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어밴저3 플레이 영상1

전 세계 3,500만 다운로드 돌파. '다크어벤저'와 '다크어벤저2'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그렇기에 시리즈를 잇는 '다크어벤저3'의 소식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과연 '다크어벤저3'는 고퀄리티 액션 RPG에 익숙해진 우리들에게 어떤 경험을 안겨줄 것인가가 말이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다크어벤저3'의 퀄리티는 놀라웠다. 사실 직접 체험하기 전까지만 해도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된다고 알려졌기에 언리얼4 엔진으로 만든 게임보다 퀄리티가 낮을 거라고 지레짐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크어벤저3'는 이제껏 언리얼 엔진으로 만들어진 게임들 못지않은 퀄리티와 화려한 연출들로 이런 편견을 부숴버렸다.


우선 비주얼은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렇다면 실제 플레이에선 어땠을까? 그저 빛 좋은 개살구일지 아니면 그래픽 그 이상의 재미를 보장하는 게임일지 '지스타 2016' 넥슨 부스에서 시연해 본 '다크어벤저3'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1. 좋은 건 더 좋게 - "액션 게임 그 자체의 퀄리티를 업그레이드!"


모바일 액션 RPG가 시장의 주류가 된 지 2년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액션 RPG가 나오고 사라졌지만 그럼에도 바뀌지 않는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게임의 기본적인 틀이었다. 익숙한 로비의 모습과 스테이지 구조의 콘텐츠들, 그리고 UI까지. 옆에 두고 비교하면 같은 게임이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게임과 게임 간에 차별점이 옅어지고 있는 게 지금의 모바일 게임 시장이다.

'다크어벤저3' 역시 기본적인 뼈대는 다르지 않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익숙한 로비와 UI는 처음 즐긴 게임이었지만 익숙했고 그렇기에 게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 기본적인 틀은 '다크어벤저3'도 지금까지의 액션 RPG 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익숙함 만으로는 시장에 나온 다른 액션 RPG와의 승부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없는 상황. 대부분의 게임들은 이런 선택지에서 새로움을 추구하곤 한다. 비슷한 퀄리티에 새로운 시스템으로 우위를 추구하고자 하는 거다. 하지만 '다크어벤저3'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 게임의 기본 그 자체에 충실하고자 액션의 퀄리티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 카메라 워크부터 피니쉬 액션까지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준다

물론 이런 연출력 외에 기본이 되는 그래픽 역시 뛰어나다. 천이 펄럭이는 물리효과부터 각종 스킬들의 이펙트, 그리고 갑옷의 질감까지 어느 한 군데 빠지지 않는다. 시연 버전에서는 4개의 스테이지를 플레이할 수 있었는데 각 스테이지별로 다양한 배경과 액션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2. 앞으로의 과제는? - "기본기 그 이상의 새로움이 필요"


앞서 말했듯이 '다크어벤저3'의 기본기는 탄탄하다. 기존 모바일 게임의 익숙한 모습을 따르는 한편, 고퀄리티의 그래픽과 연출로 무장했다. 그렇다면 이번 시연 버전에서 체험할 수 없던 콘텐츠들로는 어떤 것들이 준비돼 있을까.

아쉽게도 '다크어벤저3' 지스타 체험 버전에서는 스토리 모드 외에 다른 콘텐츠는 체험해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로비에서 앞으로 나올 콘텐츠를 확인하고 유추할 수 있었는데, 이 중 협동과 대전은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 익히 봐온 듯한 콘텐츠로 나올 거란 건 쉽사리 예측할 수 있다.

▲ 협동과 대전 등 앞으로 추가될 콘텐츠를 유추할 수 있다

관건은 이러한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새로움이 아닌 기본기를 더욱 탄탄히 하는 길을 택한 '다크어벤저3'인 만큼, 기타 콘텐츠들 역시 새로움을 추구할지 완성도를 높일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 스토리 모드와는 다른 매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3. 지스타 버전 총평은? - "비주얼은 합격점 그 이상"


메인 스토리만 즐길 수 있었던 이번 시연이었지만 '다크어벤저3'가 어떤 게임인지 파악하기엔 충분했다. 고퀄리티의 그래픽에서부터 화려한 연출까지 "이게 바로 차세대 액션 RPG다"라고 선언하는 듯한 모습들.

하지만 그게 전부여서는 안 된다. 좋은 그래픽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일 뿐으로 게임의 깊이감을 파악하기엔 충분치 않다. 비주얼은 제대로 보여줬으니 남은 건 그 알맹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훌륭한 그래픽과 연출로 좋은 시작을 한 '다크어벤저3'가 앞으로는 유저들을 만족시키는 콘텐츠로 오래도록 사랑받는 게임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