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에서 발생한 현금거래 관련 사건, 일명 '빨코게이트'가 다시 한 번 적지 않은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제재 당한 계정의 현금 거래 관련 아이템 회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는 제보가 이어진 것으로, 약 1달전에 일어난 '아이템을 현실의 재화/용역과 거래하는 행위'로 발생한 사건의 연장선이다.

최초 사건의 발단은 지난 11월 중순, 한 유저가 거래소에서 은화 옮기기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정황을 발견하면서였다. 본래 1,000만 은화 이하의 가격대를 보이던 빨간코 갑옷이 매물이 모두 사라졌다가 8,000만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현금거래 등을 통해 다른 계정에 있는 은화를 옮기기 위해 거래소 시세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만큼 '빨간코 갑옷을 이용한 현금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논란이 일었다.

현금거래를 통한 은화 옮기기가 문제로 지적되는 이유는 운영정책을 위반할 뿐 아니라 게임 내 경제 및 밸런스를 파괴한다는데 있다. 직접 사냥을 하거나 펄 아이템을 구매하고 이를 거래소에 판매하는 일반적인 방법에 비해 벌어들일 수 있는 이득분이 몇 배에 달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정상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이들보다 훨씬 빠르게 강해질 수 있는 셈이다.

결국 11월 16일 오후 7시 20분, '아이템을 현실의 재화/용역과 거래하는 행위로 인해 다른 유저들에게 피해가 발생했으며, 조사 중이니 제재가 적용될만한 행동을 삼가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여기에 10월 17일 미리 공지되었던 현금거래-거래소 시세 조작 관련 운영정책 개정이 11월 17일 적용되었는데, 이후 은화를 옮긴 장본인으로 추정되던 계정이 30일의 이용 정지 조치를 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 빨간코의 갑옷을 이용해 은화를 옮기던 정황이 나타난 모습

▲ 현금거래로 은화를 옮기는 정황에 대해 조사중이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일단락 될 것 같았던 '빨코게이트' 사태는 30일 이용 정지 조치를 받은 계정이 복귀한 것으로 추정 되는 12월 16일에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용 제한이 될 정도로 현금거래를 했던 사실이 확실한데 아이템 및 재화 회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제보가 들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용 제한 조치가 풀린 계정의 현재 재화 순위가 20위로 나타나고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어 부당 이득분 회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러한 의구심은 약 한 달전, 조치가 이루어질 당시부터 제재 내용 및 회수 내역을 포함한 명단 공개가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부터 시작된다.

검은사막 서비스 초기의 실러캔스 사태, 특정 오브젝트 비정상 아이템 획득, 불법 프로그램 이용, 무역 이상현상 이용 등 버그 및 어뷰징 관련 제재 건은 상황 안내 및 대상에 대한 조치 내역, 조치 기준, 제재를 적용한 운영정책 근거 등이 안내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명확한 공지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기다리다 못한 유저들은 문의를 통해 '상황 설명 및 조치내역을 공개하라'는 문의를 남겼다. 이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는 내용과 함께 '기존에 '버그나 어뷰징 악용'에 관련된 제재 조치가 안내된 것은 게임 내 치명적인 시스템 취약점을 악용해 비정상적은 이득을 취하고 게임 내 밸런스에 큰 영향을 미친 건이기 때문이며 / '현금거래'는 이러한 사항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리스트 공개를 하지 않으나, 공개해달라는 건의를 최대한 수렴해 추후에는 내부정책을 조정하는 등 결정을 내리겠다'는 답변이 나왔다.

즉, '빨코게이트' 사태에 대해서는 내역 공개가 없을 것이라 밝힌 셈이 되어 현재 상황으로는 정상적인 회수가 이루어졌으며 회수가 이루어진 것 외 직접 보유하고 있던 재화의 수준이 맞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 현금거래에 관련된 내용은 명단 공개 대상이 아니지만, 추후 고려하겠다는 답변이 나왔다

▲ 11월 17일자부터 적용되고 있는 현금거래 약관 및 아이템 조정 등에 관한 제재 안내


점점 뜨거워지는 분위기 속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거나 선동할 시에는 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는 공지가 올라오고, 월드 채팅으로 사건에 대해 언급하던 유저가 계정이용제한 조치를 당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파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서비스 이용 제한 기간은 약관에 명시된 것처럼 30일. 이번 현금거래 사건의 정지 기간과 동일한 수준이다.

현 상황에 대해 카카오게임즈에 문의한 결과, "먼저 운영 정책과 기준에 따라 정상적으로 처리가 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며, "다만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 잘못된 내용이 마치 사실인것처럼 이야기 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이용자 분들께 정확한 사실을 안내해 드리기 위해 공지를 준비 중이다. 유저분들이 어떤 부분에 대해서 의견을 주시는지 모두 확인하고 있으며,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사실관계를 빠짐없이 확인하고 있으니 잠시만 기다려주시기 바란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 허위사실 유포 및 선동에 대해 제재 안내가 나오기도 했다

▲ 17일 20시로 예정 된 집회 위해 칼페온 1채널 칼페온 창고 앞에 모이는 사람들









[ 2보 ] 12월 17일(토), 검은사막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금거래 관련 조치 및 정책 방향성 수정 안내에 대한 공지가 발표되었다. 아래는 관련 공지사항의 내용 전문이다.





[ 3보 ] 12월 20일(화), 검은사막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 채팅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 1차(30일) 등으로 서비스 제한 조치된 계정의 제한에 관련된 추가 안내 공지가 이뤄졌다. 아래는 관련 공지사항의 내용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