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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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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한국에서도 선샤인 프로젝트 본격 시동! '러브라이브! 선샤인!!' 성우 내한 이벤트

러브라이브 인벤 취재팀(HunGom@inven.co.kr)

▲ 좌측부터 타카츠키 카나코, 아이다 리카코, 스즈키 아이나

지난 12월 10일, 서울 코엑스에 위치한 'SM TOWN'에서 러브라이브! 선샤인!! 성우 내한 이벤트가 열렸다. 이번 이벤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러브라이브! 선샤인!! 행사이기도 했다. 이번에 내한한 성우는 총 3명으로, '쿠니키다 하나마루' 역의 타카츠키 카나코, '사쿠라우치 리코' 역의 아이다 리카코, '오하라 마리' 역의 스즈키 아이나다.


▲ 바닷가 마을 우치우라를 배경으로 한 '러브라이브! 선샤인!!'

러브라이브! 선샤인!!은 러브라이브!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도쿄에 비해 외딴 시골이라고 할 수 있는 누마즈의 우치우라 마을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스쿨 아이돌의 이야기이다. 바닷가 마을에서 벌어지는 또 다른 시점의 이야기는 좋은 평가를 받았고, 2016년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 란티스 페스티벌 때 처음으로 한국에 왔던 μ's

아쿠아의 선배격인 뮤즈가 한국에서 첫 공식 이벤트를 열기까지 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던 것을 생각해보면, 프로젝트가 개시된 지 겨우 1년 만에 첫 이벤트가 열린 것은 꽤 놀라운 일이다. 그만큼 한국 서브컬쳐 시장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러브라이브!가 많은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

이벤트 당일, 행사장으로 향했다. 이벤트 장소는 5층이지만 표 배부 및 상품 교환은 1층에서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1층에서 대기 중이었다. 아직 표 배부를 시작하기 전인 9시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팬이 모여있었다.

표 배부 시간인 9시 30분이 다가오자 표 배부 부스에 긴 줄이 생겼다. 표를 되팔아 이득을 챙기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티켓 발권 대신 손목에 도장을 찍는 방식으로 변경이 되었고, 이 과정에서 QR코드와 구매자의 신분증을 확인하는 절차가 있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 행사장에 설치된 'School idol festival'을 즐기는 한 팬의 모습

그동안 선샤인 캐릭터들의 등신대 POP가 전시된 곳의 좌우에는 이번 이벤트 전용으로 제작된 '러브라이브!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 전용 기계가 설치되어 관람객이 자유롭게 플레이해볼 수 있었다. 비록 '징글벨이 멈추지 않아' 한 곡만을 플레이할 수 있었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아닌 큰 화면으로 즐기니 색다른 느낌이었다.

예정대로라면 이미 행사가 시작되었어야 할 시간인 11시에도 아직 입장권을 배부받지 못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을 정도로 표 배부가 지연되어, 이벤트도 약간 늦게 시작되었다.



관객들이 모두 입장한 뒤, 11시 15분쯤 이벤트가 시작되었다. MC의 간단한 소개 멘트 후 오늘 이벤트의 주인공인 아이다 리카코, 타카츠키 카나코, 스즈키 아이나가 등장하였다.

▲ 무대에 등장한 3명의 성우

성우들이 간단한 인사를 한 다음, 콜&리스폰스(성우가 특정 멘트를 외치면 팬들이 거기에 대응하는 정해진 멘트로 화답하는 것)를 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리고 연속 상영회가 시작되었는데, 애니메이션 중 성우들이 선택한 에피소드가 상영되는 방식이었다. 리코 역의 리카코는 1화, 하나마루 역의 카나코는 4화, 마리 역의 아이나는 9화를 골랐다.

무대 앞으로 내려온 롤 스크린에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는 방식이었는데, 1화가 시작되고 오프닝 영상이 흘러나오자 마치 응원 상영회처럼 관객들이 노래에 콜을 넣기 시작하였다. 전체적으로 응원 상영과 비슷한 분위기였지만 그보다는 조용한 분위기였다.

애니메이션 도중에 노래가 나오면 노래에 맞춰 콜을 하기도 하고, 한 화가 끝나면 모두 박수를 치는 분위기 속에서 상영회가 이어졌다. 4화가 상영된 후, 9화의 제목인 '미숙 DREAMER' 가 나오자 많은 관객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9화의 내용이 아쿠아에게 있어 의미 깊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감동적인 스토리로 인기 있는 에피소드여서인지 호응이 특별했다.

