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강팀 kt 롤스터가 오랜만에 국내 무대 경기에 나선다.

kt 롤스터는 13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6 KeSPA Cup 8강에서 콩두 몬스터와 대결을 앞두고 있다. 지난 9월 3일 삼성 갤럭시와 롤드컵 선발전 마지막 경기 이후 약 두 달 만에 공식 무대에 오르는 셈이다.

kt 롤스터는 이번 2016 LoL KeSPA Cup에서 2016 LCK 섬머 준우승 자격으로 미리 8강에 안착했던 상황이다. 사실 이로 인해 IEM 오클랜드 참가는 애초부터 불가능해져 이에 대해 이지훈 감독도 불만을 표현했으나 이렇게 된 이상 KeSPA Cup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우승을 차지해 IEM 경기의 시드라도 따내고 싶을 것이다.

일단 8강에서 승리해 4강 진출만 해도 부산 벡스코라는 큰 무대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큰 무대 경험이 많은 kt 롤스터도 4강에 오르기만 하면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kt 롤스터의 8강 상대는 콩두 몬스터다. 콩두 몬스터는 9월 승강전에서 당당히 1위로 차기 LCK 무대에 복귀했고, 경기력 역시 상당히 발전됐음을 증명했다. 실제로 많은 게임단 관계자들은 콩두 몬스터가 스크림에서도 꽤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KeSPA Cup 12강에서 아마추어긴 하지만 내로라하는 챌린저 상위 유저들로 모인 KEG 서울을 상대로 프로의 운영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며 2:0 완승을 거뒀다.

그럼에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kt 롤스터의 우세를 점칠 수밖에 없지만, 최근 꾸준히 방송 경기를 치르고 있다는 점에서 kt 롤스터의 낙승을 무조건 예상할 순 없다. LCK 섬머 준우승 이후 롤드컵까지 실패하며 분위기가 다운되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이럴수록 강팀다운 면모를 확실하게 팬들에게 각인시킨다면 kt 롤스터를 응원하는 팬으로서 그보다 더 기쁜 일이 있을 수 있을까?


■ 2016 LoL KeSPA컵 8강 1일차 대진표

1경기 삼성 갤럭시 VS ESC 에버 - 11월 13일 오후 2시
2경기 kt 롤스터 VS 콩두 몬스터 - 11월 13일 오후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