.

◇ 모네 - "게임은 화려하고, 영화는 역동적이고!"
게임 내 닥터 스트레인지와 영화는 당연히 많은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을텐데, 게임이 화려한 주문에 집중하고 있다면, 영화는 좀더 움직임이 많은 역동적인 전투를 담고 있는것 같아요.

하지만, 게임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아이템들의 이름이 언급되는 등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좀 더 흥미를 느낄만한 요소를 영화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예를들면, 게임에서 스킬로 구현된 아가모토의 눈은 적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기술이지만, 영화에서 팬던트로 등장한 아가모토의 눈은 시간을 조종하는 힘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 럭스 - "여자가 아니잖아..."
기자의 최애캐는 매직입니다. 남자 히어로는 아무리 좋은 캐릭터라고 해도 애정이 가지 않아서 하지 않죠. 그래서 비교를 못하겠습니다...



▲ 마법만큼은 더 화려한 느낌이다.




■ 영화 관람 후 총평은?

◇ 모네 - "영상만으로도 관람할 가치가 있다."
마블의 팬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영상미 하나만으로도 주위에 추천할만한 영화입니다. 코믹스 스토리나 캐릭터를 알지 못해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으며, 마블 영화를 꾸준히 즐겼던 분이라면 영화에 숨겨져 있는 떡밥(?)을 찾는 것도 재밌겠네요. 히어로 영화가 그렇듯 깊고 진중한 스토리를 보여주진 않지만, 유머, 영상, 액션 삼 박자가 잘 갖춰져 있어요.

◇ 프랫 - "MCU에 추가된 마법! 확인해야지~"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는 '히어로의 첫 영화는 탄생 비화가 나와야 한다' 라는 선천적 약점을 잘 극복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MCU에 마법이라는 개념을 편입시킨 만든 첫 영화이니만큼 MCU를 전체적으로 챙겨보는 유저라면 반드시 봐야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MCU 세계관에 별로 관심이 없는 유저라 할지라도 3D이상으로 본다면 영화 자체의 영상미에 감탄할 것입니다.

◇ 마타 - "마블을 좋아한다면 추천."
전체적인 영화 별점은 5점 만점에 3.5, 참고로 최근 개봉한 마블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경우 4점입니다. 영화를 보고난 동료들의 하나 같은 이유가 "아 왜 2D로 봤지"였어요. 마블 영웅을 좋아한다면 추천! 액션 및 화려한 영상미가 취향이라면 또한 강력 추천이에요.

◇ 하코 - "시작부터 끝까지 눈이 즐겁다."
별점으로 따지자면 5점 만점에 4.5점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2D로밖에 관람하지 못했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아이맥스로도 관람해볼려고요.


▲ 영화 초반 에인셔트 원의 전투부터 이미 관객의 시선을 끈다.



◇ 시온 - "이건 최고지!"
영화에 대한 총평은 5점 만점에 5점, 아직 영화를 안 봤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여유로운 시간대에 관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럭스 - "자신있게 추천한다!"
개인의 취향이 반영되는 거라 별점을 주는 건 사실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다만, 비싼 영화비 내고 볼만하냐고 묻는다면 "추천한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특히 워낙 영상미가 좋고, 역동적인 영화이기 때문에 4D나 IMAX쪽을 보는 것도 고려해 볼 만 하고, 베네딕트 컴버배치 팬이라면 설사 마블에 관심이 없다 해도 볼만할 것 같습니다.

◇ 아린 - "마블을 몰라도 볼 수 있다."
복잡한 생각 없이 두 시간을 재밌게 보낼 수 있는 영화에요. 마블을 모른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으니 직접 닥터 스트레인지를 만나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이번엔 2D로 봤는데 개인적으로 4D나 아이맥스로 한번 더 보고싶네요.

◇ 나루 - "만화보다 더 만화같은 영화."
영화를 보고 난 후의 소감을 짧게 정리하자면 '아직도 영화가 현실에 묶여 있다고 생각하는가?'입니다. 분명 등장 캐릭터가 마법사이니만큼 현실에서 보기 힘든 모습이 나올 것은 예상됐지만, 이 영화의 매력은 그런 관객들의 상상력마저 뛰어넘은 연출이 더해졌죠. 만화보다 더 만화같은 영화인 셈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직까지 2D 영화가 취향이라 2차원 세계의 닥터를 만나고 왔는데, '멀티버스'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4D로 봤으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합니다. 물론 만일에 대비하여 멀미약을 챙겨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닥터는 멀미 환자를 구해주지는 않으니까 말이죠.


▲ 마법의 세계로 떠나 봅시다!



이미지 출처 :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예고편 및 메이킹 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