9화 클라이맥스에서 감동적인 장면이 나오자 회장 곳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는 등, 많은 사람이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3편의 연속 상영이 끝난 다음, 세 명의 성우들이 다시 등장하여 자신들이 고른 에피소드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다. 1화를 고른 리카코는 '뜻 깊은 1화입니다만, 역시 1화에서는 각 멤버의 개성적인 등장 신이 인상 깊다'고 말했다. 또한 놀랍게도 그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장면을 일러스트로 그려왔다며 스크린에 보여줬는데, 모두 리카코의 그림 실력에 감동(?) 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리카코가 그려온 장면에는, 바다의 소리를 듣고 싶어서 4월에 바다에 뛰어들려는 리코와 그런 리코를 말리는 치카가 담겨 있었다. 리카코는 '이번 그림은 평소보다 자신있다. 하지만 그리다가 보니 마지막에 귀찮아져서 발이 저런 모양이 되었다'고 말해 다시 한번 관객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 루비와 하나마루의 우정을 그린 카나코의 일러스트

다음으로는 4화를 선택한 카나코의 코멘트였는데, '루비와 하나마루의 우정이 너무 뜨거워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 라고 하며 자신이 4화를 고른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카나코도 일러스트를 그려왔다며 스크린을 통해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여줬는데, 자신에게 스쿨 아이돌은 무리라고 이야기하는 하나마루에게 루비가 손을 내미는 장면이었다. 그림에 '두 사람의 기분' 이라고 제목을 한글로 적어온 것이 인상적이었고, 바로 옆에 찬조 출연으로 요시코가 그려져 있는 점도 인상 깊었다.

다음은 9화를 선택한 아이나의 차례였는데, '무엇보다도 아쿠아가 처음으로 모두 모여서 미숙 DREAMER를 부르는 장면이 매력적이었다. 이제서야 정말 아쿠아가 되었다' 고 생각했다며, 9화를 고른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아이나도 자신이 직접 그려온 일러스트를 공개했는데, 굉장히 수준 높은 일러스트에 관객들이 모두 놀라며 환호했다. 게다가 그림의 퀄리티뿐만 아니라, 담겨 있는 내용도 9화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한 장으로 요약해놓은 듯해서 더욱 감탄을 자아냈다. 아이나는 '아쿠아라는 그룹명을 다이아가 만들었다는 설정이 애니메이션에서 처음으로 밝혀져서 놀라웠다' 고 덧붙였다.


▲ 토크 중 즐겁게 웃고 있는 리카코, 카나코, 아이나

그다음에는 정해진 몇 가지 질문에 대하여 성우들이 대답하는 시간이 있었다.



Q1. 자신이 연기한 멤버와 닮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어디인지?

리카코: '이름'이에요. 리카코와 리코는 무엇보다 이름이 닮았어요. 이름에 쓰는 한자도 똑같기 때문에 처음에 보았을 때 기뻤고, 운명이라고 생각했어요.
카나코: 운메이즈라(운명이네요)! (하나마루 말투)

카나코: 저는 '먹는 걸 좋아하는 점'이에요. 애니메이션 속의 하나마루를 보면 계속 뭔가를 먹고 있는데, 저도 요새 식욕이 멈추질 않아요. 한국에 와서도 계속 뭔가 먹었고, 밤에도 계속 먹으려고 생각 중이에요. 오이시이즈라! (맛있어요!)

아이나: '샤이니한 텐션과 마이페이스인 부분'이에요. 원래부터 텐션이 높은 편이었는데, 마리를 연기하고 나니 더욱 텐션이 높아졌어요. 텐션을 더욱 높여도 된다고 마리가 저에게 가르쳐준 기분이 들어요.




Q2. 지금까지 아쿠아의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인지?

리카코: 7월 31일에 있었던, 아쿠아의 고향인 누마즈에서 아쿠아 모두 함께 이벤트 한 것이 제일 인상 깊었어요.

카나코: 제일 처음으로 노래하면서 춤춘 이벤트인 퍼스트 싱글 발매 이벤트에요. 이때의 영상이 블루레이 특전에 실려있긴 한데 아직 부끄러워서 못 봐서... 몇 년 후에나 살짝 봐야겠어요.

아이나: 처음으로 한 합숙이 기억에 남아요. 같이 지내는 동안 요리 같은 걸 함께 하면서 사이가 좋아진 게 인상 깊었어요.




Q3. 러브라이브! 선샤인!!에는 다양한 곡들이 있는데 제일 좋아하는 곡을 꼽는다면?

리카코: '君のこころは輝いてるかい(네 마음은 빛나고 있니)?'입니다. 아쿠아의 시작이자 상징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아쿠아다움이 담겨 있어서, 정말 소중한 곡이에요. 애니메이션 엔딩곡 가사도 좋아합니다. 특히 '이제 도망치지 않고 나아갈 때야, 새로운 곳으로'라는 부분이 좋아요.

