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 토너먼트 2016 월드 챔피언십 싱글 결승전에서 김신겸이 중국의 강호 밍챠이를 4:2로 격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밍챠이의 폭발적인 화룡연참 콤보에 번번히 리드를 빼앗긴 김신겸이었지만 침착함을 되찾고 강력한 화력을 쏟아낼 빌미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승기를 굳혔다.

1세트에서는 시작하자마자 밍챠이가 승리를 거뒀다. 공중에서 어깨치기를 이용해 빙백한포를 저항한 밍챠이는 곧바로 신검합일로 기절을 유발해 김신겸의 탈출기를 소진시켰다. 기회를 잡은 밍차이는 곧바로 오연베기로 공중콤보를 적중시킨 뒤 폭발적인 화룡연참 연타로 24초만에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2세트는 김신겸의 반격이었다. 경공전 이후에 먼저 탈출기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공격과 거리 조절 플레이를 섞어가면서 밍챠이가 강력한 공격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후 한계 사거리에서 대지파동을 사용해 기습적으로 넉백을 유발한 뒤 섬격권 기절을 적중시켜 승리를 굳혔다.

3세트는 다시 한 번 밍챠이의 폭발적인 화력이 쏟아져나왔다. 초반 분위기는 김신겸이 나쁘지 않았다. 먼저 탈출기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선공권을 가져오면서 피해를 누적시켰고 거리를 벌리면서 탈출기 쿨타임도 거의 돌렸다. 하지만 화염 검사의 폭발력은 압도적이었다. 탈출기가 10초도 남지 않았던 김신겸에게 어깨치기로 그로기를 적중시킨 뒤 화룡연참 풀콤보를 이용해 다시 한 번 승부를 결정지어 2:1 스코어를 만들었다.

4세트에서는 시작과 동시에 기절을 적중시킨 김신겸이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멈추지 않고 쏟아지는 콤보로 밍챠이는 10%도 되지 않는 생명력만을 남겨두게 됐다. 밍차이가 탈출기를 최대한 아끼면서 번개베기와 공중콤보, 화룡연참 몇 번을 우겨넣으며 공격을 이어갔지만 벌어진 생명력의 격차가 너무 컸다. 결국 김신겸이 승기를 굳히면서 다시 2:2 동점이 됐다.

5세트에서는 초반 김신겸이 콤보를 쏟아넣으며 피해를 누적시켰지만 다음 순간 밍챠이가 기절을 집어넣고 화룡연참 연타를 쏟아내면서 순식간에 생명력 상황을 역전시켰다. 하지만 김신겸이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참을성을 발휘, 내공발산으로 증가한 생명력을 믿고 탈출기를 아꼈다. 마지막 순간 빠져나간 김신겸은 호포에 피격돼 방어무공 불가가 생긴 상태로 후방이동을 사용한 밍챠이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바로 설화장을 깔고 빙하장 연타를 쏟아내 스탠딩 콤보로 스코어를 뒤집어냈다.

6세트에서는 양 선수가 모두 탈출기를 사용한 상태에서 김신겸이 먼저 공격을, 밍차이가 이어서 연타를 쏟아내면서 공격을 주고 받았다. 위기는 김신겸에게 먼저 찾아왔다. 자신이 먼저 탈출기를 사용했지만 상대의 탈출기는 빼내지 못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벼랑끝에 몰린 밍챠이가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지 못했다. 결국 거리를 벌리는 김신겸의 뒤를 쫓지 않는 선택을 했다가 김신겸의 탈출기가 돌아오고 말았다. 여유를 되찾은 김신겸은 패왕권-천룡열권 콤보로 밍챠이의 탈출기를 뽑아낸 뒤 기권사의 화려한 공중콤보로 2회 연속 월드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