카나코: 저도 '君のこころは輝いてるかい(네 마음은 빛나고 있니)?'에요. 애니메이션 13화 제일 마지막에 이 노래의 제목을 외치는 장면이 있는데, 저는 애니메이션과 노래가 이렇게 이어질 줄은 몰랐기 때문에 깜짝 놀랐어요. 가사 중 '지금 미래를 바꾸고 싶어, 왜냐면 드디어 꿈을 깨달았으니까' 하는 부분이 특히 좋아요.

아이나: 저는 '待ってて愛のうた(기다려줘 사랑의 노래)'가 좋아요. 아쿠아에는 이름에 愛(아이)가 들어가는 멤버가 참 많은데,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아쿠아의 사랑을 여러분께 전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아요. 특히 후렴구 전에 나오는 모두의 솔로파트가 좋습니다.



Q4. 한국에서 먹고 싶거나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리카코: 저는 유원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롯데월드에 꼭 가보고 싶어요. 추천해줄 만한 놀이기구 있나요? 롤러코스터 같은 거 좋아해요! (사회자가 자이로드롭을 추천해줌)

카나코: 간장게장이 먹어보고 싶다즈라! 간장게장! 간장게장! 간장! 게장! (팬들이 함께 외치며 화답해줌) 아직 먹어본 적이 없어서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 어떻게 먹으면 좋은지 추천해주세요! (사회자가 등 부분에 밥을 넣어서 비벼 먹으면 좋다고 추천해주자) 절대로 마시쏘요!(한국어)'

▲ '간장게장' 콜로 회장을 달군 카나코


아이나: 한국에서는 역시 매운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요. 일단 매운 음식을 좋아하거든요. 비빔밥을 한 번 먹어봤는데 매웠어요! 얼마나 매운 걸 먹을 수 있는지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사회자가 불닭볶음면을 추천해줌) 부...다 보코? (잘 못 알아들은 듯) 트위터로 보내주세요!


이상의 네 가지 질문으로 질문&답변 시간이 끝났다. 그 후 5층 판매 코너에서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는 안내와, 러브라이브! 선샤인!! 블루레이가 한국에 정식 발매된다는 소식 등 애니플러스의 공지사항이 있었다. 그 후 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시간이 있었고, 이어 마지막 인사 시간이 찾아왔다.

리카코: 모두와 만나게 되어 정말 기뻐요. 다음엔 아쿠아 모두와 오고 싶어요. '응원해주세요(한국어로)' '또 만나요!(한국어로)'

카나코: 오늘 이렇게 추운데 와주셔서 정말 사랑합니다. 저도 이렇게 만나러 오게 되어 정말 정말 기뻐요. 처음으로 방문한 한국이지만, 한국이 정말 좋아졌어요. '사랑해요(한국어로)' '응원해주세요(한국어로)'

아이나: 오늘은 정말 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추운 가운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행복해요. 콜&리스폰스도 해주셔서 기뻤습니다. 나중에 아쿠아 9명이 올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응원해주세요, 또 만나요! (한국어로)'



이어 성우들은 손을 흔들며 퇴장하였다. 아이나는 마지막에 손키스를 날리며 퇴장하여 관객들을 열광케 하기도 했다.



1회차 이벤트가 끝나자 1시가 좀 넘은 시간이 되었는데, 2시 30분부터 네임카드 전달식이 예정되어 있었다.

네임카드 전달식이란, 사전에 애니플러스 홈페이지에서 아쿠아 관련 상품을 구매한 팬 중 선착순으로 300명으로, 성우 한 명당 팬 100명에게 성우들이 직접 네임카드를 전달해주는 이벤트였다.




▲ 추운 날씨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성우들

잠시 후 전달식 시간이 다가오자 성우들이 등장하였다. 영하의 매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야외에 마련된 장소에서 전달식을 하게 되었는데, 카디건 하나만 입고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성우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프로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

▲ 성우를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

▲ 팬 한 명 한 명과 대화하며 네임카드를 전달했다

네임카드를 전달받는 팬들 외에도 성우들을 보려는 많은 팬이 모여서 네임카드 전달식 부스 근처는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 전달식이 시작되자 순서에 따라 한명 한명씩 성우가 인사하며 직접 네임카드를 건네주었다.

네임카드 전달식이 모두 끝나자 성우들은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2회차 이벤트를 위해 회장이 위치한 5층으로 다시 향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성우들을 지켜보면서 그들이 5층에서 내릴 때까지 1층에서 환호하며 응원하는 팬들을 보며, 새삼 아쿠아의 인기를 실감했다.



이어서 3시 30분에 2회차 공연이 시작되었다.

2회차 공연은 1회차와 거의 같은 구성으로 진행되었는데, 질문&답변 코너의 마지막 질문이 조금 달랐다. 1회차 마지막 질문은 '한국에서 먹고 싶거나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이었는데, 2회차 마지막 질문은 '다음 한국어 문장을 가장 잘 발음하는 사람은?' 이었다. 멤버 중 누가 먼저 말할지를 '선샤인 가위바위보' 로 정했는데, 관객들이 함께 가위바위보 구호를 크게 외쳐주는 등 호응이 굉장히 뜨거웠다.

▲ 캐릭터 특유의 말투로 큰 환호를 받은 카나코

가위바위보 결과 리카코, 아이나, 카나코 순으로 한국어 문장 발음을 하게 되었다. '저희는 아쿠아입니다.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한국에 왔어요' 라는 문장이었는데, 세 사람 다 받침이 있는 발음을 어려워하긴 했지만 훌륭하게 한국어로 말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마지막 순서였던 카나코는 자신의 담당 캐릭터인 하나마루의 말투로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한국에 왔어요 즈라!' 라고 말을 마무리하며 관객들의 환호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자 리카코와 아이나는 '즈라' 라고 붙이는 건 반칙 아니냐며 애교 섞인 항의를 하기도 했다.


▲ 이벤트에 참가한 팬과 함께 찰칵!

질문&답변 코너가 끝난 이후로는 1회차와 동일하게 애니플러스 공지사항 안내가 있었고, 팬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한 다음 성우 3명이 마무리 인사를 했다.


카나코 : 여러분이 콜&리스폰스라든가 '선샤인 가위바위보' 같은 걸 알고 계셔서 너무 기뻤어요. 평소에 저희에게 많은 관심을 두고 계시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9명이 함께 오고 싶어요. 응원해주세요! (한국어로) 정말 이건 매번 오고 싶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아쿠아가 다 같이 올 수 있는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아리가토즈라~

아이나 : 정말 감사했습니다. 재미있으셨나요? 다음에 9명으로 꼭 오고 싶습니다.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또 만나요! (한국어로)

리카코 : 세 노(한국어로 하나 둘 이라는 뜻), 감사합니다! (한국어로)

무대인사가 끝난 후 3명의 성우들이 퇴장할 시간이 되었는데, 1회차 종료 후 2회차에서도 관객의 뜨거운 환호를 받아서인지 훨씬 더 오랜 시간 동안 무대를 떠나지 못하며 관객의 환호성에 응답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아이나와 카나코는 한 번 퇴장했다가 다시 나와서 귀여운 포즈를 취해주기도 하고, 관객에게 손을 흔들어주기도 하는 등 투철한 팬 서비스 정신을 보여주었다.



▲ 이벤트 종료 후, 굿즈 판매대 근처에 운집해 있는 팬들


첫 한국 공식 이벤트였기 때문에 과연 국내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고 기대되었는데, 이벤트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던 아쿠아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었다. 많은 사람이 있었지만 큰 트러블 없이 진행될 수 있었던 성숙한 팬 문화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밴드나 가수라면 모를까, 한국에서 성우 단독 이벤트를 개최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한국에 한 번도 오지 않는 아티스트는 있어도, 한 번만 오는 아티스트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 팬들은 열정적인 반응으로 우리나라에 방문한 아티스트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한다. 이전에는 그 열정이 너무 지나쳐서 돌출 행동을 하는 팬들이 가끔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확실히 질서정연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실 우리나라의 서브컬쳐 팬 규모에 비해 아직 관련 이벤트들은 너무나도 부족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들어서야 관련 업계가 한국 시장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추세이니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시장은 업계에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 이전에는 단순히 작품이나 캐릭터만 좋아했던 팬층이, 이제는 성우나 아티스트 및 관련 상품에도 관심을 두기 시작했으며 그 수도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성우들을 배웅하는 팬들


아직은 시험해보는 단계라고 생각되지만, 앞으로도 이런 이벤트가 계속되게 되면 그만큼 더욱 팬층의 규모도 커질 것이고, 경험이 점점 쌓일수록 팬덤도 더욱 열정적이고 성숙한 문화를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열정은 팬들뿐만 아니라 공연자에게도 좋은 추억을 선물하여, 한국에서 또 이벤트를 하고 싶어지는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동안은 역사,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관련 업계가 한국 시장에 발을 들이기 주저했던 것도 이해는 된다. 하지만 이제 한국의 서브컬쳐 팬 규모는 충분히 커졌고, 또한 성숙해졌다고 본다. 이제는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여 주기를 바란다. 우리는 준비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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